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 2010 제34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청춘 3부작
김혜나 지음 / 민음사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탈출구없는 청춘들의 절망....


"나 같은 애들은 그냥....아무리 노력해도 이 바닥인 거야....

이 바닥에서도 가장 밑바닥인 존재로 늘 이렇게 빚만 지면서 살아야 한다고.

아무리 여자들에게 선택을 받으려고 해도, 아무리 돈을 벌어 보려고 해도,

아무리 이 바닥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해 봐도 

결국에는 아무에게도 선택받지 못한 채 늘 찌그러져 있는 거야." ----------------- 212p

 

누구에게나 환영받고 모두에게 선택되는, 

언제나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에이스와 같은 삶을 나 또한 바라지 않은 게 아니었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 213p

 

"이 구질구질한 삶만 좀 끝낼 수 있다면 차라리 죽는 게 더 편하겠어.

그런데 내가 진짜로 무서운 건, 죽어서도 이대로일까 봐, 

죽어서까지도 늘 이따위 신세일까 봐,

또다시 이 바닥으로만 떨어질까 봐 그게 너무 무서워.

죽어서도 결코 변하지 않을 이 바닥 인생을 생각하면, 

도무지 죽을 수조차 없게 돼 버려." ------------------------------------------- 214p

 

  이 책은 민음사가 주관하는 '2010년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김혜나 작가의 책이다.

김혜나 작가는 서울 출생으로 청주대 국문학과를 졸업했고 이 책으로 등단하였다.

다른 책으로는 장편소설 '정크'가 있다.

  신인 작가라서 그럴까 아니면 내가 읽은 소설이 많지 않은 까닭일까?

작가에 대한 정보가 더 이상 없고 네이버에서 찾은 작가에 대한 내용을 옮겨 적은 것이다.  

 

  인천에 소재한 전문대학에 다니는 여령, 미주 그리고 나는 지루한 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세 여자는 만남은 주로 술로 시작해 술로 끝나는 날이 많다.

술 말고 특별하게 시간을 알차게 보낼 의지도 계획도 없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초저녁부터 술을 마신 어느 날 

이런저런 경험이 많은 여령이 주동이 되어 노래방에 간다.

여자끼리 심심한 생각에 남자 도우미를 부른다.

이미 이 바닥을 잘 아는 아령은 이리저리 재보며 파트너를 고르고

순진한 척 에이스를 고르기 위해 잔머리 굴리는 미주.

이런 곳이 처음인 나는 난처함에 그냥 아무 남자나 앉히게 되는데 그가 바로 제리였다.

한 시간의 만남으로 끝날 줄 알았던 제리와의 짧은 만남.

그러나 그에게 왠지 끌리게 된다. 그렇다고 사랑도 아니다.

나는 이미 강이라는 남자를 만나며 역 근처 모텔을 내 집 드나들 듯 익숙하다.

그렇다고 내가 강을 사랑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만나는 것이다.

그와의 섹스는 어떤 쾌락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원하기 때문에 

그냥 나는 누워 있는 것이다. 오히려 그와의 섹스는 나에게 고통일 뿐이다.


  제리는 나에게 어떤 존재일까?

제리에게 있어 나는 어떤 존재일까?

만약 이 감정이 사랑일지라도 그 사랑은 지속될 수 없는 호기심일 뿐이다.

손님과 남자 도우미의 상업적 거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에게 끌린다.

그의 살아가는 모습이 진지해서 일까? 그에게는 성취하고 싶은 꿈이 있기 때문일까?


  이 책을 완독한 지는 좀 된다.

그러나 바쁜 일정 그리고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함을 느꼈다.

그 이유는 책 속에 성애 장면이 잦았고 그 묘사가 구체적이었다.

작가가 나에게 던지는 이야기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그녀가 써 내려가는 소재에

정신이 팔려 주제를 잃고 만 것이었다. 시간이 점점 흐를수록 글쓰기가 더 어렵겠다는 조바심에

지금껏 느낀 것을 솔직하게 적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되었다.


