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깨닫게 되는 것들
리처드 J. 라이더 & 데이비드 A. 샤피로 지음, 김정홍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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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살아 온 시간을 돌아 봐야 할 때...

긴 도로위에 여행용 가방이 덩그러니 놓여 있다.

앞에 놓여져 있는 것일까 뒤에 놓여 져 있는 것일까?

내 느낌으로는 뒤 돌아 보았을 때 가방보다는 먼길을 왔구나 하는 감회같은 게 느껴졌다.

그런 것보면 난 좀 늙은 듯 ㅠㅠㅠㅠㅠㅠㅎㅎㅎㅎ

 

인생을 반 쯤 살아 온 사람이 읽어야 할 책이라고 하는

홍보 문구에 반해서 구입하게 된 책이다.

인생의 반은 더 살아 왔지만 그래도 읽어 보고 싶었다.

무엇을 준비하고 무엇을 돌아 봐야 하는지..

 

아프리카 세렝게티를 여행 중 가방을 꾸리는 딕에게 원주민 코이에가 물었다.

" 이 모든 것이 당신을 행복하게 해줍니까?"

이 한마디가 비수로 꽂혔다.

우리 삶의 짐. 그것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 주는가?

저자는 우리 삶의 가방 정리를 해 볼 것을 권유한다.

이것 저것 쑤셔 넣은 가방 다 쓸 줄 알고 꾸려 넣었지만

실상 쓸모있는 게 별로 없는 무겁고 부피만 큰 인생의 여행 가방.

이제 앞으로 살 날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

그렇다면 여행 가방을 좀 줄이고 필요없는 욕심을 버리면 어떨까?

 

행복은 원래 방랑벽이 있어 결코 붙잡아 둘 수 없다.....22p

정말로 잃어 버린 것은 재미와 즐거움이 아니라 그것을 느낀느 감각이다..........19p

자신이 원하는 것을 소유하는 것이 성공이라면 성취는 자신이 소유한 것에 만족하는 것이다....122p

(재미+열정+환경)X꿈=다목적 라이프스타일........140p

건강과 행복의 유일하고도 가장 중요한 열쇠는 자아개방이다............169p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나를 뒤돌아 보고 잘 살았다 못 살았다는 평가는 차치하더라도

이제 좀 더 홀가분하고 자신있게 살아갈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달게 되었다.

 

10,20대가 읽으면 삶이 너무 허무하다고 느낄 수 있겠다.

30대 중,후반 또는 40대가 읽으면 좋을 책.

염두해 둘 것은 저자의 충동질에 너무 쉽게 넘어가지 말아야 함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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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하라
스테판 에셀 지음, 임희근 옮김 / 돌베개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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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할 수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노년의 투사 이야기...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은 책이다.

참고 견디라고 하지 않고 분노하고 분노를 폭발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저자 스테판 에셀은 1917년 독일 태생 독일계 유태인이다.

우리나라 나이로 약 94세.

제2차 세계대전 학업을 중단하고 입대 '자유 프랑스'에 합류하여 레지스탕스의 일원으로 활약,

1944년 파리에 밀입국해 연합군의 상륙 작전을 돕던 중 독일군에게 체포,

유대인 수용소에서 사형선골르 받았으나 극적으로 탈출.

유엔인권위원회 프랑스 대표 역임

퇴직 후에도 인권과 환경 문제 등에 끊임없는 관심을 갖고,

 사회 운동가로서 열정적으로 활동 중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소금꽃나무 김진숙 위원에게 가는

한진 중공업 2차 희망버스를 타지 못한 것에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소금꽃나무'를 구입하면서 같이 산 책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전율 그리고 부끄러움.

노년임에도 불구하고 수그러지지 않는 저항의 에너지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 일까?

존경과 부러움 그리고 부끄러움..

그의 답은 하나였다.

"진정 행복하려면 제때에 분노할 줄 알라"

그렇다 행복하기에 열정이 식지 않는 것

그 행복의 출발은 제때에 분노하고 저항하는 것이였다.

 

구절 구절이 모두 가슴에 꽂힌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 나름대로 분노의 동기를 갖기 바란다.

이건 소중한 일이다. 내가 나치즘에 분노했듯이 여러분이 뭔가에 분노한다면,

그 때 우리는 힘있는 투사,참여하는 투사가 된다.

