버텨온 시간은 전부 내 힘이었다
신하영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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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졌던 순간도, 흔들렸던 날들도 결국 당신을 여기까지 데려왔습니다.”

마주한 불행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겨내고 행복을 위해 무엇을 했는가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잘 버티고 지켜온 나를 사랑하며 특별한 존재로 인정하는 것으로 한층 더 강한 어른이 되면 좋겠다는 작가의 마음이 책 곳곳에 가득 담겨있다. 에세이를 통해 나를 탐구하고 인지하며 책 읽는 재미를 찾고 바쁜 일상에서 달콤한 휴식의 시간을 가지며 위로와 응원을 받을 수 있다.

크고 작은 불행 속에서도 희망을 찾고 지금까지 잘 버티며 지내온 나를 다독여주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마음속에 한 문장씩 담다 보면 어느새 치유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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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된 아파트 매드앤미러 3
전건우.전혜진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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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가 있는 폐아파트 단지로 사라져 버린 조카를 구하러 가야 한다.’

「괴리공간」 전건우
동네의 폐아파트 단지의 계약직으로 일하는 주인공 재수는 정부가 이곳을 관리하는 것을 알게 되고 괴리공간안의 존재들이 현실로 나오지 못하도록,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가기 못하도록 순찰하며 정규직 전환의 희망을 안고 일을 한다. 어느 날, 조카가 단서를 남기고 괴리공간으로 들어가 버리는 일이 생기고 재수는 조카를 구하러 폐아파트 단지로 향한다. 재수는 조카를 무사히 구해낼 수 있을까.

「Missing」 전혜진
선재는 기억이 불분명해지는 증상을 겪고 있으며 최근 가까운 사람의 죽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니 휴식을 취할 것을 의사로부터 권유받는다. 아버지의 49재 다. 새언니와 오빠, 조카가 불편하지만 입을 다문 채 49재를 준비하고 어른들이 각자의 일로 정신없이 바쁠 때 조카가 사라진다. 귀신이 출몰한다는 짓다만 아파트 단지로 조카를 찾으러 나서는 선재 역시, 무사히 조카를 찾아낼 수 있을까.

하나의 소스에서 상이한 두 편의 이야기는 서사 전개는 물론 작품의 분위기마저도 다르다. 유쾌한 코미디 톤과 차분한 드라마 톤의 작품은 각 세계관 안에서 상상하며 다른 방식의 이야기를 즐길 수도 있어 소설의 묘미를 그대로 만끽할 수 있다.

색다른 두 작품을 한 권으로 만나고 싶다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매드앤미러의 프로젝트는 언제나 독자를 실망시키는 법이 없는 것 같아서 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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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지른 물이 내 마음에 담긴다
나나용 지음 / 나나용북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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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마음대로 되는 것이 거의 없다는 저자는 우리의 마음이 어떠한지 안부를 물어온다. 오늘도 행복하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는 작가의 말을 들으면 나 또한 행복의 기준이 어떤지를 생각하게 된다.

삶의 무탈함과 행복에 대한 괴리로 힘들어했던 나 자신을 돌아보는 와중에 만난 힐링 에세이, 그녀의 솔직한 이야기는 사랑과 행복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고, 항상 온유하고 겸손한 사람이 되어 이웃을 위해 베푸는 삶을 살길 바라는 어머니의 편지는 내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알려준다.

선택은 내 인생을 스스로 책임지는 권리이다. 그 선택의 과정이 덜 힘들고 더 달갑게 느끼며 행복한 오늘을 보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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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멍멍이는 열일곱 - 반려견과 살아가는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날들
사에타카 지음, 권남희 옮김 / 시공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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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견이 된 나의 반려견, 지금은 상상하기 힘들지만 언젠가 나도 작가가 그랬듯 그 현실을 겪게 될 것이다. 실외 배변을 위해 늘 산책을 나가는 나의 강아지들도 언젠가 귀가 들리지 않고 눈이 보이지 않게 될 것이며 겁 많던 겁쟁이들이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 들이 점점 더 많아질 것이다. 하루하루 변해 가는 반려견을 보면서 때로는 가슴 아프고 때로는 힘들지만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 그리고 반려견의 시간은 나와 다르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이별을 천천히 준비하는 과정을 담아 놓은 이 책을 읽으며 많은 공감과 위로를 받았다.

언젠가 나의 강아지들이 내 목소리를 듣지 못하게 될 것이고, 나를 향해 꼬리를 흔들지 않게 될지도 모른다. 당연했던 것들이 이제는 당연하지 않게 되는 날이 올 것이고, 오랫동안 잠만 자는 나의 반려견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가슴이 내려앉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전히 반짝이는 나의 강아지들, 행복했던 모든 시간들을 기억할 것이고 이별은 여전히 두렵지만 많은 것을 기억하며 마음껏 슬퍼할 수 있게 준비하여 그날에 꼭 이렇게 마지막 인사를 해줄 것이다.

고마워, 잘 다녀오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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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의 개그림 일기
김충원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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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망치의 시점으로 쓴 그림일기, 망치의 관찰력과 소소하고 즐거운 자신의 일상, 산책하며 만나는 친구들의 이야기, 함께 사는 반려인의 이야기 등을 개 입장에서 진솔하고 재미있게 들려준다. 반려견의 목소리로 듣는 세상은 어떻게 다를까?

망치의 반려인 하비와 자신을 진정한 친구로 생각하는 다섯 살 솔이와 뛰어놀 때 가장 행복해하며, 햇살을 받아 핀 작은 꽃에 감동하고 줄지어가는 개미를 관찰하기도 하며, 동료 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슬퍼하기도 따뜻한 위로를 받기도 한다.

반려인으로서 우리네 반려견들이 하루 종일 어떤 생각을 하며 지내고 있는지 몰래 엿보는 듯한 그림일기를 통해 잘못 알고 있는 상식과 새롭게 알게 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코 뽀뽀를 자주 해줬는데 절대 싫어한다는 망치의 일기를 보며 반성하기도 하고, 산책하며 만나는 다른 개 친구들 만나지 못하게 통제하거나 체중과 나이, 날씨를 고려하지 않고 많은 시간을 밖에서 함께 보냈던 나를 되돌아보며 망치 말대로 엄마 아빠가 아니라 이제는 우리 집의 대장 개가 되어 남은 견생을 더 즐겁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게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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