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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하라
스테판 에셀 지음, 임희근 옮김 / 돌베개 / 2011년 6월
평점 :
분노할 수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노년의 투사 이야기...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은 책이다.
참고 견디라고 하지 않고 분노하고 분노를 폭발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저자 스테판 에셀은 1917년 독일 태생 독일계 유태인이다.
우리나라 나이로 약 94세.
제2차 세계대전 학업을 중단하고 입대 '자유 프랑스'에 합류하여 레지스탕스의 일원으로 활약,
1944년 파리에 밀입국해 연합군의 상륙 작전을 돕던 중 독일군에게 체포,
유대인 수용소에서 사형선골르 받았으나 극적으로 탈출.
유엔인권위원회 프랑스 대표 역임
퇴직 후에도 인권과 환경 문제 등에 끊임없는 관심을 갖고,
사회 운동가로서 열정적으로 활동 중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소금꽃나무 김진숙 위원에게 가는
한진 중공업 2차 희망버스를 타지 못한 것에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소금꽃나무'를 구입하면서 같이 산 책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전율 그리고 부끄러움.
노년임에도 불구하고 수그러지지 않는 저항의 에너지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 일까?
존경과 부러움 그리고 부끄러움..
그의 답은 하나였다.
"진정 행복하려면 제때에 분노할 줄 알라"
그렇다 행복하기에 열정이 식지 않는 것
그 행복의 출발은 제때에 분노하고 저항하는 것이였다.
구절 구절이 모두 가슴에 꽂힌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 나름대로 분노의 동기를 갖기 바란다.
이건 소중한 일이다. 내가 나치즘에 분노했듯이 여러분이 뭔가에 분노한다면,
그 때 우리는 힘있는 투사,참여하는 투사가 된다.
이럴 때 우리는 역사의 흐름에 합류하게 되며,
역사의 이 도도한 흐름은 우리들 각자의 노력에 힘입어 면면히 이어질 것이다.
------------------------15p
당신은 개인으로서 책임이 있다.
이것은 절대 자유주의의 메시지였다.
어떤 권력에도,어떤 신에게도 굴복할 수 없는 인간의 책임,
권력이나 신의 이름이 아니라 인간의 책임이라는 이름을 걸고 참여해야 한다.
---------------------19p
인권을 침해하는 주체는 누구를 막론하고 우리의 분노를 촉발해 마땅하다.
인간의 권리에 대해서만큼 타협의 여지가 없는 것이다.
---------------------34p
"창조, 그것은 저항이며
저항,그것은 창조다"
---------------------39p
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두근거리기는 처음이었다.
얇지만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다.
이 책을 모두에게 강력히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