 과연 지은이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

아니 지은이의 의도를 무시하고 내가 느낀 그대로를 이야기하면

방향성을 잃은 젊은 청춘들의 방황이 아닐까 싶다.

대학생이라는 팔자(?) 편한 직업군. 아니 대학생이라는 직업.

그냥 남들 다 가는 대학에 들어갔다. 명문 대학은 아니지만.

여기까지 내 소명을 다 했으니 이제는 좀 놀고 싶다는 생각.

그러나 뭘 하고 놀지 그리고 어떻게 내일을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다.

그냥 남은 시간을 또래의 친구들과 그냥 보내고 있다.

  반면 처절하게 살아가고 있는 또 다른 청춘.

비록 그의 직업이 떳떳하지는 못하지만 그는 에이스가 되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가 대학생이 아니고 직업을 갖은 청춘이라면 이미 그는 선택받지 못한 부류에 속한다.

그러나 그에 굴하지 않고 그가 속한 집단에서 발돋움을 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이미 그 집단에서도 일류와 삼류가 나누어졌다.

막사는 것 같지만 계산하며 살고, 계산하며 사는 것 같지만 막 사는 것 모습.

어느 모습이 진실이고 진심인지 알 수 없는 삶.

그 삶에 속으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청춘.


  기성세대들은 청춘들의 방황을 예찬하고 있다.

'그때는 다 그랬어. 잘 될 거야 염려하지마'라고.

그러나 그 전제는 그나마 대학을 다니거나 졸업한 청춘을 대상으로 한다.

거기에도 미치지 못한 청춘들은 언급할 가치(?)도 없는 것이다.

스펙을 얘기하지만 그 스펙이란 제대로 된 대학을 졸업한 사람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다.

거기에도 도달하지 못한 사람들은 어쩌지?

 

  분량으로 봐서는 하루 바짝 읽으면 완독할 수 있고

어려운 용어나 상황 설명이 아니라 속도에 있어서도 문제가 없고

주제를 찾는데 쉽지는 않다는 개인적인 소견이다.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권장하고 싶지 않은 책이다.

수시로 상황이 눈 앞에 어른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성인인 나도 가끔씩 장면이 연상되는 것으로 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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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야 청산 가자 2
김진명 지음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나비야 청산가자. 범나비야 너도 가자'라는 옛날 시조가 있습니다.

여기서 나비와 범나비는 남한과 북한이고 청산은 통일입니다.

저는 북조선에 온 후 외로울 때면 늘 이 시조를 읊곤 했습니다.

왜 남북이 하나 될 수 없는지.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면서 말입니다." -------------- 2편 237p

 

  김진명 작가의 지명도에 비해서 작가의 소설을 많이 읽은 편은 아니다. 

주변에서는 작가의 책들이 재미있다며 추천을 많이 해 주었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이제는 이론서보다는 소설을 읽으며 마음을 가볍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읽은 책이 김지명 작가의 '바이 코리아'였다.

  아직 그 책에 대한 느낌을 글로 표현하지 않았지만 그가 평소 갖고 있는 철학을 엿볼 수 있었다.

다시 도전하는 김진명 작가의 소설 ' 나비야 청산가자.

  이 소설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이라는 세계적 이슈를 그 당사자인 남한과 북한의 시각으로 해석하였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그 주변국들의 반응을 한국인이 중심이 되어 대한민국, 북한, 미국, 중국, 일본 국적의 인물들을

등장인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미국 국적을 소유한 중국인 여대생 유니스의 실종을 풀어나가는 미국 국적의 한국인 샨 리.

그리고 그를 도와 여동생을 행방을 찾는 조셉, 북한 책과 관련된 미국의 음모를 언급하기 위해 

미국을 무대로 이용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총애를 받으며 핵무기 개발의 핵심기술인 고폭 장치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 국적의 석학 윤문선.

