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된다고 하지 말고 아니라고 하지 말고 - 임윤택 에세이
임윤택 지음 / 해냄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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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라라세션 임윤택의 긍정 에세이

 

 

평소 TV를 잘 안 보는 편이다.

그래도 빼 놓지 않고 보는 프로는 '무한도전', '개그 콘서트','코미디 빅리그'이다.

개그맨들의 이름 석자는 그나마 알지만 가수나 탤렌트는 거의 모른다.

언젠가 연예 뉴스에서 '임윤택 위암 말기'라는 기사 제목만 보았을 뿐

'임윤택'이라는 사람을 알지 못 했다. 솔직히 말하면 별로 관심이 없었다.

우연하게 알게 된 '임윤택'의 에세이.

그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엿 볼 수 있었다.

아니 그 열정과 사랑은 음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삶으로 녹아 있었다.

아주 평범한 아이. 뚱뚱하고 내성적인 아이였던 그.

그래서 존재감조차 없었던 아이가 자기의 재능에 눈을 뜨고 그것에 인생을 걸면서

삶에 빛이 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우리는 교과서적인 성공과 열정을 기대한다.

그 이상이 될 때 '또라이'라고 부르며 성공하고는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으로 취급한다.

재능을 펼 칠 수 없는 숨 막힘에 정규 교육대신 다른 길을 걸었던 그를 우리는 이해할 수 없다.

정상적인 학업을 마치며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강요하는 세상에 그는 반기를 들고 뛰쳐 나갔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그를 불량 청소년으로 여겼을 것이다.

그의 삶을 이해할 수 없고 그의 음악을 알지 못하는 사람 모두는....

어쩌면 '슈퍼스타 K'라는 오디션 프로가 없었다면

그는 담배 연기 자욱한 밤무대의 3류 댄스 가수로 살아 갔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보기에 한심하고 애처로와 보였을지라도 그는 그의 음악 세계에 만족하며 살고 있었다.

그 속에서 새로운 시도의 음악을 펼치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진정 자기의 음악을 좋아했다. 그래서 그에게 성공의 기회가 온 것이다.

그는 평범한 삶을 살지 않았다. 아마도 앞으로도 평범한 삶을 살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위암 말기'라는 피할 수 없는 커다란 장벽이 그 앞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세상 편견과 삶의 좌절속에서도 그는 굴복하지 않고 꿋꿋하게 버티어 오늘의 임윤택을 스스로 만들었다.

이제 그 앞에 놓여진 운명을 어떻게 극복하고 어떠한 삶을 보여줄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나는 응원한다. 임윤택을...

가던 길을 멈추고 싶을 때 왔던 길을 지우개로 지우고 싶을 때 그의 이름을 떠 올린다.

그는 자기와 자기를 둘러 싸고 있는 많은 편견과 좌절을 긍정으로 극복했다.

'말기 위암'이라는, 어쩌면 곧 시간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그는 주눅들지 않고

두 눈 똑바로 뜨고 전방을 주시하며 나아가고 있다.

그가 살아 온 시간이 그리 길지 않기에 할 얘기가 아주 많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러나 그 깊이와 철학은 어설픈 나보다 훨씬 낫다.

배울 게 많은 청년이라는 생각. 그리고 그가 암을 극복하며 건강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기대한다.

분명 춤을 추고 노래를 하는 것에 재능이 필요하다.

타고난 재능이 없다면 아무리 노력을 한다 해도 한계를 뛰어넘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 중에는 재능이 없다기보다는

고된 연습 시간을 극복해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나는 누구나 한 가지 이상의 재능은 타고난다고 믿는다.

그 재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이 무엇인지 발견하는 것.

그리고엄청난 노력을 들여 무조건 갈고 닦을 것.--------------------23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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