이럴 때 우리는 역사의 흐름에 합류하게 되며,

역사의 이 도도한 흐름은 우리들 각자의 노력에 힘입어 면면히 이어질 것이다.

------------------------15p

당신은 개인으로서 책임이 있다.

이것은 절대 자유주의의 메시지였다.

어떤 권력에도,어떤 신에게도 굴복할 수 없는 인간의 책임,

권력이나 신의 이름이 아니라 인간의 책임이라는 이름을 걸고 참여해야 한다.

---------------------19p

인권을 침해하는 주체는 누구를 막론하고 우리의 분노를 촉발해 마땅하다.

인간의 권리에 대해서만큼 타협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34p

"창조, 그것은 저항이며

저항,그것은 창조다"

---------------------39p

 

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두근거리기는 처음이었다.

얇지만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다.

 

이 책을 모두에게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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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안철수 지음 / 김영사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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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는 원칙을 소중히 간직하고 산다는 것...

 

페이스 북 친구

북 나눔나우에서 '김제동  만나러 갑니다'와 함께 추천해 준 책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특히 젊은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멋진 CEO 안철수

그러나 난 여태 안철수 사장이 쓴 책을 읽어 본 적이 없다.

그저 좋은 책이라고 추천해 주었던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 라는 것은 읽어 보았지만...

 

저자 안철수에 대한 소개는 생략한다.

많이 알려져 있고 내가 소개한다고 해 봤자 남이 적어 놓은 것 카피하는 정도밖에는..

 

이 책은 저자가 2004년에 쓴 책이다. 7년이 지난 고전(?)이다.

그러나 감동은 바로 옆에서 쓴 책처럼 뜨겁게 전달되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원칙을 강조하는 내용을 갖고 있기 때문이리라.

아직도 원칙이 지켜지지 않기에 오래 전에 주장했던 원칙에 대해 수긍이 간다.

 

내가 들은 여러 얘기 중  2가지만 정리하면

그 중 하나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공부라는 게 구체적일 수도 있지만 일부는 아주 막연한 것이다.

학교 다닐 때의 그런 공부가 아니더라도 지금 현재의 것에 대한 탐구 자세이다.

그런 열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고보면 사진속 7년전의 저자의 모습이나 지금의 저자의 모습에

변화가 없는 것은 공부에 대한 열정으로 늙지 않는 것 같다.

 

다음은 원칙이다.

원칙이라는 것은 어떤 상황, 환경에서도 변할 수 없고 타협할 수 없다는 것이다.

변하고 타협하는 순간 원칙은 깨지고 편법이 난무하게 되는 것이다.

원칙이라는 게 융통성이 없고 매섭도록 차가울 수 있다.

그러나 그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타인에게 원칙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그 원칙의 틀에서 꼼짝달삭 못하게 스스로를 묶어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말이 쉽지 ㅠㅠㅠㅠ

그러나 최소한 원칙을 벗어나고 깬 것에 대한 가책만 갖고 있어도

좀 나은 게 아닌가라고 자문해 본다.

 

내가 들은 2가지 얘기를 오래도록 간직하고 실천하며 살고 싶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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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자존감 -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당당한 아이로 키우는 양육법
정지은.김민태 지음, 이영애 감수 / 지식채널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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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이 강한 아이로 키우기

자존감 -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의 힘.

자존심 - 남에게 굽히지 아니하고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는 마음.

 

자녀를 둔 부모에게 자녀 교육은 커다란 숙제 중 하나이다.

사회적으로 올바르게 사는 것 그리고 경제적으로는 나보다는 좀 더 풍요롭게

살았으면 하는 바램이있다.

과거 형제들이 많았던 시절에는 형제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사회성을 배웠으나

요새같이 형제가 많지 않은 때 부모의 역할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심하게 얘기하면 많은 자식 중 하나만 잘 되어도 좋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아이가 많지 않으니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교육을 해야한다.

 

그런 시대적 분위기때문일까?

이 책이 인터넷 서점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라있다.

나 역시 외동 딸 소망이를 어찌 키워야 할 것인지 고민스러움으로 책을 찾았다.

 

키워드는 행복이다.

자신의 소중한 가치를 알고 스스로의 능력을 믿고 노력하는 아이가

인생의 행복과 성공을 찾을 수 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자녀 교육이라는 게

마치 안대로 눈을 가리고 컵에 물을 따르는 것과 같다.

