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 감동 휴먼 다큐 '울지마 톤즈' 주인공 이태석 신부의 아프리카 이야기, 증보판
이태석 지음 / 생활성서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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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마 톤즈의 주인공

故 이태석 신부의 아프리카 이야기

 

얼마 전에 보았던 영화 울지마 톤즈의 주인공, 고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를

다시 듣고 싶어서 책을 읽었다.

인제대학교에서 의학을 전공하고 의사라는 직업인으로 살 수 있으련만 신부라는 직업을 택했다.

다른 사람의 종교관에 대해서 평가할 수는 없지만, 예사롭지 않은 선택을 했다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런데..........

총알 빗발치고, 생활에서 많은 불편이 있었을 아프리카 오지로 떠났다.

하느님의 종 신부로서, 병든 환자를 고치는 의사로서, 문명 생활을 해 봤던 선구자로서

그의 삶은 최선을 다 한 삶이였다.

그러나 우리는 그의 일찍 마감한 생에 대해서 안타까워 하고 있다.

아니 그는 할 일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데 일찍 하느님곁으로 가는 것을 슬퍼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말해 주고 있다.

 

이 책은 종교를 이야기 위해 쓰여진 책은 아니다.

그의 신념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책에 등장하는 하느님도 그의 신념이다.

화보가 많은 책이다. 아프리카의 실상을 모두 알 수 없지만 그들의 생활을 엿 볼 수 있는 몇장의 사진.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이 아프리카라고 생각이 들 게하는 신부님의 밝은 모습.

생활이 흐트러지고 지금의 일상이 따분하다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펼쳐 봐야 할 책이다.

이태석 신부는 우리에게 이래라 저래라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냥 스스로가 한다.

또한 자기의 삶이 정답이라고 주장하지도 않는다.

그냥 살 뿐이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더 부끄럽고 화가 난다.

2011년 한 해를 시작하는 이 즈음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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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깊은 나무 1
이정명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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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휘 기픈 남간 바라매 아니 뮐새~~~~~

 

이 소설은 TV드라마로 제작된 것이다.

드라마를 시청하지 않았지만 내용이 많이 궁금했다.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위시리스트에 저장해 놓았었다.

그런데 소설책은 제 값주고 사기 아깝다는 생각에 오랜 시간 망설였다.

다른 책과 달리 소설책에 대해서는 유독 야박하다.

우연히 알게 된 알라딘 헌 책방에서 반 값으로 살 수 있었다.

알라딘 덕분에 앞으로 소설책 구매는 좀 더 활발해질 것 같다.

"한글 속에 숨겨둔 '대왕 세종의 비밀코드!"라는 책 표지에서 전달되는 궁금증.

한글을 창제한 세종 대왕이 숨겨야 할 게 뭐가 있단 말인가. 그것도 한글 속에 숨겨진

비밀스러운 코드라니...밝히지 말아야 할 무슨 음모가 있다는 것일까?

경복궁 후원의 열상전원 우물 안에서 칼에 찔린 채 죽은 집현전 학사 장성수를 발견한다.

다른 곳도 아닌 궁궐안 그리고 대왕 세종의 아끼는 집현전의 학사라니...

겸사복 강채윤은 범인을 색출하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그러나 그의 미천한 신분으로 궁안의 대관들을 신문하기에는 한계가 많다.

그를 도와 시체를 검안하는 가리온의 치밀함으로 계획된 살인임을 깨달은 채윤은

실마리를 찾고 있던 중 궐 안 주자소의 화재 사고로 또 다른 학사 윤필 박사가 타 죽는다.

화재 인해 죽은 것이 아니라 이미 죽은 후에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러 정황들은

발견한 채윤과 가리온은 뭔가 알 수 없는 커다란 음모가 있음을 감지하게 된다.

