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난생처음 살아 보는 날
박혜란 지음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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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란 작가님의 신간이 출시되었다. 출간을 축하드려요.<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에서 감동을 많이 받고, 육아를 한참 하는 중인 나는 반성을 많이 했었다.

살아오며 누구에게도 엄마되는 법을 가르침 받은 적이 없었다. 치맛 바람 날리던 시절에 자라왔던지라, 엄격한 환경 속에서 자랐기에 내가 받은 육아에서의 팁은 없었다..

이번에 나온 신간 책은 제목만으로는 지금 연배가 비슷한 울 엄마에게 딱이다 싶어 너무 반가웠다. 너무 시기 적적한 때에 만나게 된 책. 결혼과 동시에 출산, 그리고 이어지는 육아. 시집살이 등에만 몰두했던 엄마는 자녀들을 다 독립시킨 이후 본업을 잃으신 모양새이시다. 뭘 해보라 말씀 드려도 안 한다 하시고, 해서 뭐하냐 하시고, 걸으라 해도 1층에 내려갈 힘도 없다 하시니… 그런 엄마에게 선물해 드리고 싶은 책.







박혜란 님의 오늘 난생 처음 살아보는 날 책을 읽어본 결과, 이 책은 엄마에게 딱이다라기보다 내가 위로를 받았다. 꼭 70살의 이야기만이 아닌 책인 셈이다. 첫 챕터부터 나는 눈물이 고였다.

엄마 탓을 돌리는 대목은 공감이 많이 간 부분이다. 뭘 해도 다 엄마 탓이란다. 그게 왜 엄마 탓이냐? 하고 딸을 타박해보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나 역시도 다 엄마 때문이라고, 엄마를 미워하고 있는 상태가 ing 중이다. 그리고 엄마는 내게 미안해할까? 그 대목이 나의 이슈인데,, 손녀딸 미니카를 태워주면서 그런 마음이 드셨다닌 놀라울 따름이다. 왠지 울엄마가 내게 못 해주는 말을 대신 들은 것 같아 코끝이 찡해진 대목이었다. 죽음이라는 것, 삶이라는 것. 살아간다는 것. 숨쉰다는 것. 하루하루를 살아낸다는 것. 그런 것들에 대하여 생각해 보게 된 책이었다.

지금 방황하는 청년들이 읽어내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엄마는 다 알 것 같지만, 70세면 다 알 것 같고 뭐든 착착착 처리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저 다 처음 살아보는 인생인 것을~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성심성의껏 읽고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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