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뿌리는 자 스토리콜렉터 8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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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의 바람을 뿌리는 자들의 파멸~~~

 

<저자소개>

넬레 노이하우스.

1967년 독일 뮌스터 출생.

법학, 역사학, 독문학 전공.

결혼 후 남편의 사업을 도우며 틈틈이 미스터리 소설을 집필.

수사반장 보덴슈타인과 여형사 피아가 등장하는 '타우누스 시리즈'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가 됨.

타우누스 시리즈로 <사랑받지 못하는 여자>,<깊은 상처>, <너무 친한 친구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등이 있다.

<간략 줄거리>

풍력 에너지 개발 회사인 윈드프로의 경비원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타살과 사고사의 모호한 사망 원인을 파헤치던 여형사 피아와 수사반장 보덴슈타인은

이 회사의 사장의 석연치 않은 진술에 조사를 더 하게 된다.

한편 윈드프로의 풍력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수사하던 중,

이 단체의 회원인 한 노인이 총에 맞아 살해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풍력 발전소 건립과 관련된 음모들. 캐면 캘 수록 음모의 구리내가 진동을 하고......

<책 감상>

줄리아 로버츠, 덴젤 워싱톤 주연의 영화 <펠리칸 브리프, 1933년>와 비슷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래 전에 상영된 영화라서 자세한 줄거리는 기억에 없고 석유 개발과 이를 저지하려는

자연보호주의자들과의 다툼 그리고 음흉한 음모와 거래들에 대한 영화였다 라는 정도의 기억이 있다.

줄거리로 봤을 때는 여느 추리 소설과 다를 것이 없다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읽는 내내 긴장의 끈을 느출 수가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고 그 사람들이 사건의 용의자, 피의자가 될 개연성도 충분히 있었다. 그러나 그 모든 예상을

깨고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인물이 범인으로 밝혀진다. 범인을 찾는 과정이나 실마리 그리고 단서에 대해서

작가는 독자들을 배려하지 않고 범인의 실체에 대해서 끝까지 독자의 추리에 넘기고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마지막 장을 넘긴 후에야 '아~~~'라는 탄식과 함께 속이 후련함을 느끼게 된다.

허탈하지도 않다. 속았다는 괘씸함도 없다. 몇 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속 시원함을 느끼게 되었다.

전업 작가도 아니고 그저 남편의 사업을 도와 주면서 틈틈이 글을 썼다라고 작가를 소개하는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또 봅시다! 타이센씨, 바람을 뿌리는 자는 폭풍을 거두는 법입니다!" ------------------------331p

거짓을 진실로 알고 속는 사람. 속임수을 인지 못하는 사람. 거짓을 거짓으로 되 갚는 사람.

하도 많이 속아 웬만한 속임수에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사람. 많은 군상들이 있다.

나는 어디에 속할까? 속이는 자일까 아니면 속는 자 일까? 그리고 그 속임의 진실이 최후에는

반드시 밝혀진다는 진리가 사회적으로 통용되는가?

나는 꼼수다를 통해서 요새 뜨는 말 중 하나가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거 아시죠?'이다.

분노를 금치 못할 말인데 사람들은 그 허탈감에 희화화하고 있다. 내 그럴 줄 알았어 라는 확인의 기분도 느끼게 된다.

속임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이 있다. 그리고 그것이 속임수라는 것이 밝혀지지만 않는다면

영원히 좋을 수 있다. 그러나 결국 그 거짓은 거짓으로 판명되고 또 반드시 판명된다는 사회적 인식도 필요하다.

거짓을 부리는 자 반드시 폭풍을 거두게 될 것이다.!!!!!

속이는 자들의 파멸이 있는 책이다. 속이 후련해짐과 그 속음에 놀아난 사람들의 피해에 대한 안타까움.

거짓을 부리는 자의 비참한 최후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그 속임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다.

 

등장인물이 참 많다. 기억력의 한계로 등장인물을 하나 하나 형광펜으로 표시하면서 인물의 중요성과 특징이

기억해 본다. 영어권 사람도 아니고 독일 사람들이라 그 발음도 어렵다. 이런 면에서는 국내 소설이 좋다.