  선거 홍보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감노을 그리고 신당의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전략을 짜고 있는

일본 국적의 조총련 재벌 기네히로. 

  이 모두가 독립된 공간에서 독립된 사건에 연루되어 사건을 풀어나가고 있지만 그 중심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

그리고 핵무기 파기를 통한 한반도의 평화였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국제 정치학을 전공하는 중국의 여학생은

민간인 그리고 학생의 신분으로 국제 정세와 북한의 핵무기를 연구하고 있지만 그 순수한 연구에 열강들의

허점이 숨겨져 있고 그 비밀을 감추기 위해 미국 정부의 초빙이라는 방식을 동원하여 그녀를 납치한다.

그녀의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그의 오빠가 사건에 개입하게 되고 

오빠의 절친이며 두되가 명석한 한국인 샨 리가 그 실마리를 풀어나가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음모를 꾸민 세력은 한국인들이 영원한 우방이라 떠받드는 미국과

북한이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중국이었다. 가장 믿을 수 있다고 믿었던 친구에게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꼴이 된 것이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다분히 적성국이 소유한 무시무시한 살상 무기에 대한 경계일까?

그리고 과연 북한의 책무기가 남한의 수도를 겨냥하고 있을까? 그렇지 않으면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음으로 인하여

그 이해 당사국들이 위협을 느껴 핵무기 폐기를 주장하는 것은 아닐까?

  북한을 순수하게 믿을 수 없지만 북한 핵무기 보유를 반대하는 미국, 중국, 일본을 신뢰할 수 있을까?

6.25라는 동족상잔을 겪었던 세대들이 보았을 때 북한 공산당은 절대 믿을 수 없다고 말하곤 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미국, 중국, 일본은 신뢰할 수 있을까? 

  과연 일본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된다면 우리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국교단절, 무역 단절과 같은 강경책을

펼칠 수 있을까? 무엇보다도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의 경제적 이해관계 그리고 어떤한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약소국의 한계로 말미암아 그저 미국과 중국의 반응만 지켜봐야 할 것이다. 참으로 불쌍하고 한심한 민족이다.

  그렇다고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성적으로 지혜롭게 풀어나가야 할 숙제이

감정적으로 그리고 주변 열강들의 꼭두각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김진명 작가의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공통점은 애국주의가 아닐까 짐작해 본다.

다른 책은 안 읽어 보아서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바이 코리아'나 '나비야 청산가자'를

읽다 보면 그의 애국주의가 그대로 반영된 작품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그가 국수주의나 전체주의, 독재주의를 주장하고 찬양하는 애국주의 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독재주의를 혐오하는 애국주의 사상 작가라는 것이다.

  선동하지 않는다. 그의 바람 그리고 우리의 바람을 강요하지 않고 설득력 있게 말하고 있다.

아마도 그래서 그의 작품이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진하지 않고 강한 선은 아니지만 누가 보아도 그것이 무엇인지 금방 알아차릴 수 있는

그런 선을 유지하며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그렇다고 어느 개인을 또는 국가를 적대시하지 않는다.

  작금의 우리 사회를 보면 진보 아니면 보수로 양분되어 국론이 분열되어 있다. 

특히 자기와 다른 생각, 주장을 하는 사람은 '빨갱이', 종북주의자'로 모는 오늘날,

김진명 작가의 소설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중심을 잡아 나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어떤 성향의 인물인지 너무 싶게 알 수 있다.


  '나비야 청산가자'.

진보 나비, 보수 나비, 범나비 모두가 청산 갈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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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록 책만 읽는
이권우 지음 / 연암서가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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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어떻게 써야하는 알려 준 책 

죽도록 책만 읽는....

그 다음의 문구가 궁금한 책이다. 죽도록 책만 읽는 (, 선비, 사람....)

책 내용과 관계없이 오로지 제목 안에 들어 가 있는 이라는 단어 때문에 읽게 된 책이다.

