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순간에... 그림책 숲 9
제랄딘 알리뷔 글.그림, 이재훈(Namu) 옮김 / 브와포레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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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이쁜 헝겊으로 표현된 그림책이다.

그림책에 표현된 색감이 맘에 쏙 들었다.

어른들은 본인이 말하고 싶은 순간에 말하려 한다는 반성이 급 들게 하는 이야기부터 전개되었다 . 대화의 타이밍, 들을 귀가 준비되어 있는지 체크하고 말하는 것도 필요하겠지?
그 순간 주인공은 모두에게 좋은 순간에 대해 질문을 한다.
나에게 좋은 순간이란?
최근 책모임에서 배운 말이 있다. [압력솥이 폭발하기 전에 증기를 미리미리 빼 두라. ] 증기를 미리미리 빼 두려면 내가 좋아하는 순간들을 알아둘 필요가 있었다. 흔히 요즘 자주 말하는 힐링타임.
화가 나려고 할 때 한다기 보다는 나는 에너지를 얻기 위해 자연으로 자주 나다녔다. 흙을 밟고, 바다를 바라보고, 바닷속 수영을 하고, 파도를 맞으며 해변을 걷고.. 숲이 우거진 곳으로 캠핑을 가고.
그 모든 것들이 나를 힐링해 준다. 그 시간들이 쌓이면 힘든 일이 닥치더라도 거뜬히 해 낼 수 있는 듯 하다. 일종의 예방접종을 미리 해 두는 것 같기도 했다.
좋은 순간을 안다는 것. 누군가와 관계를 맺을 때, 대화를 나눌 때, 소통을 할 때에도 그 타이밍을 안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 같다.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좋은 순간도 알아놔두면 참 좋겠지 않을까? 내 가족이 힘들때, 내 친구가 힘들때 내가 함께해 주거나 이야기 해 줄 수 있을 테니까~

*이책은출판사로부터제공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성심성의껏 읽고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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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난생처음 살아 보는 날
박혜란 지음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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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란 작가님의 신간이 출시되었다. 출간을 축하드려요.<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에서 감동을 많이 받고, 육아를 한참 하는 중인 나는 반성을 많이 했었다.

살아오며 누구에게도 엄마되는 법을 가르침 받은 적이 없었다. 치맛 바람 날리던 시절에 자라왔던지라, 엄격한 환경 속에서 자랐기에 내가 받은 육아에서의 팁은 없었다..

이번에 나온 신간 책은 제목만으로는 지금 연배가 비슷한 울 엄마에게 딱이다 싶어 너무 반가웠다. 너무 시기 적적한 때에 만나게 된 책. 결혼과 동시에 출산, 그리고 이어지는 육아. 시집살이 등에만 몰두했던 엄마는 자녀들을 다 독립시킨 이후 본업을 잃으신 모양새이시다. 뭘 해보라 말씀 드려도 안 한다 하시고, 해서 뭐하냐 하시고, 걸으라 해도 1층에 내려갈 힘도 없다 하시니… 그런 엄마에게 선물해 드리고 싶은 책.







박혜란 님의 오늘 난생 처음 살아보는 날 책을 읽어본 결과, 이 책은 엄마에게 딱이다라기보다 내가 위로를 받았다. 꼭 70살의 이야기만이 아닌 책인 셈이다. 첫 챕터부터 나는 눈물이 고였다.

엄마 탓을 돌리는 대목은 공감이 많이 간 부분이다. 뭘 해도 다 엄마 탓이란다. 그게 왜 엄마 탓이냐? 하고 딸을 타박해보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나 역시도 다 엄마 때문이라고, 엄마를 미워하고 있는 상태가 ing 중이다. 그리고 엄마는 내게 미안해할까? 그 대목이 나의 이슈인데,, 손녀딸 미니카를 태워주면서 그런 마음이 드셨다닌 놀라울 따름이다. 왠지 울엄마가 내게 못 해주는 말을 대신 들은 것 같아 코끝이 찡해진 대목이었다. 죽음이라는 것, 삶이라는 것. 살아간다는 것. 숨쉰다는 것. 하루하루를 살아낸다는 것. 그런 것들에 대하여 생각해 보게 된 책이었다.