개똥이, 철수, 영희 등 기억하기 쉬운 이름들 ㅎㅎㅎ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 재미있다는 얘기들이 있다. 그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그러나 이제는 소설 읽기를 좀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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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제정신 - 우리는 늘 착각 속에 산다
허태균 지음 / 쌤앤파커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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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때로는 착각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다가

현실의 심폐소생을 기다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저자소개>

허태균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졸업.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 박사 학위.

현재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고려대학교 우수 강의로 선정

<주요 내용>

01. 착각의 진실, 내게만 그럴 듯하다.

사람들은 명백한 증거와 한계 앞에서는 착각하지 않는다. 최소한 자기가 생각하기에 애매모호하거나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을 때,해석의 여지가 있을 때 착각을 한다. ----------------------------- 36p

자신은 객관적을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신중하게 판단하기 때문에, 착각하거나 편향된 판단을 내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은 그러한 착각에 빠지거나 편향될 확률이 높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 66p

02. 착각의 효용,나를 지키려면 반드시 필요하다.

자신에게 좋은 일은 객관적인 확률보다 더 자주 일어날 것이라 믿고,나쁜 일은 실제 일어날 확률보다

덜 일어날 거라 믿는 경향이 있다. ---------------------------------------------------- 80p

왜 신데렐라 풍의 이야기는 항상 '결혼'으로 끝이 나는지 아는가?

아마 그 뒤는 너무도 평범하기 때문일 것이다. -------------------------------------------- 91p

03. 착각의 속도, 깨달음보다 언제나 빠르다.

그럼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냥 우리가 착각하는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면 된다. ------------ 165p

04. 착각의 활용, 콩깍지를 씌워라.

남편은 집에 두면 근심덩어리, 데리고 나가면 짐덩어리, 마주 앉으면 웬수덩어리, 혼자 보내면

사고덩어리, 며느리에게 맡기면 구박덩어리 ---------------------------------------------- 229p

05. 착각의 예방, 방법은 하나뿐이다.

착각은 결코 잘못된, 옳지 않은, 그래서 없애야 하는 것이 아니다. 그냥 그렇게 착각하는 모습이

인간의 본질이며 본성이다. --------------------------------------------------------- 259p

이 책을 통해 심리학자인 내가 원했던 것은, 바로 그 순간에 '혹시 내가 틀린 것 아냐? 착각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 순간 다른 사람의 주장이 잘 들린다. 그 다른 주장과 믿음에

진지한 관심을 갖게 된다. 그래야만 내 믿음과 다른 믿음을 동시에 고민해볼 수 있게 된다. 그래도 어차피

대부분의 경우 항상 내 믿음과 판단이 옳다는 것이 최종 결론이 된다. -------------------------- 276p

<책 감상>

요즘 개그 콘서트에서 개그맨 황현희가 진행하는 <불편한 진실>이 인기 코너로 부상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어딘가 모순되고 말이 안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개선되지 않은 상태로 통용되면서도

마치 진실인양 불편을 인지하지 못하며 그냥 받아 들이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개그 콘서트의

<불편한 진실>이 오버랩이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자주, 때로는 가끔 어떤 착각에 빠져 살아가고 있다. 그 착각으로 행복을 느끼게 되는 경우도 있고

또 그 착각으로 인하여 쓸데없는 불행을 자초하는 경우도 있다. 그 착각이라는 게 적당하면 좋은 것인데

늘 과하기 때문에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착각이 지나치면 과대망상이 된다.

사회심리학자 테일러와 브라운의 연구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정확하게 지각하면서

비현실적인 낙관성을 보여주지 않는 집단, 이른바 착각을 덜 하는 사람들은 다름 아니라 바로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이라고 한다. 우울증에 걸려 착각하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착각하지 않아서 우울해지는 것인지,

그 인과관계가 과학적으로 검증되진 않았지만 둘 다 말은 된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본인이 원치 않아도

부정적인 생각을 자꾸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래서 긍정적인 착각이 힘든지 모르겠다. 긍정적인 착각을

하지 못하고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데 어떻게 우울해지지 않을 수 있겠는가?

분명한 것은 건강하고 행복하고 싶으면 '착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 116p

'적당하다'는 표현이 부정적인 의미를 띄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가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적당한 착각'이 필수적이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 삶은 불행할 수 있다.