  지은이는 1963년 충남 서산 출신으로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국문과를 졸업했으면 글에 대해서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일 것이다.

도서평론가라는 직함이 눈에 띄었고 현재 안양대학교 교양학부 강의 교수로 읽기와 쓰기를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나는 저자를 먼저 보고 책을 읽는 편이 아니고 책을 한참 읽다가 내가 어떤 길을 가고 있는 지

헷갈릴 때 지은이의 약력을 찾아보게 된다. 이 책도 다분히 그러한 습관 경로에 따라 지은이의 약력을 이리저리 뒤져 찾아낸 것이다.

저자의 약력과 현재 하는 일 등등으로 추론해 보면 이 책은 전체적으로 도서평집일 가능성이 농후할 것이며

학교에서 읽기와 쓰기를 가르치고 있다고 하니 그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이야기를 할 것이라 미뤄 짐작할 수 있겠다.

  미뤄 짐작할 것도 없이 이 책이 네 번째 서평집이라 한다. 서평만으로도 잘 만 쓰면 밥 먹고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수익은 100권을 읽고 피 토하도록 써 10권의 책 값을 벌 정도일 것이다. 왜냐하면 서평집을 낼 정도 분량의 책 그리고 시간.

책이야 대여해 읽을 수 있겠지만 그 시간은 누가 대여해 주는 것도 아닌데... 순간 서평집을 우습게(?) 본 내가 부끄럽기 짝이 없게 되었다.

  하나, , .....아흔 일곱. 아흔 일곱권의 책에 대한 서평이 적혀 있고 그와 연관된 몇 권의 책이 추가적으로 소개되어 있다.

대부분의 책이 2007년 전후에 출간된 책이고 이 책이 출판된 년도가 2009년인 것으로 유추해 보면 한 해 100권 이상을 읽었다는

얘기인데 놀라울 따름이다. 그 책의 분량에 대한 면도 있지만 그 내용이 머릿속에 쏙쏙 들어 와 저자가 소개해 준 책 모두를 읽고 싶은

욕심을 자제할 수 없을 정도였다. 책 내용에 대해서 지나치게 자세히 설명하여 더 이상 읽고 싶은 욕구를 감소시키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읽어야 한다는 필연성을 제시해 주었다. A용지 한 장 또는 한 장 반 정도 분량으로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은 내용으로

책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써 내려갈 수 있는 저자가 부러웠고 이를 계기로 나의 독서일기 패턴을 새롭게 바꾸며 다시 쓰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기존의 내 글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명료한 설명과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며 중간 중간 필요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을 곁들이고

그와 연관된 몇 권의 책을 추가적으로 소개함으로써 그 시야를 넓히고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데 적절한 배경이 되었다.

크게 7개의 단락으로 나누어 문학의 숲을 거닐다에서는 소설 위주의 좋은 책들을 소개해 주었고,

참 사람의 향기에 취하다는 단락에서는 우리를 따뜻하게 해 주는 이야기들을 모아 놓았다.

인문의 바다에서 헤엄치다에서는 우리가 인문, 고전을 읽어야 할 당위성에 대한 설명과

그 당위성에 걸 맞는 책들을 여러 권 소개해 주었다.

 ‘무엇이 세상을 변화시키는가에서는 역사적 사실과 현실을 적절하게 고리 매김 하여

우리가 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 봐야할 것인지 교훈을 남겨 주고 있다.

생명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다에서는 인문학자로서 설명하기 어려운 과학 이야기를 잘 이해할 수 있는

 몇 권의 책을 소개하며 어느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는 독서를 위한 과학서들을 소개해 주고 있다.

 ‘열정과 냉정 사이에서는 예술분야를 조심스럽게 언급하며 예술을 이해하기 쉬운 책을 소개하며

문외한 분야를 아주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신중함을 보여주고 있다. 역시나 자기 분야가 아닌 것에 대한

적은 독서량인지 아니면 지나친 신중함인지 상대적으로 소개된 책의 양은 많지 않았다.