지금 방황하는 청년들이 읽어내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엄마는 다 알 것 같지만, 70세면 다 알 것 같고 뭐든 착착착 처리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저 다 처음 살아보는 인생인 것을~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성심성의껏 읽고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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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생일날이렷다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강혜숙 지음 / 우리학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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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숙작가님을 바캉스프로젝트에서 알게 되고
이것 저것 찾아보았었다
동양문화, 한국문화가 드러나 있는 책들이 많았다. 더욱더 끌리는 점은 그림책에서 보기 힘든 색감. 확 끌리는 색채와 그림의 획이 특징이었다.
바캉스프로젝트의 [호랑이잔치]를 우리학교 출판사에서 [호랑이생일날이렷다]로 재출간되었다.
호랑이가 옛이야기에 많이 나오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 열거하고 보니
진짜 많기도 많네
입에서 입으로 내려온 이야기로 주인공 한 호랑이 고 놈 참 핵인싸였구먼.
동물별로 분류해 읽어나가고 싶은 충동이 이는 옛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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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적우적 먹으면 아주 맛있겠다
미야니시 타츠야 지음, 김수정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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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적우적 먹으면 아주 맛있겠다 . 미야니시타츠야 . 키위북스. 말하면 힘이 세지는 말을 읽고 아이에게 도움이되겠다 싶어 아이에게 줬었다. 근데 오히려 내가 힘을 받았던 듯하다. 미야니시 타츠야 작가의 엄마가 정말 좋아요도 인생그림책 하나이다. 그림의 빛깔이나 두꺼운 테두리 라인으로 작업을 하는 방식도 좋다.

이번 책에서는 색도 2-3가지 톤으로 굉장히 간결하다. 간결함에 불구하고 인상적이고 에너지가 느껴진다. 우적우적 이라는 일본어가 뭘까 궁금해서 원어 제목을 읽어보았다. Mushamusha 검색하니 큰 입을 벌리고 체면 없이 먹는 모양이라고 나온다. 생각할 없이 먹는 모양새가 아닐까 추측해본다. 그러기에는 가와 기와 구는 생각이 너무 많다. 

배도 고프지만 움직이기 귀찮은 이들은 서로를 설득하기에 바쁘다. ! 니가 가면 내가 이거 줄게. 일종의 협상인 셈이지. 그리고 이토록 한가지의 재료로 여러가지 음식이 나오는 구나 새삼 깨달은 책이기도 하다. 제랄다와 거인 책에 나왔던 식욕에 관련된 주제도 생각이 났다. 아이들과 자신이 좋아하는 요리의 원재료를 찾아서 그것에 대해 다시 마인드 활동을 해도 좋겠다 생각이 든다. 7 딸이 최근 원재료를 궁금해하는 질문을 많이 한다. 엄마! 사과는 어디에서 ? 엄마! 조개는 어디서 ? 엄마! 삼겹살은 어디에서 ? 한참 궁금해하는 미취학 아동들과도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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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엉엉
오소리 지음 / 이야기꽃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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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엉엉, 노를 신부 오소리 작가의 신간이 출판되었다. 노를 신부를 읽으며 생전 생각해 보지 않았던 방식으로의 전개에 놀랐던 기억이 있다. 고정관념, 답정너가 아닌 전개.

이번 책의제목은 울음소리임에는 분명하기에 무엇때문에 울까? 울까? 궁금해 하며 책을 읽어나갔다.

곰쥐가 등장한다. 나에게는 곰쥐라는 동물이 머릿속에 그려지지는 않았다. 찾아보니 적은 없는 동물이었다. 그래서 영어로 읽으면 들어는 봤을라나 하고 찾으니 black rat이라 나왔다. 동물의 종류와 생김새 모두 생소했다. 그와 더불어 장에서는 얼굴이 보여 더더욱 호기심을 자극하며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페이지마다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서의 빛깔들이 인상적이었다. 회색의 안개빛같은 느낌. 보라빛, 그리고 뚝뚝 하늘에서부터 떨어져 내리는 연두 줄기들. 아우라와 열이 느껴지는 페이지에서는 강렬한 빨강색이 점점 올랐다. 그리고 나타나는 핑크빛. 노란빛.

곰쥐가 얼마전의 곰쥐를 알아보고 알아준다는 . 알아차린다는 . 굉장한 냈다. 너무 뛰어나 보이면서도 궁디팡팡 주고 싶었다. 어려운 내다니. 오소리 작가님은 심리공부를 것일까? 게슈탈트 이론에 나오는 알아차림을 꺼내다니. 놀랍기가 그지 없다.

그리고 책을 읽다보면 "누구누구를 위해" , "무엇무엇을 위해" -"시간을 쓰다."," 마음을 쓰다" 이야기가 나온다. 평생을 하나의 사건. 하나의 감정에 매여 전전긍긍해 왔던 나를 발견한다. 이제는 자신보다 중요하지 않은 타인에 연연하지 않기로 결심을 해서일까? 한번 놀란 구절이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고 회피하고 싶은 순간도 있지만 , 작은 곰쥐보다는 강해진 지금의 곰쥐는 이겨낸다. 

몇번이고 구해주러 온다는 . 안아주는 경험. 느낌. 모두 받아주겠다는 마음. 너무 좋다.

그리고 작가의 그림 표현이 좋았다. 스포가 같아 후반부는 비밀에 붙여두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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