내가 옆 자리의 과장보다는 일을 더 잘 한다는 착각, 내가 사는 아파트 평수는 결코 좁지 않다는 착각,

장동건 정도의 출중한 외모는 아니지만 누구랑 비교해도 빠지지 않는 외모라는 착각. 형광등 100개를 켜 놓은

아우라는 아니더라도 80개 정도의 아우라는 된다는 착각, 내일은 분명 오늘보다는 나아질 거라는 착각,

나는 쟤가 별로지만 쟤는 나를 무척 좋아한다는 착각. 그 착각이 강요가 아니고, 뜬구름 잡는 허황된 것이

아니라면(허황된 것이면 사기가 될 수도 있기에), 하루 하루 숨 막히게 사는 현대인에게는 필수적인 게 아닐까 싶다.

지난 주 그 때처럼, 이번 주 로또 1등의 영예는 내 차지가 될 거라는 착각(?)으로 로또방으로 달려 간다. ㅎㅎㅎㅎㅎ

심리학자의 책이라서 그럴까? 내 속에 숨겨져 있는 또 다른 나를 만나고는 깜놀이다. 재미난 이야기들이 있다.

그게 뭘까했던 것에 무슨 무슨 성향, 무슨 이즘이라고 명명하는 게 속 시원한 감도 있지만 마치 병을 진단받은 것 같은

찜찜함도 수반하게 된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고개를 끄덕여 동감을 표하게 되고, 흔들리는 지하철에서 어깨를 밀치고

들어오는 여성에게 입가에 야시시한 썩소를 지으며 '내가 그리 맘에 드나? 그냥 말로 하시지..' 한쪽 눈을 살짜기 찡긋

날려주는 여유로움도 생긴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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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엣 2 - 성모 마리아의 저주
앤 포티어 지음, 서현정 옮김 / 노블마인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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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과연 저주라는 게,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게 존재하는 것일까?

 

전편의 아리송하고 정신없는 이야기 전개가 계속되어진다.

정신줄 놓으면 이갸기가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 누가 좋은 사람이고 누가 나쁜 사람인지.

내가 옳다고 하는 것을 초지일관 밀고 나갈 것인지. 등장인물의 한마디에 기존의 생각을 버리고

새롭게 설정된 선인과 악인의 관계를 따라 갈 것인지. 어디까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작가의 페인트 모션이지.

알 듯 모를 듯.....

전체적으로는 셰익스피어의 대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근간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지만

과거의 불운했던 로미오와 줄리엣의 관계 재정립에 중심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다.

그 관계의 재정립에는 <저주>라는 게 깔려 있고 그 저주를 해결하면 현 시대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끝낼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저주를 풀 수 있을까? 어떻게 무슨 수로?

정신이 몽롱하다.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고 그들과의 인과 관계가 헷갈리기 시작한다.

다행이 등장 인물 하나 하나에 밑줄을 그어 놓은 덕분에 그들 캐릭터를 파악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그들이 풀어내는 이야기에는 서로 얽히고 설킨 복잡한 관계가 있다. 그 관계를 차분하게 풀 때

비로소 소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원작 <로미오와 줄리엣>에 대한 줄거리 이해가 없다면 읽고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원작의 내용을 모르기에 어디서부터 어디가 원작이고 또 어느 부분이 작가가 만들어 낸 이야기인지 헷갈렸다.

그래서 좀 지루한 면도 없지 않아 있었다. 400여 페이지 두 권을 읽으니 그럴만도 하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 본다.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게 그리고 저주라는 게 있나?

운명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편의에 의해서 믿었다 안 믿었다를 반복하게 된다. 그러나 저주에 대한 믿음은 전혀 없다.

왜냐하면 누구에게 저주를 받을 만큼 험하게 인생을 산 적이 없다는 자신감? 저주라는 게 인간의 과학적 이성으로

이해했을 때, 한 인간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기에 그리고 설령 있다손치더라도

내가 저주를 받을 하등의 이유가 없다라고 자신하며 살고 있다.

그래서 결론은 운명은 정신적인 안위를 위해서 믿어도 되고 안 믿어도 되지만 왠간히 남에게 해꼬지 하지 않고

살았다면 저주라는 거 믿지 않으심이 정신 건강에 아주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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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엣 1 - 관 속에서 만난 연인
앤 포티어 지음, 서현정 옮김 / 노블마인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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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거울속에 갇혀 있는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만나다?

 

<저자 소개>

덴마크 출생.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에서 관념사학 박사학위 취득.

2002년 영화계에서 일하기 위해 미국으로 이민.

