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껌 아이 달토끼 그림책
마리아 라모스 지음, 고영완 옮김 / 토끼섬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낯선환경에 가는 일은 어른이 되어서도 참 머쓱한일이다. 설레이기도 하고 기다려지기도 하지만 걱정되는 마음도 대부분 공존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어여쁜 핑크빛의 주인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흡사 내가 향기나는 풍선껌을 씹는 느낌이 났다.
달콤하면서도 어렸을 적 풍선을 불고 싶어 씹었던 그때로 돌아가며 내가 쉽사리 그 역에 동화되었다. 이 아이는 왜 이런 표정일까? 이 부분에서 이야기를 나눠봐도 좋겠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나올 것 같다. 벌받느라고 꼴찌로 밥을 받아서 밥을 다 못 먹었다던지, 어제 지각을 했다던지, ,,, 이 장면에 머물러서 이야기 나눠도 좋겠다.
학교에 부적응했거나 등교를 거부하는 친구를 대상으로 한다면 이야기 나누기 좋을 소재의 책 같다. 친구에 대해 이야기 하기 어렵다면 가족이나 형제자매부터 이야기 나누면 더 수월 할 듯 하다.
이야기 할 거리가 많은 그림책이라 사랑스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숲을 가진 아이들 마음그림책 15
김미정 지음, 이정은 그림 / 옐로스톤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을가진아이들 #옐로스톤출판사 #김미정글 #이정은그림 #열기구여행 #그림책서평 #레아그림책
읽을때마다 다른 느낌이 드는 신기방기한 그림책이다.

요며칠 산책을 가도, 산을 올라도, 여행을 가도 온 세상이
뿌연색이었다. 탁 트인 곳에 여행을 가도 뿌연 색만 바라봐야 하다니…
코로나 19에 대한 마스크 법이 새로 개정되어 마스크를 벗고 활동이 가능해졌지만 미세먼지와 황사로 마스크를 벗을 수가 없다.

봄이 되어 벚꽃이 피고 꽃놀이를 가야 하는데 그 기분이 전혀 나지 않는 것이다.

숲을 가진 아이들은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달랐다. 맨 처음 받아보자 마자 읽었을 때는 내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고 새로운 시작을 하는 시점이라 그랬는지 온통 입학하는 아이들처럼 보여졌다.
언제 그랬냐는듯 꽃이 피어나고 어디에서 왔는지 모르게 생긴 예쁜 꽃들.

나는 푸르른 색을 주는 책이 엄청 좋다.

책이 주는 푸르름에 내 눈이 호강했다. 빨리 날이 풀리면 숲에 나가고 싶은 욕구와 함께 편안해 지는 책이다.

열기구를 타고 떠오르는 경험을 같이 하고 싶어지면서 , tv속 여행 장소로 자주 등장하는 터키 카파도키아의 열기구 여행을 하고 싶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춘기 엄마의 그림책 수업 - 잘 떠나보내며 성장하는 법에 대하여
최정은 지음 / 옐로브릭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춘기엄마의그림책수업#옐로브릭#최정은