의욕이 앞서 지나치면 넘치고, 조심스러운 마음에 신중하다보면

반도 못 채우는 경우가 있다.

자녀 교육 역시 모범답안은 있지만 정답이 없는 우리네 인생사와 같다.

그렇다고 하여 그러거니하고 체념과 방관으로 넋두리할 수 없는 노릇.

경험이 많은 선배, 학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여 자기만의 교육백서를 써야한다.

 

이 책은 나처럼 낼모레면 시집갈(?) 자녀를 둔 부모가 읽기에는 너무 잘 아는 얘기라 지루한 감이 있다.

구구절절 다 아는(?) 얘기, 그러나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고 너무나 힘든 과정의 자기수행.

그러나 아직 어린 미취학 아동을 둔 아빠, 엄마가 읽어두면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겠다.

모두가 아는 진리, 최고의 자녀 교육은 시키지 않고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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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운명 (반양장)
문재인 지음 / 가교(가교출판)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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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故 노무현 대통령 유서 -

" 사람은 친구를 보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 아니고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입니다"

- 부산 선대본부 출범식에서 후보 연설 중에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책은 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문재인 노무현 재단 상임이사의 운명이라는 책도 예외없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그리움을 엿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문재인 노무현 재단 상임이사>

함경남도 함흥에서 월남하신 부모님 사이에서 1952년에 출생

대학 때 유신반대 시위로 감옥을 갔고 그로 인해 특전사로 강제 징집.

전역 후 사법 연수원에서 차석을 했지만 시위 전력으로 임용 탈락.

변호사 개업을 준비하던 중 노무현 인권 변호사를 만남.

이렇게 만남이 시작되었다.

 

문재인 상임이사의 출생과 성장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았던 유신 반대 시위와 징집 등

개인사에 대한 이야기들이 전반부에 적혀 있다.

 

노무현 인권 변호사와의 싱거운 만남과

그가 국회의원이 되고 대통령이 되면서 늘 하나가 되어 움직였던 이야기들이 적혀 있다.

지근 거리에서 지켜 봤던 사람으로서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었다.

참여정부의 조각이야기 그리고 열린 우리당 분해 등등

노무현 대통령은 직접 표현하지 않았지만 정동영 의원에 대한 배신감.

어쩌면 내 이야기를 내가 이야기하는 것보다

내 지인이 대신 이야기해 줄 때 더 설득력이 있는 것처럼

이 책은 노무현 대통령을 제대로 알 수 있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특히 문재인 상임이사의 성품으로 비추어 봤을 때

노무현 대통령을 절대 미화하지 않았을 것이다.

 

할 말이 많았던 것 같았다.

오랜 시간 가슴에 담아 둔 이야기를 쏟아 놓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절제된 느낌이다.

 

세간에는 차기 대통령 출마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후보로 나와 대통령으로 선출된다면 더 바랄 게 없을텐데

그러나 견제 세력이 많다.

우선은 떡검 측, 율사 출신이기에 검찰 개혁에 강한 의지가 있는데

그래서 그가 대통령이 되는 게 두려울 터...

다음은 당연히 딴나라당일테고

얼토당토 않게도 민주당 그리고  차기 대권 주자와 그를 추종하는 자들

마지막으로 조직이 없어서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 할거라고 치부하는 소수의 국민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영원한 대통령이 된 것 처럼

문재인 상임이사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운명적 만남...

운명적 만남이라 생각하고 공을 들였는데 왠걸 그냥 스쳐가는 만남이였다.

기억조차 가물 가물해지는 만남이였다. 들인 공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ㅎㅎㅎ

운명적 만남은 하늘이 제공할 지 모르지만 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나의 몫이리라.

그 관계 유지의 근간이 되는 것은 바로 '의리'

 

그래서 나는 '의리'를 중히 여기는 편이다.

남자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남녀간의 관계에서도 의리는 아주 중요하다라고 본다.

처음에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매몰되어 전후가 구분이 안되지만

시간이 흘러 감정이 순화되면서 지속성을 갖게 하는 것은 인간적인 의리인데....

 

오늘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나는 의리를 잘 지키고 있는가?

그리고 그 의리의 해석이 나인가 상대인가?

상대의 프레임으로 나를 바라보는 자세를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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