  이 책의 하이라이트라고 할지 아니면 이 책을 읽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한 언급이라고 해야할지

마지막 장 희망을 읽고 쓰다에서는 글의 읽고 쓰는 기법을 설명해 주는 책들이 소개되어 있고

지은이 직업과 관련이 있는 까닭인지 다른 장의 글보다 훨씬 깊이가 있고 강한 주장이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어찌 보면 이 책의 제목을 연상하게 만드는 장이라고 할 수 있으며 나와 같이 이라는 단어에 꽂힌 독자

그리고 독서 내용을 글로 표현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길잡이가 될 여러 권의 책을 소개해 주고 있다.

살이 되고 피가 되는 이야기였다.

다른 장에서 소개해 주는 책들은 여유가 되면 읽어 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마지막 장에 소개해 준 책들은 반드시 찾아 읽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들었다.

  이 책은 나에게 참으로 은혜로운 책이다. 그간 독서일기를 못 쓰면서 다시 시작해야지 마음속으로 여러 번 결심을 하였다.

그러나 기존 방식의 독서일기는 나를 매너리즘에 빠지게 만들었다.

그 저 읽었던 책의 나열에 불과하다는 자책 그리고 나 이 정도 읽고 있소 하고 밝히는 것

이상의 것이 없다는 부끄러움에 더 이상 진도를 나갈 수 없었다.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써야 좀 더 독창적일까 그리고 글을 쓰면서 다시 책을 한 번 더 더듬을 수 있을까

여러 생각속에 글을 쓸 수가 없었고 오히려 그 전에 썼던 글들이 창피해 모두 삭제하고 싶은 충동을 가까스로 참아야했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된 이 책은 나에게 빛을 주었다. 서평이라는 게 이렇게 적는 것이구나 하는 깨달음이 있었다.

장황하게 길지 않게 그렇다고 무성의하게 짧지 않게 적는 것. 그것이 글을 쓴 저자에 대한 예의이고

바쁜 시간 내 블로그를 찾아 글을 읽어 주는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라는 것을 깨우치게 된 것이다.

  전에는 단락으로 나누어 정리가 잘 된 것 같지만 실상은 참으로 성의없는 구성이었음을 고백하게 된다.

획일적인 형식 그 속에는 생명력이 없었다. 그냥 온기없는 나열에 불과했었던 것 같다.

현재의 이 글이 읽기 더 불편할 수 있다. 그러나 전보다 조금은 더 정성이 실린 것 같아 위안이 된다.

어느 날 또 어떤 식으로 진화할지 알 수 없으나 당장은 읽기 불편해도 지금의 형식을 고수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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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나도 미치고 싶다 - 5만 시간의 연구 끝에 밝혀진 31가지 마음의 비밀
스티븐 그로스 지음, 전행선 옮김 / 나무의철학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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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곧 상실이다. 

 

<저자 소개>

스티븐 그로스.

버클리와 옥스퍼드 대학교 졸업, 런던 대학교에서 정신 분석 이론 강의.

 

<옮긴이 소개>

전행선.

연세대학교 영문학과 졸업. 출판전문 번역가.

옮긴 책으로는 <무조건 행복할 것>, <오프라 윈프리의 희망메세지 365>,

< 나는 지금 고민하지 않는 법을 고민 중이다> 등 다수가 있음.

 

<책 소개>

"나도 변하고 싶어요. 하지만 그게 무언가 달라져야 한다는 의미라면 싫습니다."

언젠가 한 환자가 내게 천진난만하게 들려주었던 말이다. 나는 사람들이 변하도록 돕는 일을 한다.

따라서 이 책은 변화에 관한 이야기를 말한다.

그리고

변화와 상실은 깊이 관련되어 있기에 상실이라는 단어는 이 책 속에서 끊임없이 불쑥불쑥 튀어나올 것이다.

