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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적우적 먹으면 아주 맛있겠다
미야니시 타츠야 지음, 김수정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2년 5월
평점 :
우적우적 먹으면 아주 맛있겠다 . 미야니시타츠야 . 키위북스. 말하면 힘이 세지는 말을 읽고 아이에게 도움이되겠다 싶어 아이에게 사 줬었다. 근데 오히려 내가 더 힘을 받았던 듯하다. 미야니시 타츠야 작가의 엄마가 정말 좋아요도 내 인생그림책 중 하나이다. 그림의 빛깔이나 두꺼운 테두리 라인으로 작업을 하는 방식도 좋다.
이번 책에서는 색도 2-3가지 톤으로 굉장히 간결하다. 간결함에 불구하고 인상적이고 에너지가 느껴진다. 우적우적 이라는 일본어가 뭘까 궁금해서 원어 제목을 읽어보았다. Mushamusha 를 검색하니 큰 입을 벌리고 체면 없이 먹는
모양이라고 나온다.
생각할 새 없이 막 먹는 모양새가 아닐까 추측해본다. 그러기에는 가와 기와 구는 생각이 너무 많다.
배도 고프지만 움직이기 귀찮은 이들은 서로를 설득하기에 바쁘다. 야! 니가 가면 내가 이거 해 줄게. 일종의 협상인 셈이지. 그리고 이토록 한가지의 재료로 여러가지 음식이 나오는 구나 새삼 깨달은 책이기도 하다. 제랄다와 거인 책에 나왔던 식욕에 관련된 주제도 생각이 났다. 아이들과 자신이 좋아하는 요리의 원재료를 찾아서 그것에 대해 다시 마인드 맵 활동을 해도 좋겠다 생각이 든다. 7세 딸이 최근 원재료를 궁금해하는 질문을 많이 한다. 엄마! 사과는 어디에서 나? 엄마! 조개는 어디서 나? 엄마! 삼겹살은 어디에서 나? 한참 궁금해하는 미취학 아동들과도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