죽은 학사들에게 새겨진 문신이 사건을 푸는 단서가 된다는 확신에 집현전 학사들의

팔을 조사하려 하나 높은 지위의 양반들로 인해 무산되고 만다.

점점 미궁속으로 빠져드는 살인 사건. 그 속에 숨겨진 무서운 음모들.

어두운 새벽 집현전 학사 허담이 쇠몽둥이로 뒤통수를 맞아 즉사하게 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벌서 세 번째 살인 사건. 연쇄 살인 사건이다. 그러다 용의자로 주목되는 자는 확실하지 않다.

주상을 호위하는 내시 무휼이 의심스럽기 하지만 결정적인 단서가 부족하다.

특히 그가 살인을 해야하는 이유가 밝혀낼 수 없다.

살인 패턴에 오행이 관련된 것 같다는 추리로 다음 표적이 될 집현전 원예학사 주변에

숨어 있었으나 채윤을 농락하 듯 정초대감이 살해된다.

도저히 알 수 없는 범인의 행각. 풀릴 듯 풀리지 않는 수수께기들.

집현전 학사 그리고 주상을 해하려는 정통 경학파들의 암투...

조선시대 개혁을 하려는 세종과 정통을 고수하려는 경학자들과의 숨 막히는 암투가 그려지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세상을 바꾸려는 자와 지키려고 하는 자와의 피비린내나는 혈투가 있었다.

세종이 집현전을 통해 한글을 창제할 당시 중국의 한자를 중히 여기고 한글을 언문, 언서(諺書)

·언자(諺字)·언해(諺解) 및 암클·중글 등은 모두 우리글을 한문(漢文)에 비하여 낮추어 보았었다.

그 개혁에 중심에 있었던 세종.

세상을 바꾸려 한다는 게 얼마나 많은 반대와 희생이 따르는 것일까?

얼마나 많은 피를 봐야 하는 것일까?

지금도 어느 곳에서는 변화를 위해 꿈적도 하지 않는 기득권의 투쟁하고 있을 것이다.

그들의 흘린 피로 세상은 더 앞으로 앞으로 정진하고 있다.

2편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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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생각 - 우리가 원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지도
안철수 지음, 제정임 엮음 / 김영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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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통령 후보로 거명되고 있는

안철수 교수가 이야기하는 복지, 정의, 평화

 

나는 18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

현재 민주통합당에서 거론되고 있는 여러 후보 중에서 단연 문재인 후보가 여론 조사에서 제일 앞 서고 있다.

참여 정부 시절 대통령을 보좌했던 경험, 그리고 진보적 철학으로 무장되어 있을 것이라는 생각때문이다.

무소속에서는 안철수 교수의 지지률이 가장 높다.

안철수 교수와 문재인 후보 일대일 경쟁 구도로 보았을 때는 안철수 교수가 많이 앞 서고 있다.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박근혜 후보와는 박빙을 이루고 있다.

안철수 교수와 문재인 후보의 단일화가 이루어진 후 대통령 선거가 치뤄지면 결과가 아주 희망적이다.

안철수 교수에 대한 책은 몇 권 읽어 보았다.

교수라는 연구자로서 존경한다.

우리 사회를 위해 그가 보여 준 열정과 공헌은 모든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의사를 시작으로 IT전문가 그리고 경영인으로서의 그의 성공은 놀랍고 존경스럽다.

하지만 대통령 안철수의 모습은 상상이 잘 안되었다.

대통령이라는 지위가 한 사회를 이끄는 지도자라기보다는 이해 관계에 따라서

굳은 의지보다는 타협을 잘 해야하는 정치가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일 것이다.

아직 대통령 후보로 정식 선언한 것이 아닌 지금의 상황에 대해 말이 많다.

출마를 하든 안 하든 빨리 결정해 주길 바라는 목소리가 많이 들리고 있다.

안철수의 생각.

그의 생각은 어떤 것일까 많이 궁금했다. 과연 그가 생각하는 대통령이란 무엇일까?