나는 모성애가 없는 엄마도, 죄인인 엄마도 아니게 해 준 치유 육아서입니다.
사춘기에 들었던 말이 바로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울려퍼진다. 그만큼 사춘기는 내 마음대로 조절도 안 되지만, 그 상처또한 뿌리깊은거겠지? 내 아이에게만큼은 그런 감정이 안 가도록 애써 보고싶다.
최정은 작가님의 두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맨처음 그림책을 아이에게 읽어주기 위해 그림책지도사 자격증 수업을 들으러 다녔었다. 그러면서 그림책과 관련된 여러 수업들을 검색하고 들었는데 내가 가장 몰입해서 듣는 수업은 그림책 테라피였다. 서울로 이사온 후 계속해서 수업들을 검색했다. 그 중 눈에 띈 그림책활동가님이 최정은 선생님이셨다. 왕복 100km의 거리였지만 부부를 위한 테라피를 해 주는 수업이 열린다하여 가족이 다 같이 가서 들었던 수업이었다. 신랑은 나와 아이 곁에서 곁다리로 책을 들은 적은 있어도 본인이 직접 참여하는 수업은 처음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들은 풍월이 있어서인지 다른 분들보다는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할 줄 아는 듯 했다.
어야둥둥 그렇게 만났던 인연의 선생님의 두번째 출간이라니 축하하고 신기할 일이었다.
주제에 맞는 그림책을 예로 들며 이야기하는 형식의 책이다. 그림책을 읽어본 적이 있는 예가 들어간 챕터의 글들은 그 그림책들의 그림장면이 나와있지 않아도 눈앞에 그림으로 펼쳐지며 선생님의 이야기가 눈에 쏙쏙 들어왔다.
모든 육아 선배들이 그렇게 얘기한다. 여자애들은 빨라서 사춘기가 빨리온다. 지금 옆에 많이 같이 있어주고 사랑을 많이 주라. 아이가 아직 내 손을 많이 필요로 하는 나이인지라, 나는 힘들어 지치다고 매일 호소한다. 하지만 사춘기가 3,4학년에도 온다는데 그럼 나는 다른 선배엄마들처럼 후회하겠지?
육아를 하며 힘들때면 육아서를 들여다보곤 한다. 하지만 다 맞는말만하고 있고, 나는 어느새 죄인이 되어있다. 다른 엄마들은 다 하는 인내심을 갖지 못한 죄, 너그럽지 못한 죄, 오늘도 소리치고 만 죄,,, 하지만 사춘기 엄마의 그림책 수업에서는 나는 죄인이 안 되어서 편했다. 거부감이 일지 않았다. 친언니처럼, 조곤조곤 이야기를 들려주는 따스한 느낌이 들었다.
감히 힐링 육아서라 칭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작은 공
이가 시베크.프셰미스와프 시베크 지음, 최영민 옮김 / dodo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의작은공 #도도출판사 #이삿시베크글그림#프쎼미스와프시베크글그림
뭔가 기분이 안 좋은 날이면 어떤 옷을 입던 안 예뻐보일때가 있죠. 뭔가 하나가 안 풀리는 날이면 종일 다 운이 없는 것만 같고 말이죠.
주인공 투텍은 여우라고 하는데 여우처럼 보이지는 않아요.여우라기엔 믿을 수 없을만큼 많은 털 이라고 작가는 표현해 놓았어요. 하지만 여우이든 늑대이든 곰돌이든 어때요? 그게 뭐 중요한가요? 뭣이중헌디? 지금은 이 개체가 어떤 종족인 것인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털이 너무 많아서 지쳐 있다는 것이 아주 중요한 포인트에요.
털이 많다 하면 뭔가 덩치가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하지만 바람이 많이 부는 날, 털이 많으면 날아갈 걱정을 해야한데요. 솜사탕이나 낙엽이나 풍선처럼 휘리릭 날아가 버리는 상상을 하니 재미있어져요. 그런 날 투텍은 날아가지 않으려고 앙상한 가지를 붙들고 꼭 붙드는 장면은 귀엽기까지 하고요.
기분 좋은 무언가를 찾는일, 누군가가 찾아와 주는 일, 선물처럼 날아드는일은 참 소중한 경험같아요.
최근에 한 동영상을 본 적이 있어요. 투명한 물을 하나의 삶이라 보고 나쁜 일을 흙더미라 표현하고 그 흙 한 수저가 내 삶에 들어오는 장면을 보여줬어요. 그 나쁜 기억, 안 좋은 사건, 기분나쁜 기분을 지우기 위해 끊임없이 퍼내고 퍼내느라 온 시간을 퍼 붓더라구요. 하지만 지워지지 않았어요. 오히려 새로운 좋은 것들, 깨끗한 것들로 채워나가는데 시간을 쏟아보니 금새 물이 맑아졌어요. 나의 안 좋은 점. 나의 단 점. 나의 과거에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닌 내게 좋은 영향을 주는 매체, 자연. 사람, 경험으로 채워나간다면 나의 인생은 달라질 것임에 분명해요. 눈이 잘 보이지도 않는 벌레, 지나가고 말아버릴 바람, 다른 사람의 발자욱과 다른 모양의 내 발자욱 따위에 머물지 말고 /발간공을 만나러 더 넓은 곳으로 가 보는 건 어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등 1학년 교과서 그림책 독후 활동 - 교과 단원별 성취 기준에 맞춘 초등 교과서 그림책 독후 활동
그림책사랑교사모임 지음 / 교육과실천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3 4 18일 화요일

오후 8:41

#초등1학년교과서그림책독후활동 #교육과실천 #그림책사랑교사모임지음 #그림책서평 #그림책추천 #레아그림책 #입학준비 #그림책읽기 #독후활동

 

입학을 준비를 하면서 문제집을 몇권 샀었다. 아이가 언어적 발달이 되어 있어서 나는 뭐든 뚝딱 알았다. 말도 하고 읽기도 좋아했어서 걱정은 없었다. 하지만 문제집을 펼쳐서 1학년 준비를 하는 동안 1문제도 풀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하는 순간 나와 아이는 신경전이 시작되었다. 아는데 하느냐, 무슨 말인지 모르냐,,, 아이는 울고 불고 난리가 나고 나는 계속 닥달했다.

이틀 정도 노력을 하다가 결국 한글정도만 떼고 입학식에 갔다.

 

계속 막막하던 찰나 그림책 읽고 독후감을 쓰는 과제가 주어졌다. 그림책을 읽으면서 한장 한장 내게 말이 엄청 넘쳐나는 아이였다. 숙제도 엄마인 생각으로는누워서 떡먹기다 싶었다. 그런데 걸….. 문장도쓰지 못했다. 뭐지? 하지? 뭐가 문제지?

그때 만난 책이 초등 1학년 교과서 그림책 독후활동 책의 출간 소식이었다. 어찌나 반갑던지… 나와 책을 읽고 내가 질문을 하면 범위가 극한되었다. 책에서는 여러가지 다양한 생각거리를 주었고 만들기 활동까지 제시되어 있어서 만족도와 활용범위가 넓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