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생각 - 우리가 원하는 대한민국의 미래 지도
안철수 지음, 제정임 엮음 / 김영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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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통령 후보로 거명되고 있는

안철수 교수가 이야기하는 복지, 정의, 평화

 

나는 18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

현재 민주통합당에서 거론되고 있는 여러 후보 중에서 단연 문재인 후보가 여론 조사에서 제일 앞 서고 있다.

참여 정부 시절 대통령을 보좌했던 경험, 그리고 진보적 철학으로 무장되어 있을 것이라는 생각때문이다.

무소속에서는 안철수 교수의 지지률이 가장 높다.

안철수 교수와 문재인 후보 일대일 경쟁 구도로 보았을 때는 안철수 교수가 많이 앞 서고 있다.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박근혜 후보와는 박빙을 이루고 있다.

안철수 교수와 문재인 후보의 단일화가 이루어진 후 대통령 선거가 치뤄지면 결과가 아주 희망적이다.

안철수 교수에 대한 책은 몇 권 읽어 보았다.

교수라는 연구자로서 존경한다.

우리 사회를 위해 그가 보여 준 열정과 공헌은 모든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의사를 시작으로 IT전문가 그리고 경영인으로서의 그의 성공은 놀랍고 존경스럽다.

하지만 대통령 안철수의 모습은 상상이 잘 안되었다.

대통령이라는 지위가 한 사회를 이끄는 지도자라기보다는 이해 관계에 따라서

굳은 의지보다는 타협을 잘 해야하는 정치가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일 것이다.

아직 대통령 후보로 정식 선언한 것이 아닌 지금의 상황에 대해 말이 많다.

출마를 하든 안 하든 빨리 결정해 주길 바라는 목소리가 많이 들리고 있다.

안철수의 생각.

그의 생각은 어떤 것일까 많이 궁금했다. 과연 그가 생각하는 대통령이란 무엇일까?

이 책은 세명대학교 저널리즘스쿨대학원에 재직 중인 제정임 교수와 대담을 나눈 내용을 엮은 것으로

안철수 교수의 정치, 사회, 문화 전반에 대한 철학을 엿 볼 수 있다.

안철수 교수가 스스로를 객관화하여 쓴 책은 여러 권이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객관적이기보다는 지극히 주관적이지 않는가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이 책은 제 3자의 시각에 의해서 그의 생각이 밖으로 표출되어 쓰여진 책이라

그 전의 책보다는 훨씬 객관적이고 재미있다.

뻔한 답을 구하기 위해 질문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듣고 싶은 얘기를

대담자의 질의를 통해 들을 수 있어 심도있고 내용이 현실적이라는 느낌이다.

우리가 평소 느끼게 되는 안철수 교수는 어쩐지 싱겁고 마음씨 좋은 선생님 같다.

잘 못해도 크게 꾸짖지 않고 그냥 웃음으로 용서해 주는 분.

그지 없이 착하고 남에게 싫은 소리 못하고 그래서 손해도 많이 보는 샌님.

이런 분이 선생으로 있으면 학생들은 좋지만 선생님들은 죽을 노릇일 터.

잘잘못을 짚고 넘어가기 보다는 용서라는 단어로 모든 것을 덮고 넘어가는 교장 선생님 같은 분.

그래서 우리는 그가 대통령으로는 절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작년 10월에 있었던 서울 시장 선거때도

잠시 생각하고 대화를 나눈 후 박원순 후보에게 시장 후보를 양보했던 인물이다.

과연 그는 강성을 가진 자일까?

거친 정치판, 강대국 사이에 껴 있는 우리 나라의 현실, 그리고 북한과 대치되어 있는

어려운 상황들... 이런 상황에서 강하게 밀어 붙일 수 있을까? 과연 그에게 대결하려는 정당들과

그리고 그의 정책에 대해 사사건건 시비를 걸려고 하는 무리들, 그 틈에서 과연 그의 철학을

국민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을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들이다.

우리가 노무현 대통령을 끝까지 지켜주지 못한 전철을 또 밟는 것은 아닐까?

그가 잘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염려와 과연 우리는 그를 잘 지켜줄 수 있을까라는 의문들.

그냥 귀감이 되는 인물로 남는 것이 낫지 않을까 많은 생각들이 교차한다.

그러나 이 책을 덮을 즈음.

이렇게 우리 나라를 사랑의 눈으로 보는 사람이 있을까?

이토록 섬세하게 우리 사회 곳곳을 연구한 사람이 있을까?

이처럼 희망적인고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을까?

우리 사회 뿐만 아니라 외교 특히 대북 관계 개선에 대한 그의 생각에

놀랍고 또 놀라고 말았다. 준비된 사람이었다.

대통령이되면 해야지가 안되면 안하고가 아니라 이미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었다.

(설령 대통령이 되지 않아도 그는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하는 선출직이다.

그러기에 그는 고심하고 있다.

스스로의 준비와 능력뿐만 아니라 국민들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

어느 한 쪽을 폄훼하고 다른 한 쪽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다.

과연 그들이 안철수 교수나 문재인 후보의 책을 읽어나 보고 그러는 것인지.

아니 그들이 지지하는 후보의 책을 통해 그 사람의 철학을 느끼며 지지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아무 생각없이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안철수 교수를 지지하는 사람이든 그렇지 않든 읽어 볼 필요가 있다.

그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못하는 것이 무엇인지 책을 통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책 속에 나와 있지 않은 이야기들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시간을 통해 알 수 있다.

저는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마다 '의미있고, 열정을 지속할 수 있고, 잘할 수 있는가'의

세 가지만 생각했고 성공 가능성은 고려사항이 아니었습니다. ---------------- 33p

따라갈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을 리더로 인정하고,

그런 사람에게 대중이 선물로 주는 것이 리더십이라고 생각합니다. ------------- 41p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서는 세 가지 필수요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달리기경주를 예로 들면 이해하기가 쉬울 것 같아요.

우선 달리기를 시작할 때는 모든 선수들이 같은 선에서 동시에 출발해야 합니다.

즉, 출발선에서 모든 사람에게 공평한 기회를 부여하는 이죠.

그리고 달리는 과정에서 어떤 반칙이나 특권도 허용하지 않고 공정하게 겨루게 하는 규칙이 있어야 하고,

그게 잘 지켜지는지 심판이 감시해야겠죠.

마지막으로 결승선에서 승자와 패자가 나눠졌을 때 패자를 그냥 버려두는 것이 아니라

그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줄 수 있어야 합니다. ---------------------------- 86p

무엇보다 좋은 책을 많이 읽으라고 권하고 싶어요.

입시 경쟁으로 마음의 여유가 없겠지만 청소년기에 정말 중요한 일이 독서입니다.

나의 마음을 열고 타인을 받아들이는 가장 쉬운 방법이 독서예요. -------------- 258p

행복은 결코 혼자만의 것이 될 수 없습니다.

나의 행복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라도 주변의 도움은 필수적이죠 ---------------- 26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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