에니미상 수상작인 다큐멘터리<불과 얼음:필란드와 러시아의 겨울 전쟁> 공동 제작자로 참여.

2005년 셰익스피어의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의 원형이 이탈리아의 중세 후반 존재했던

두 원수 집안인 톨로메이가와 살림베니 가의 이야기라는 것을 발견.

5년간의 자료 조사와 집필끝에<줄리엣> 2010년 출간.

<책 소개>

내가 죽었단다. --------------------------------------- 서문

뭔 소린가? 죽은 사람이 글을 쓰다니 죽기 전까지 글을 쓰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글의 쥔장이 죽었다는 전제로 글이 쓰여진다면 이건 영 현실감이 떨어지고 스릴이 없다.

이미 죽었다는 결론이 났기에 과정이 주는 호기심과 임팩트는 적을 수 밖에 없다.

원래 죽는냐 사느냐의 갈등과 아슬아슬한 과정이 쪼는 맛이 있는 것을.

소설은 셰익스피어의 대작 중 하나인 <로미오와 줄리엣>의 원형이 중세 후반 이탈리아의 시에나라는 도시에

실제로 있었던 원수지간인 톨로메이가와 살림베이 가의 이야기가 대가에 의해서 낭만적으로 각색되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쌍둥이 자매 줄리엣과 제니스를 애지중지 키워 준 로즈 할머니의 죽음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이모 할머니인 로즈 할머니가 쌍둥이 자매를 키우게 되고 지병으로 로즈 할머니가 돌아가신다.

자기를 끔직히도 아껴주셨던 할머니는 놀랍게도 동생 제니스에게는 재산의 대부분을 유산으로 남겨 주고

줄리엣 자신에게는 편지 한 통으로 유산 상속이 땡이다. 슬픔과 노여움이 교차한다.

그런데 그 편지에는 자신의 출생과 조상들의 숨겨진 비밀을 푸는 열쇠가 있었다.

<책 감상>

부끄러운 얘기지만 셰익스피어의 대작<로미오와 줄리엣>을 읽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정확하게 줄거리를 모른다.

그래서 원작의 내용이 어디까지이고 작가가 새롭게 창작한 내용이 어디까지인지 잘 모른다.

그저 둘의 사랑이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한다는 정도 밖에는...

다만 새로 안 사실은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실제로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 시에나에 있었던

두 가문의 이야기가 배경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제일 좋은 것은 원작의 내용을 알아야 어디까지가

각색이고 어디까지가 재각색인지 알 수 있으련만 전혀(?) 내용을 알지 못하니 이 책의 내용을 원작으로 믿을 수 밖에 없다.

소설이 2권으로 이뤄진 장편 소설이고 현재 1권만 읽은 상황이다. 이야기가 길어서 그럴까 전반부의 내용이 지루했다.

소설이 늘 그렇고 그런 배경 설명이 있어야 전체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각 400여 페이지의 2권짜리 책인지라 전반부의 내용이 지나치게(?) 구체적이다. 그래서 그럴까? 어디에 함정이 있고

어디가 복선인지 더 주의 깊게 읽게 된다. 혹시라도 작가가 숨겨 놓은 복선을 그냥 지나치지 않을까 싶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면서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등장인물의 이름에 밑줄을 그으며 캐릭터 파악에 집중하게 된다.

그냥 스쳐 갔는데 중요한 인물이 될지도 모르니....

마에스트로 암브로조는 마음속으로 기도했다.

"당신의 승천을 축하하는 이 자리에서 젊었건 늙었건 우리 불쌍한 죄인들을 위해 자비를 베푸소서.

로미오 마레스코티를 불쌍히 여기시어 이 도시를 집어삼키려는 우리 안의 악마로부터 그를 지켜주소서.

약속하옵건대 만약 그의 목숨을 지켜주신다면 제 남은 생을 당신의 아름다움을 그리는 데 바치겠나이다.

하지만 만약 오늘 그의 목숨이 다하다면 그 책임은 바로 제 손에 있사오니

이후로 제 손은 다시는 그림을 그리지 아니할 것입니다. --------------------- 345p

큰 의미가 있는 구절은 아닌데 화가의 결연한 의지가 느껴져서 옮겨 보았다.