상실 없이는 어떠한 변화도 일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 들어가는 말에서.

 

1부 새로운 시작에 관하여

누군가의 곁에 있어주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런 관심, 누군가 자신에게 관심을 기울이려 애쓰고 있다는 느낌이야말로

우리가 칭찬보다 훨씬 더 간절히 바라는 무언가가 아닐까. ---------------------------------- 51

 

2부 변화에 관하여

사람들은 변화를 거부하고 현재에 안주하고 싶어 하는 속성이 있다.

아무리 작은 변화라도 거부반응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심지어 그것이 자신의 이익에 비춰 의심할 여지없이 최고의 선택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이는 위험한 상황을 무시하는 것보다 변화를 수용하는 것을 훨씬 더 두렵게 느끼기 때문이다. -------- 76

 

우리는 변화의 목전에서 주저한다.

변화는 곧 상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어느 정도의 상실감은 과감히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다. ---------------------- 78

 

승리가 한편으로는 상실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이를 미리 예견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승리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 버릴지도 모른다. ------------------- 94 

 

3부 사랑에 관하여 

4부 거짓말에 관하여

 

5부 마지막에 관하여

<총 평>

  알 듯 말 듯한 사례들로 구성되어 있다.

내 사고 속에 잠재되어 있는 것들이 끄집어 내어 잘잘이 부서질 때면

속이 후련하며 숙변이 몸 밖으로 쏟아져 나온 듯한 상쾌함이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속되면서 내가 경험하지 못하고 이해할 수 없는 얘기들이 나오면서

집중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때로는 미치고 싶다는데 어디부터가 미치는 것인지 분간이 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나는 극히 정상적인(?) 인간이라는 얘기인가?

저자의 얘기에 동조할 수 없이 정신 분석 이론가의 강연을 멀찍이에서 듣는 듯한 이질감들.

  변화에 대한 설명 그리고 그에 수반되는 상실에 대한 이야기는 내가 미처 깨달치 못했던 것을 이야기해 주었다.

변화라는 것은 예전과 다른 것이라 생각했을 뿐 그에 따라 습득해야 할 것과 상실해야 할 것에 대해 분간하지 못했다.

변화라는 것은 주로 취해야 하는 것이지 버려야 할 것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얻음에 대한 기대감에 젖어 버려야 할 것들 그리고 잃게 될 것에 대한 생각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한정된 그릇 안에 새로운 것을 담으려면 이미 부패된 것을 버려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그러나 그 당연함에 반기를 들고 망설임에 주저주저한다는 것이다.

변화는 상실과 함께 잃게 되는 것, 놓아야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동반되기 때문이다.

비록 내가 쥐고 있는 끈이 썩은 동아줄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쥐고 있을 때의 평온함이 있는데

그 의지를 버려야 한다니...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론은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것을 채우기 위해서는 과거의 것들이 채워져 있는 그릇을 비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 모든 것의 시작은 인식이다. 인정할 때 비로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이다.

현재를 고집하면 미래는 과거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다.

어제와 그리고 오늘과 다른 미래를 꿈꾼다면 버려야 할 것 버려져야 할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두 눈 꼭 감고 과감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변화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 준 책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혼연일체가 되기 쉽지 않았다. 나는....

그래서 어떤 사람들에게 추천해줘야 할지 감이 안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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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서 이기는 관계술 - 사람도 일도 내 뜻대로 끌어가는 힘
이태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원만한 인간관계를 희구하는 모든 이들에게....

진정 이기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이들에게....

<저자 소개>

이태혁.

학력 알 수 없음,

만화  <포커페이스>의 실제 주인공, SBS CNBC ‘이태혁과 최고의 승부사’, 한국경제TV ‘대박 파트너스’ 등의 방송을 진행,

JTBC ‘옐로우박스’ ‘신의 한수’ 등에 출연 , 주식 투자 팟캐스트 방송 ‘잡주는 없다’도 진행 

<MBC 경제매거진> 칼럼니스트로 활동,

저서로는 <사람을 읽는 기술>, <사람의 마음이 읽힌다>, <주식투자는 두뇌게임이다> 등이 있다.

