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운명 (반양장)
문재인 지음 / 가교(가교출판)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故 노무현 대통령 유서 -

" 사람은 친구를 보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노무현의 친구 문재인이 아니고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입니다"

- 부산 선대본부 출범식에서 후보 연설 중에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책은 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문재인 노무현 재단 상임이사의 운명이라는 책도 예외없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그리움을 엿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문재인 노무현 재단 상임이사>

함경남도 함흥에서 월남하신 부모님 사이에서 1952년에 출생

대학 때 유신반대 시위로 감옥을 갔고 그로 인해 특전사로 강제 징집.

전역 후 사법 연수원에서 차석을 했지만 시위 전력으로 임용 탈락.

변호사 개업을 준비하던 중 노무현 인권 변호사를 만남.

이렇게 만남이 시작되었다.

 

문재인 상임이사의 출생과 성장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았던 유신 반대 시위와 징집 등

개인사에 대한 이야기들이 전반부에 적혀 있다.

 

노무현 인권 변호사와의 싱거운 만남과

그가 국회의원이 되고 대통령이 되면서 늘 하나가 되어 움직였던 이야기들이 적혀 있다.

지근 거리에서 지켜 봤던 사람으로서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었다.

참여정부의 조각이야기 그리고 열린 우리당 분해 등등

노무현 대통령은 직접 표현하지 않았지만 정동영 의원에 대한 배신감.

어쩌면 내 이야기를 내가 이야기하는 것보다

내 지인이 대신 이야기해 줄 때 더 설득력이 있는 것처럼

이 책은 노무현 대통령을 제대로 알 수 있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특히 문재인 상임이사의 성품으로 비추어 봤을 때

노무현 대통령을 절대 미화하지 않았을 것이다.

 

할 말이 많았던 것 같았다.

오랜 시간 가슴에 담아 둔 이야기를 쏟아 놓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절제된 느낌이다.

 

세간에는 차기 대통령 출마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후보로 나와 대통령으로 선출된다면 더 바랄 게 없을텐데

그러나 견제 세력이 많다.

우선은 떡검 측, 율사 출신이기에 검찰 개혁에 강한 의지가 있는데

그래서 그가 대통령이 되는 게 두려울 터...

다음은 당연히 딴나라당일테고

얼토당토 않게도 민주당 그리고  차기 대권 주자와 그를 추종하는 자들

마지막으로 조직이 없어서 힘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 할거라고 치부하는 소수의 국민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영원한 대통령이 된 것 처럼

문재인 상임이사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운명적 만남...

운명적 만남이라 생각하고 공을 들였는데 왠걸 그냥 스쳐가는 만남이였다.

기억조차 가물 가물해지는 만남이였다. 들인 공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ㅎㅎㅎ

운명적 만남은 하늘이 제공할 지 모르지만 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나의 몫이리라.

그 관계 유지의 근간이 되는 것은 바로 '의리'

 

그래서 나는 '의리'를 중히 여기는 편이다.

남자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남녀간의 관계에서도 의리는 아주 중요하다라고 본다.

처음에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매몰되어 전후가 구분이 안되지만

시간이 흘러 감정이 순화되면서 지속성을 갖게 하는 것은 인간적인 의리인데....

 

오늘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나는 의리를 잘 지키고 있는가?

그리고 그 의리의 해석이 나인가 상대인가?

상대의 프레임으로 나를 바라보는 자세를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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