파라마운트사에서 영화화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책을 읽고 영화를 보면 그 재미가 어떨지. 곧 개봉할 영화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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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목은 매우 짧으니 조심해서 자르게 - 박원순 세기의 재판이야기
박원순 지음 / 한겨레신문사 / 199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자기들의 안위를 위하여 무고한 사람을

희생양으로 삼았던 세기의 사기극 모음집.

무죄에 대한 해학적 표현이 담긴 제목이 재미있는 책.

 

<저자 소개>

박원순.

1956년 경남 창녕 출생, 단국대학교 사학과 졸업, 제22회 사법고시 합격.

1990년대 초반 영국 런던대학교 정경대학원에서 박사 과정 이수, 미국 하버드 법대 객원연구원.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 법조제도개혁위원,한겨레신문 논설위원 등 다수의 인권 관련 단체에서 활동.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역임, 2006년 희망제작소 설립.

현재 제35대 서울특별시 시장 재직 중.

<책 소개>

만약 이들이 법정에서 진실의 목소리를 낮추어 불의와 허위, 권력과 타협하여

목숨을 구걸하였다면 그 대가로 목숨은 구했을지 몰라도 우리가 오늘날까지 기억하는

그 명예와 이름은 결코 얻지 못했을 것이다.

긴박한 상황에서도 신념을 지킴으로써 죽음을 자초한 이들이 법정에 남긴 발자취는 깊은 감동을 자아낸다.

오늘 우리가 이들의 이름을 기억하고 그 수난을 추억하는 것은 바로 그 불굴의 용기 때문이다. --------- 서문 6p

악은 죽음보다 발걸음이 빠르다 - 소크라테스의 재판

소크라테스의 부당한 재판 결과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젊은 사람들을 미혹시켜 타락시킨다는 황당한 죄목으로, 국가가 인정한 신을 거부하고

새로운 신을 소개한 죄로 그를 감금하고 결국은 독배를 먹게한다.

그들의 치졸함에 비해 노구의 소크라테스는 어찌 그리 당당할 수 있는 것인지.

자신의 신념을 굳게 지키는 그의 의연함에 경의를 표하게 된다.

명예로운 죽음을 위해 스스로를 변호할만 하건만 오히려 더 강하고 자극적인 발언으로

저들을 궁지로 모는 것을 보면서 삶과 죽음 그리고 철학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그가 남긴 마지막 복수(?)에 찬 말이 인상적이다.

누가 옳고 그른지 죽어서 하늘에서 판가름 받자는 말.

인간의 잣대에 의해 억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되지만 죽어 신 앞에 나아가 당당하게 심판받자는 그의 의연함.

그는 당시에는 불명예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것일 수 있으나

오히려 그러한 죽음으로 말미암아 그의 위대함이 더욱 빛나는 결과를 낳게 되었고 그를 심판한 자들은

그릇된 자로 분류되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인간들이여, 소크라테스처럼 자기의 지혜가 아무런 가치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다." ---28p

"악에게 붙잡히지 않는 것은 죽음에 붙잡히지 않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라고,

"악은 죽음보다 발걸음이 빠르기 때문"이다. ------------------36p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 예수의 재판

하느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그의 죽음은 종교적 승화의 결과를 낳게 되었다.

시골 작은 마을 목수의 아들로 평범하기 그지 없는 젊은이.

자기를 하느님의 아들이라며 하느님의 말씀을 해석해 주고 병든 자를 치료하고 헐벗은 사람들의 벗이 되어 주었다.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망령된 발언과 생각이 불안한 것이 아니라 대중을 선동하여 자기들의 기득권을 빼앗으려 한다는

의심에서 시발된 조바심이다. 그를 벌한 로마의 지도자들 그리고 그를 처형하라고 선동, 동조했던 유대인들은

예수의 저주(?)대로 오랜 세월 세계를 방랑하고 아랍 민족에 둘러 싸여 백척간두의 삶을 지속하고 있다.

비극은 보통 영웅의 수난과 죽음을 그린다. 거기에는 장렬하고 위엄있는 죽음이 있다.

그러나 성서의 이 부분은 가장 치욕적이고 고통스런 죽음의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침을 뱉고, 모독하고, 조롱하고, 뺨을 치고, 저주하고, 가시면류관을 씌우고,

그리고 마침내 십자가에 못박아 홀로 죽어가게 한 예수의 처형과정은 참혹하기 이를 데 없다. -----------56p

소크라테스, 석가, 공자와 마찬가지로 예수도 스스로는 아무런 기록도 남기지 않았다. ----61p

무덤도, 초상화도 없는 프랑스의 성녀 - 잔 다르크의 재판

프랑스 작은 마을의 18세 소녀를 영웅으로 만들다.