 

<책 소개>

1장 나를 버리고 상대를 얻는 관계술

모든 연습은 결국 뇌 속에서 이루어진다.

하루에 천 번씩 아무리 열심히 타격 연습을 해도

아무 생각 없이 연습하면 실력은 절대 늘지 않는다.

열 번을 연습하더라도 자신보다 타격 실력이 나은

사람의 스윙 자세를 머릿속에 떠올리며 따라 하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이다.

스포츠뿐만이 아니다.

아무리 단순한 일이라도, 아무리 복잡한 일이라도

자신보다 잘하는 사람의 비법을 머릿속에 각인시키고

창조적으로 그 비법을 계승하는 것이야말로 성공의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 25

 

심리학자들은 중독 현상을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눈다.

첫 번째는 담배나 마약, 술 같은 '물질'에 중독되는 유형이고,

두 번째는 일이나 사람, 사랑이나 성과 같은 '관계'에 중독되는 유형이다. -------------------- 29

 

그들은 먼저 자기 자신을 사랑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 존중과 사랑을 받고 싶다면

스스로를 먼저 존중하고 배려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 34

 

"프로들이 어떻게 돈을 따는지 알려드릴까요?

자기보다 잘하는 사람과의 승부는 피하고, 자기보다 못하는 사람들만 골라서 승부를 하는 거예요!

바로 그게 고수들의 비법입니다." ----------------------------------------------- 55

 

주도권을 뺏기 어려운 상대라면 정면 돌파보다는 우회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선택이 가능한 상황이라면 가장 손쉬운 상대를 골라

자신이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는 게 낫다.

골리앗을 이긴 다윗처럼 영웅이 되어 우월감을 느끼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굳이 골리앗을 선택할 필요는 없다.

진짜 영웅은 주도권을 잡는 싸움만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쉽고 효율적으로 목표를 달성해나갈 줄 아는 사람이다.

강한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자가 강한 것이다. --------------------------------- 57

 

2장 상대의 힘을 내 힘으로 만드는 관계술

카리스마가 강한 사람은 현재를 논하기보다 미래의 목표를 제시하는 데 능하다.

상대가 한 삼리든 다수이든 상관없이 비전과 대의 명분을 확실히 제시할 줄 알고,

쉽게 설득하는 능력이야말로 카리스마의 핵심이라고 하겠다. ----------------------------- 128  

3장 큰 것을 위해 작은 것을 희생하는 관계술 

4장 나도 이기고 상대도 이기는 관계술

약점이 없는 사람은 없다.

사람들은 모두 최소한 한두 가지 약점은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그러데 사람들이 신경을 쓰는 것은 자신의 강점보다 약점이다.

이는 마치 사람들이 같은 수준이라도 이익보다는 손해에 민감한 것과 같은 이치다.

강점은 의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드러나지만 약점은 감추고 싶어도 쉽게 감춰지지가 않는다.

작은 약점이라도 약점을 잘못 건드리게 되면 크게 흥분하는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다. ---------- 297

 

<총 평>

  지면서 이기는 관계술이라는 제목이 주는 궁금증으로 펼쳐 본 책이다.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은 부분 실패하는 것이 사람과의 관계가 이닐까 생각해 본다.

때로는 내가 상대에게 불손하게 대하여 매끄럽지 못한 관계가 되거나

또는 상대의 무례함으로 관계가 소원해지는 경우가 있다.

그 원인을 어느 곳에 두었든 결과적으로 보면 상당한 스트레스를 유발시키는 요소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태도로 사람을 대해야 할 것인가 그 궁금증을 풀어 주지 않을까 기대감을 갖고

모든 정신을 집중하여 읽게 된다.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사람을 대하기 전 모든 주도권을 내가 쥘 수 있도록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상대가 불쾌하게 생각하는 요소를 사전에 제거한다든지 또는 상대가 좋아하는 대화의 주제나

기타 호감을 갖을 수 있는 배경을 준비하면 된다는 것이다.

