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엣 2 - 성모 마리아의 저주
앤 포티어 지음, 서현정 옮김 / 노블마인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과연 저주라는 게,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게 존재하는 것일까?

 

전편의 아리송하고 정신없는 이야기 전개가 계속되어진다.

정신줄 놓으면 이갸기가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 누가 좋은 사람이고 누가 나쁜 사람인지.

내가 옳다고 하는 것을 초지일관 밀고 나갈 것인지. 등장인물의 한마디에 기존의 생각을 버리고

새롭게 설정된 선인과 악인의 관계를 따라 갈 것인지. 어디까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작가의 페인트 모션이지.

알 듯 모를 듯.....

전체적으로는 셰익스피어의 대작 <로미오와 줄리엣>을 근간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지만

과거의 불운했던 로미오와 줄리엣의 관계 재정립에 중심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 나가고 있다.

그 관계의 재정립에는 <저주>라는 게 깔려 있고 그 저주를 해결하면 현 시대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로 끝낼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저주를 풀 수 있을까? 어떻게 무슨 수로?

정신이 몽롱하다.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고 그들과의 인과 관계가 헷갈리기 시작한다.

다행이 등장 인물 하나 하나에 밑줄을 그어 놓은 덕분에 그들 캐릭터를 파악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러나 그들이 풀어내는 이야기에는 서로 얽히고 설킨 복잡한 관계가 있다. 그 관계를 차분하게 풀 때

비로소 소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원작 <로미오와 줄리엣>에 대한 줄거리 이해가 없다면 읽고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원작의 내용을 모르기에 어디서부터 어디가 원작이고 또 어느 부분이 작가가 만들어 낸 이야기인지 헷갈렸다.

그래서 좀 지루한 면도 없지 않아 있었다. 400여 페이지 두 권을 읽으니 그럴만도 하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 본다.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게 그리고 저주라는 게 있나?

운명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편의에 의해서 믿었다 안 믿었다를 반복하게 된다. 그러나 저주에 대한 믿음은 전혀 없다.

왜냐하면 누구에게 저주를 받을 만큼 험하게 인생을 산 적이 없다는 자신감? 저주라는 게 인간의 과학적 이성으로

이해했을 때, 한 인간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기에 그리고 설령 있다손치더라도

내가 저주를 받을 하등의 이유가 없다라고 자신하며 살고 있다.

그래서 결론은 운명은 정신적인 안위를 위해서 믿어도 되고 안 믿어도 되지만 왠간히 남에게 해꼬지 하지 않고

살았다면 저주라는 거 믿지 않으심이 정신 건강에 아주 좋을 것 같다.


http://blog.naver.com/happy_0801/120152712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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