전쟁에서 연패의 두려움에 떤 영국은 프랑스의 소녀 잔 다르크를 죽임으로써 승기를 잡고

패배로 허탈해 있는 영국민들의 마음을 추스려야 했다. 평범한 소녀로는 화형의 정당성을 찾을 수 없었던

영국 정부는 마녀라는 죄목을 씌워 화형을 집행하게 된다.

수염은 반역죄를 저지른 적이 없다 - 토머스 모어 재판

세속적인 권력과 부와 안락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었던 토머스 모어,

총명함과 지혜를 천하가 칭송하던 토머스 모어.

그가 단지 왕의 이혼과 결혼 문제 때문에

그 '모든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눈앞에 두었다면 누가 그를 이해할 수 있을까? ------- 113p

"반역은 말이나 행동을 통해 가능한 것이지 침묵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여러분의 법이든 세상 어느 법이든간에 나의 침묵을 처벌할 수 없다." --------------- 126p

내 목은 매우 짧으니 조심해서 자르게.(중략)

수염은 반역죄를 저지른 적이 없으니까. ------------------------------------ 133p

그는 좋은 관복 안에 늘 거친 모직셔츠와 말총으로 만든 속옷을 입어 피를 흘릴 정도였다고 한다.

그는 이로써 하느님의 뜻을 잊지 않고, 세속의 단맛에 빠지지 않도록 스스로를 경계했던 것이다. --- 136p

'왕은 만인 위에 있다. 그러나 하느님과 법 아래 있다. --------------------------- 140p

"이 세상에서 가장 힘센 것은 공산주의도, 자본주의도 아니다.

수소폭탄도 유도미사일도 아니다.

그것은 바로 인간의 자유롭고 독립적이고자 하는 욕망이다." - 미국 케네디 대통령 연설에서 ----- 141p

마녀의 엉덩이에는 점이 있다 - 마녀 재판 : 화형당한 100만 중세 여성의 운명

사회 혼란의 책임 그리고 평소 원한이 있었던 이웃에 대한 무작위 고발으로 점철된 비극적인 사건이다.

평소 관계 소원했던 이웃 또는 원한 관계가 있던 이웃을 마녀로 고발하여 그 주변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순순한 자백이 아닌 가혹하고 인간으로서는 견디기 어려운 육체적 고문을 통해 그녀들의 입에서

스스로 마녀라는 자백뿐만 아니라 그들이 준비해 놓은 다른 여인들을 동조한 여인으로 말할 것을 강요하여

한 도시를 마녀의 소굴로 만들기도 했다. 마녀는 이웃간의 알력으로 탄생한 새로운 풍조였다.

마치 과거 우리나라의 삼청 교육대로 무고한 사람들이 끌려 갔던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어느 한 개인의 기준에 의해 품행이 방정하지 못하다고 끌어 가고 부부 싸움으로 큰소리가 담 넘어 이웃으로 흘러가도

끌려 가고 무차별적으로 끌려 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고 불구자가 되었던가

중세 유럽에 마녀 사냥이 있었다면 1980년대 우리 나라에서는 삼청 교육대 사건이 있다.

교회 내부에서도 십자군 전쟁의 실패와 교회의 부패로 기존의 교리와

교회의 지도력을 벗어나려는 무리가 수없이 생겨났다.

따라서 이제까지의 관용정책을 강경책으로 바꾸기 시작하면서

이단을 탄압할 방법을 찾았는데 그 중 마녀재판이 가장 유효적절했던 것이다. ------------ 151p

이미 마녀로 소추받은 자가 심문과정에서 누군가를 지목하면 그 사람도 마녀로 체포되었다.

마녀의 지식은 대체로 마녀로 간주되었다. ------------------------------------- 155p

성 어우구스티누스 '고문에 의해 죄인으로부터 참된 자백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은 바보 같은 것'이라고 단정하였다. -- 159p

마녀재판이 지닌 실제적 의미는 마녀광란을 통해 중세 후기 사회 위기에 대한 책임을

국가와 교회로부터 인간의 행태를 취한 가상의 괴물들에게 전가시켰다는 데에 있다.

