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멍멍이는 열일곱 - 반려견과 살아가는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날들
사에타카 지음, 권남희 옮김 / 시공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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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견이 된 나의 반려견, 지금은 상상하기 힘들지만 언젠가 나도 작가가 그랬듯 그 현실을 겪게 될 것이다. 실외 배변을 위해 늘 산책을 나가는 나의 강아지들도 언젠가 귀가 들리지 않고 눈이 보이지 않게 될 것이며 겁 많던 겁쟁이들이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 들이 점점 더 많아질 것이다. 하루하루 변해 가는 반려견을 보면서 때로는 가슴 아프고 때로는 힘들지만 일상에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 그리고 반려견의 시간은 나와 다르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이별을 천천히 준비하는 과정을 담아 놓은 이 책을 읽으며 많은 공감과 위로를 받았다.

언젠가 나의 강아지들이 내 목소리를 듣지 못하게 될 것이고, 나를 향해 꼬리를 흔들지 않게 될지도 모른다. 당연했던 것들이 이제는 당연하지 않게 되는 날이 올 것이고, 오랫동안 잠만 자는 나의 반려견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가슴이 내려앉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전히 반짝이는 나의 강아지들, 행복했던 모든 시간들을 기억할 것이고 이별은 여전히 두렵지만 많은 것을 기억하며 마음껏 슬퍼할 수 있게 준비하여 그날에 꼭 이렇게 마지막 인사를 해줄 것이다.

고마워, 잘 다녀오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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