이 책은 세명대학교 저널리즘스쿨대학원에 재직 중인 제정임 교수와 대담을 나눈 내용을 엮은 것으로

안철수 교수의 정치, 사회, 문화 전반에 대한 철학을 엿 볼 수 있다.

안철수 교수가 스스로를 객관화하여 쓴 책은 여러 권이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객관적이기보다는 지극히 주관적이지 않는가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이 책은 제 3자의 시각에 의해서 그의 생각이 밖으로 표출되어 쓰여진 책이라

그 전의 책보다는 훨씬 객관적이고 재미있다.

뻔한 답을 구하기 위해 질문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듣고 싶은 얘기를

대담자의 질의를 통해 들을 수 있어 심도있고 내용이 현실적이라는 느낌이다.

우리가 평소 느끼게 되는 안철수 교수는 어쩐지 싱겁고 마음씨 좋은 선생님 같다.

잘 못해도 크게 꾸짖지 않고 그냥 웃음으로 용서해 주는 분.

그지 없이 착하고 남에게 싫은 소리 못하고 그래서 손해도 많이 보는 샌님.

이런 분이 선생으로 있으면 학생들은 좋지만 선생님들은 죽을 노릇일 터.

잘잘못을 짚고 넘어가기 보다는 용서라는 단어로 모든 것을 덮고 넘어가는 교장 선생님 같은 분.

그래서 우리는 그가 대통령으로는 절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작년 10월에 있었던 서울 시장 선거때도

잠시 생각하고 대화를 나눈 후 박원순 후보에게 시장 후보를 양보했던 인물이다.

과연 그는 강성을 가진 자일까?

거친 정치판, 강대국 사이에 껴 있는 우리 나라의 현실, 그리고 북한과 대치되어 있는

어려운 상황들... 이런 상황에서 강하게 밀어 붙일 수 있을까? 과연 그에게 대결하려는 정당들과

그리고 그의 정책에 대해 사사건건 시비를 걸려고 하는 무리들, 그 틈에서 과연 그의 철학을

국민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들이다.

우리가 노무현 대통령을 끝까지 지켜주지 못한 전철을 또 밟는 것은 아닐까?

그가 잘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염려와 과연 우리는 그를 잘 지켜줄 수 있을까라는 의문들.

그냥 귀감이 되는 인물로 남는 것이 낫지 않을까 많은 생각들이 교차한다.

그러나 이 책을 덮을 즈음.

이렇게 우리 나라를 사랑의 눈으로 보는 사람이 있을까?

이토록 섬세하게 우리 사회 곳곳을 연구한 사람이 있을까?

이처럼 희망적인고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

우리 사회 뿐만 아니라 외교 특히 대북 관계 개선에 대한 그의 생각에

놀랍고 또 놀라고 말았다. 준비된 사람이었다.

대통령이되면 해야지가 안되면 안하고가 아니라 이미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었다.

(설령 대통령이 되지 않아도 그는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하는 선출직이다.

그러기에 그는 고심하고 있다.

스스로의 준비와 능력뿐만 아니라 국민들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

어느 한 쪽을 폄훼하고 다른 한 쪽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다.

과연 그들이 안철수 교수나 문재인 후보의 책을 읽어나 보고 그러는 것인지.

아니 그들이 지지하는 후보의 책을 통해 그 사람의 철학을 느끼며 지지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아무 생각없이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안철수 교수를 지지하는 사람이든 그렇지 않든 읽어 볼 필요가 있다.

그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못하는 것이 무엇인지 책을 통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책 속에 나와 있지 않은 이야기들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시간을 통해 알 수 있다.

저는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마다 '의미있고, 열정을 지속할 수 있고, 잘할 수 있는가'의

세 가지만 생각했고 성공 가능성은 고려사항이 아니었습니다. ---------------- 33p

따라갈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을 리더로 인정하고,

그런 사람에게 대중이 선물로 주는 것이 리더십이라고 생각합니다. ------------- 41p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서는 세 가지 필수요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달리기경주를 예로 들면 이해하기가 쉬울 것 같아요.