고통당하고 소외되고 헐벗은 대중은 부패한 성직자나 탐욕스러운 귀족을 저주하는 대신

미쳐 날뛰는 악마들을 저주하게 되었다. --------------------------------------- 165p

마녀소동은 '빈자와 무산자들의 가동능력을 박탈하고, 서로간의 사회적 거리감을 조장시키고, 서로 의심하게 하고,

이웃끼리 싸우고, 모든 사람들을 소외시키고 공포에 몰아넣었으며, 불신을 고조시키고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중략)

즉 마녀재판은 메시아적 사회운동의 기세를 꺽고 카톨릭의 권위를 유지하기 위한 의도에서 이루어졌던 것이다.

일반 민중 속에 뿌리박힌 마녀사냥과 마녀재판은 기본적으로 지배자들의 교묘한 정치적 의도를 숨기고 있었다. ---- 166p

마녀사냥이 보여준 광기는 바로 이 땅에서도 지난 분단 반세기를 통해 그대로 연출되었다.

반공 이데올로기의 절대적 신앙화와 그 법적 장치로써 반공법과 국가보안법의 남용은 이 땅을 빨갱이사냥의 전쟁터로 만들었다.

공정한 재판 절차는 실종되었으며, 고문에 의한 사건은 조작되었고, 자백을 중시하는 재판이 난무하였다.

불고지죄라는 갈고리로 동료와 친지를 쓸어 모아 대형사건을 만들었으며 기술자로서의 고문수사관이 여전히 존재하였다. -- 173p

그래도 지구는 돈다 - 갈릴레오 갈릴레이 재판

카톨릭 교황과 그의 추종 세력, 과학적 지식을 기초하지 않은 천동설을 하느님의 진리로 고집하며 천문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지동설을 주장하거나 동조하는 지식인들을 탄압하였다.

과연 무엇이 진리라는 말인가? 잘 못 된 것을 바로 잡으려는 시도들. 그 시도로 인하여 고통을 받거나 죽임을 당했다.

구차한 삶을 위해 자기 신념을 버리고 적당히 타협했어야 했다.

갈릴레오 역시 죽음보다는 삶을 선택해야 했기에 재판정에서 자기 생각이 틀리다고 자기 부정을 해야 했다..

자기를 부정하고 진리에 반하는 사실을 진리라고 타협해야 하는 당사자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나는 고발한다 - 드레퓌스 재판

마크 트웨인은 <뉴욕헤럴드>지에 이렇게 썼다.

'나는 졸라를 향한 깊은 존경과 가없은 찬사에 사무쳐 있다.

군인과 성직자 같은 위선자 아첨꾼들은 한 해에도 100만 명씩 태어난다.

그러나 잔 다르크나 졸라 같은 인물이 태어나는 데는 5세기가 걸린다.' -------------------- 215p

'가장 강력한 제왕에 반항하며 그에게 경배할 것을 거부할 만큼 강한 사람은 언제나 있었다.

그러나 다수에 저항하고 오도된 대중에 홀로 맞선 사람은 매우 드물다. - 졸라를 기리는 <클레망소> ---- 240p

나는 프랑스를 믿는다 - 비사정권의 수반, 필리페 페탱의 재판

프랑스가 부역자 처리 문제에서 보여주었던 단호함은 우리의 귀감이 될 만하다.

프랑스는 자신의 어두운 역사와 부끄러운 과거를 과감하게 도려내는

역사적 과업을 수행함으로써 민족적 정통성을 곧추세웠다. ---------------------------- 268p

인간에 대한 인간의 잔인한 재판 - 로젠버그 부부의 재판

외설인가 명작인가 - D.H 로렌스와 <채털리 부인의 사랑> 재판

하나 하나 끄집어 내어 상세하게 설명하는 게 나을 지 아니면 전체를 하나의 주제로 엮어

이야기하는 게 나을 지 고민 중이다.

전체를 하나로 얘기하려고 하니 내용이 단촐할 것 같고 하나씩 빼 내어 쓰자니 장황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몇 가지 대표적인 것들만 간략하게 정리하기로 했다.

저기에서 언급되는 사건들의 재판이라는 것이 황당하기 이를 데 없다.

훗날 재판의 당위성에 대해서 당시의 증거 자료를 기초로 배심원들의 판결을 의뢰했더니 무죄 방면이 되었다고 한다.

