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가 있는 폐아파트 단지로 사라져 버린 조카를 구하러 가야 한다.’「괴리공간」 전건우동네의 폐아파트 단지의 계약직으로 일하는 주인공 재수는 정부가 이곳을 관리하는 것을 알게 되고 괴리공간안의 존재들이 현실로 나오지 못하도록,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가기 못하도록 순찰하며 정규직 전환의 희망을 안고 일을 한다. 어느 날, 조카가 단서를 남기고 괴리공간으로 들어가 버리는 일이 생기고 재수는 조카를 구하러 폐아파트 단지로 향한다. 재수는 조카를 무사히 구해낼 수 있을까.「Missing」 전혜진선재는 기억이 불분명해지는 증상을 겪고 있으며 최근 가까운 사람의 죽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니 휴식을 취할 것을 의사로부터 권유받는다. 아버지의 49재 다. 새언니와 오빠, 조카가 불편하지만 입을 다문 채 49재를 준비하고 어른들이 각자의 일로 정신없이 바쁠 때 조카가 사라진다. 귀신이 출몰한다는 짓다만 아파트 단지로 조카를 찾으러 나서는 선재 역시, 무사히 조카를 찾아낼 수 있을까.하나의 소스에서 상이한 두 편의 이야기는 서사 전개는 물론 작품의 분위기마저도 다르다. 유쾌한 코미디 톤과 차분한 드라마 톤의 작품은 각 세계관 안에서 상상하며 다른 방식의 이야기를 즐길 수도 있어 소설의 묘미를 그대로 만끽할 수 있다.색다른 두 작품을 한 권으로 만나고 싶다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매드앤미러의 프로젝트는 언제나 독자를 실망시키는 법이 없는 것 같아서 늘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