우선 달리기를 시작할 때는 모든 선수들이 같은 선에서 동시에 출발해야 합니다.

즉, 출발선에서 모든 사람에게 공평한 기회를 부여하는 이죠.

그리고 달리는 과정에서 어떤 반칙이나 특권도 허용하지 않고 공정하게 겨루게 하는 규칙이 있어야 하고,

그게 잘 지켜지는지 심판이 감시해야겠죠.

마지막으로 결승선에서 승자와 패자가 나눠졌을 때 패자를 그냥 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그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줄 수 있어야 합니다. ---------------------------- 86p

무엇보다 좋은 책을 많이 읽으라고 권하고 싶어요.

입시 경쟁으로 마음의 여유가 없겠지만 청소년기에 정말 중요한 일이 독서입니다.

나의 마음을 열고 타인을 받아들이는 가장 쉬운 방법이 독서예요. -------------- 258p

행복은 결코 혼자만의 것이 될 수 없습니다.

나의 행복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라도 주변의 도움은 필수적이죠 ---------------- 26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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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코틀러의 마케팅 A to Z - 모든 경영자가 알아야 할 마케팅 키워드 80
필립 코틀러 지음, 홍수원 옮김 / 세종연구원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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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거장

필립 코틀러의 마케팅의 모든 것

 

한 때 마케팅에 매료된 적이 있었다.

그래서 대학원에서 마케팅을 전공하고, 마케팅이 경영학의 전부로 알고 있었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본의 아니게 한 동안 마케팅과 떨어져 살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케팅의 매력을 외면하기 어려웠다.

오래간만에 마케팅 관련 책을 읽게 되었다.

내가 마케팅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었고 다 읽은 후 직원들과 공유하기 위해서 였다.

초판이 2003년이니 고전이라고 해야할까?

그러나 마케팅 기법을 적용한 실례 위주의 책이 아닌 이론을 근거로 한 서적이라

오래되었다고 퇴색된 이론서라고 할 수는 없다.

영어 알파벳 A에서 시작해서 Z까지의 이니셜을 따 80가지 이론을 전개해 놓았다.

이니셜을 중심으로 용어를 맞추어 내용을 펼쳐지기 때문에 학교에서 배웠던 순서와는

많이 벗어나지만 전개의 일관성으로 내용이 머리속에 쏙쏙 들어온다.

여러 개의 이론이 줄기처럼 엮이면서 정신이 없을 수 있으나 뚝뚝 잘라 정리되어 있어 오히려 이해하기 쉽다.

비 전공자들이 읽기에 연관성없는 용어가 툭툭 튀어 나와 당황할 수 있으니

종국에는 서로 연결되어지는 것임을 알 수 있다.

마케팅은 고객의 진정한 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이다.

마케팅은 고객들이 더 나아지게끔 돕는 방법이다. ---------------14p

마케팅은 세일즈와는 많이 다르다.

대량 판매가 목적일 수 있으나 그 근본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적절한 표현은 아니지만 우리가 식사를 하는 것이 에너지를 얻기 위함만은 아니다.

먹는 즐거움도 식사의 목적이기도 하다. 마찬가지로 마케팅은 판매 목적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정확한 정보와 고객의 가치있는 삶으로의 안내도 포함되어 있다.

마케팅은 단순 학문이 아니라 예술이라고 배웠다.

창의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케팅을 배운 나는 현재 마케팅적으로, 창의적으로 살지 못해 안타깝다.

이런 류의 책을 읽다보면 창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울컥한다.

마케팅을 좀 안다고 사업에 반드시 성공하는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앎을 현업에 적용하며 연습해 보면 좋은 것을...