여러 번을 반복하여 살 수 있다면 억울한 판결에 보상 받고 그 시간으로 다시 돌아가 삶을 연결할 수 있겠지만

한 번 뿐인 삶. 생존하는 동안 신원이 되었어도 죽어서 신원이 되었어도 이 얼마나 억울한 것인가?

어떻게 돌이킬 것이고 어떻게 보상받을 것인가?

사회에서 배척당하고 소외당하는 억울한 마음. 그 누구에게 그 마음 토로하고 위로 받을 수 있을까?

당시 그들에게 잘 못이 없다는 사실에 동조하는 것이 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것인가?

대중의 힘을 빌어 사악함을 꾀하는 세력들. 그네들이 희생시켰던 그들이 죽음 후에 사실이 밝혀져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았으면 후손으로서 그나마 위안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고 천수를 누리며

호의호식하였다면 이 얼마나 원통한 것인가?

<총평>

세계 역사에서 반복되지 말아야 할 부끄러운 재판 결과이다.

무고한 사람을 몇 몇의 이해 관계속에서 죄인으로 몰아 여론 재판의 피의자로 만들었다.

때로는 잘 못 된 사실 관계로, 때로는 기득권 세력에게 대항하는 자들을

제대로 된 물증도 없이, 심증과 꾸며진 증거로 일방적인 여론 몰이로 도저히 헤어 나올 수 없게 만들었다.

특히 몇몇 찌라씨 언론과 짝짓기가 되어 그들의 사생활까지 모두 파헤쳐 단순 범죄자가 아니라

파렴치한 인간으로 몰아 재생불가로 만들어 놓는다.

이것은 어느 한 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반대 세력을 척결하는 최고의 방법으로 통용되고 있는 것 중 하나이다.

시간이 지나 그들에게 잘 못이 없다고 신원할지라도 이미 그들의 삶은 갈기갈기 찢어져 거덜나 있거나

또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경우도 있다. 과연 그들의 억울함을 어떻게 보상해 준단 말인가?

어떤 책을 읽느냐에 따라 독자의 행복감 또는 분노 게이지가 오르 내리게 된다.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분노 게이지를 높이게 만든다.

그러나 감추어져 있던 것을 찾아 알게 되었다는 앎의 행복감과 세상을 똑바로 봐야겠다는 결심을

주는 좋은 책이다. 시간이 지나 그들에게 잘 못이 없다고 밝혀졌지만 그 과정속에서 나도 그들을 비난하는

대중의 한 사람이었다 부끄러움을 느끼게 한다.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 기준이 없으면 우리 역시 언젠가는 저들이 쳐 놓은 올가미에 걸려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세상을 향해 소리를 질러야 하는 것은 세상에 대한 불평 불만을 쏟아 내라는 것이 아니라

선의의 피해자가 없게 저들의 잣대가 일관성있고 철저하게 적용되도록 견제하는 하기 위함이다.

피해자들을 대신하여 싸워야 하는 것은 내가 피해자가 될 때 저들이 나의 보호자가 되어 달라고

서로 품앗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저들의 억울함에 내 안위를 위해 외면한다면 저들 역시 내가 궁지에 몰릴 때 철저하게 외면하게 될 것이며

기득권 세력의 부당한 폭력에 우리가 저항하고 응징할 수 있는 것은 조직된 힘인 것이다.

어느 누구도 역사의 피해자가 되어서는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깨어 있어야 한다.

이 책은 그 깨어남에 일조할 수 있다.

독자에 따라서는 진일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소망이에게도 읽어 보라고 추천한 책으로 특히 고등학생 그리고 대학생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앞으로 읽을 많은 책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들이 이 책에 출연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여러 책을 읽을 때 연결하여 생각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어른들은 당연히 읽어 보아야 할 책으로 강력 추천하는 책이다.

좀 아쉬운 것은 우리나라의 예를 언급하지 않은 것.

모두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아니면 진보, 수구로 양분화되어 있는 우리 사회에서

진보색이 강한 저자가 수구 특히 박정희, 전두환, mb 시절의 잘 못된 재판을 언급하는 것이

지나치게 편가르기로 비춰질 것을 경계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쉽지만 오히려 언급하지 않은 것이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http://blog.naver.com/happy_0801/120176668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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