즉 사전에 많은 것들을 준비해 상대를 위한 배려로 시작하는 것이다.

상대의 나에 대한 호감으로 출발한 관계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아주 쉬운 방법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 사전에 준비하는 것.

그래서 상대가 싫어할 요소를 최대로 제거하여 편안한 분위 속에서 관계를 갖는 것.

하긴 누가 사람을 대하기 전 상대를 불쾌하게 만들려 하겠는가 진행 중에서 생각하지 못한 것들이

불쑥 불쑥 튀어나와 사람을 당황하게 만드니 문제가 되는 것이리라.

그러나 무방비 상태에서 한 방을 맞을 경우 피해 규모가 크다. 그러나 어느 정도 방어에 대한 생각을 하는 중에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할 경우 수습하는 것이 수월하다.

 

  제목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길 것을 것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면 승부의 의미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관계에 있어 상하를 생각하고 매사 관계를 유지하려고 하니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리라.

나이나 경험 등 여러 면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면 일정 정도 상하 관계가 유지될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가 파악이 된 상태에서까지 그 관계를 유지하려 한다면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처음이야 상대를 존중하는 배려로 상대를 높여줄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도 군림하거나

상대를 무시하고 명령하려 한다면 그 관계는 지속되기 참으로 어려울 것이다.

세상 어느 누가 일방적으로 아래를 유지하려는 자가 있겠는가?

  세심한 배려를 통해 관계의 주도권을 쥔다는 것. 그 의미를 잘 몰랐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 그 의미가 무엇인지 비로소 깨달케 되었다. 굳이 내가 상대의 위에 있지 않을지라도

상대를 존중해 줄 때 충분히 대접받을 수 있고 설령 상대가 나보다 높은 지위일지라도 그런 배려에 대한

인식으로 나를 늘 하대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혹 그런 사람이 있다면 굳이 내가 불편해하면서까지

그와 관계를 유지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물론 사전에 이해관계를 따지겠지만...

 

  사람 관계를 이제는 좀 알 것 같다. 굳이 오르지 않아도 주변에서 받쳐주면 저절로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내가 잘 못하지 않아도 나의 평소의 자세에 따라 억지로 내려갈 수 있다는 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그러한 이치를 깨달치 못하고 사는 사람들이 주변에 의외로 많다.

나 역시 얼마 전까지 그런 부류의 사람이었던 것 같다.

사람을 처음 만나 위선적(?)일지라도 친절을 베풀다 보면 자연스럽게 친절이 몸에 베게 되는 것 같다.

진실되지 못한 친절일지라도 상대가 인정하고 칭찬하는 순간 그의 칭찬의 옥새에 묶여 계속 친절을 베풀게 된다.

어색함에 미소를 지은 모습에 혹여 상대가 미소가 참 편하네요 또는 매력적이네요.

이런 류의 칭찬을 듣게 되는 순간 그 미소를 유지하려고 무지하게 노력을 한다.

그러면 그럴수록 미소의 주인은 매력적인 사람으로 인정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런 인정이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우리는 그의 한 마디에 이미지화되게 된다.

 

  사람 관계라는 게 무척이나 어렵다. 그러나 또 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TV 속 연기자들을 보면서 감탄하게 된다. 그들은 그들의 자연스러운 연기를 통해 평가받게 된다.

우리도 발연기만 하지 않는다면 어느 정도는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시간이 지나면서 부자연스러운 연기가 아니고 자연스러운 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사람 관계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특히 주변에 아래 사람보다 윗사람이 많은 이에게는 특히.

그리고 자연스러운 인간관계를 희망하는 모든이에게.....

 

 

http://blog.naver.com/happy_0801/120193546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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