마케팅을 전공하는 사람, 사업을 준비하는 사람 그리고 기업의 관리자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어떤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관리자이든 상관없다. 읽고 알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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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된다고 하지 말고 아니라고 하지 말고 - 임윤택 에세이
임윤택 지음 / 해냄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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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라라세션 임윤택의 긍정 에세이

 

 

평소 TV를 잘 안 보는 편이다.

그래도 빼 놓지 않고 보는 프로는 '무한도전', '개그 콘서트','코미디 빅리그'이다.

개그맨들의 이름 석자는 그나마 알지만 가수나 탤렌트는 거의 모른다.

언젠가 연예 뉴스에서 '임윤택 위암 말기'라는 기사 제목만 보았을 뿐

'임윤택'이라는 사람을 알지 못 했다. 솔직히 말하면 별로 관심이 없었다.

우연하게 알게 된 '임윤택'의 에세이.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엿 볼 수 있었다.

아니 그 열정과 사랑은 음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삶으로 녹아 있었다.

아주 평범한 아이. 뚱뚱하고 내성적인 아이였던 그.

그래서 존재감조차 없었던 아이가 자기의 재능에 눈을 뜨고 그것에 인생을 걸면서

삶에 빛이 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우리는 교과서적인 성공과 열정을 기대한다.

그 이상이 될 때 '또라이'라고 부르며 성공하고는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으로 취급한다.

재능을 펼 칠 수 없는 숨 막힘에 정규 교육대신 다른 길을 걸었던 그를 우리는 이해할 수 없다.

정상적인 학업을 마치며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강요하는 세상에 그는 반기를 들고 뛰쳐 나갔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그를 불량 청소년으로 여겼을 것이다.

그의 삶을 이해할 수 없고 그의 음악을 알지 못하는 사람 모두는....

어쩌면 '슈퍼스타 K'라는 오디션 프로가 없었다면

그는 담배 연기 자욱한 밤무대의 3류 댄스 가수로 살아 갔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보기에 한심하고 애처로와 보였을지라도 그는 그의 음악 세계에 만족하며 살고 있었다.

그 속에서 새로운 시도의 음악을 펼치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진정 자기의 음악을 좋아했다. 그래서 그에게 성공의 기회가 온 것이다.

그는 평범한 삶을 살지 않았다. 아마도 앞으로도 평범한 삶을 살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위암 말기'라는 피할 수 없는 커다란 장벽이 그 앞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세상 편견과 삶의 좌절속에서도 그는 굴복하지 않고 꿋꿋하게 버티어 오늘의 임윤택을 스스로 만들었다.

이제 그 앞에 놓여진 운명을 어떻게 극복하고 어떠한 삶을 보여줄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나는 응원한다. 임윤택을...

가던 길을 멈추고 싶을 때 왔던 길을 지우개로 지우고 싶을 때 그의 이름을 떠 올린다.

그는 자기와 자기를 둘러 싸고 있는 많은 편견과 좌절을 긍정으로 극복했다.

'말기 위암'이라는, 어쩌면 곧 시간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그는 주눅들지 않고

두 눈 똑바로 뜨고 전방을 주시하며 나아가고 있다.

그가 살아 온 시간이 그리 길지 않기에 할 얘기가 아주 많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러나 그 깊이와 철학은 어설픈 나보다 훨씬 낫다.

배울 게 많은 청년이라는 생각. 그리고 그가 암을 극복하며 건강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기대한다.

분명 춤을 추고 노래를 하는 것에 재능이 필요하다.

타고난 재능이 없다면 아무리 노력을 한다 해도 한계를 뛰어넘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 중에는 재능이 없다기보다는

고된 연습 시간을 극복해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나는 누구나 한 가지 이상의 재능은 타고난다고 믿는다.

그 재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이 무엇인지 발견하는 것.

그리고엄청난 노력을 들여 무조건 갈고 닦을 것.--------------------23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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