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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멋진 날
정명섭 외 지음 / 북오션 / 2022년 6월
평점 :

대한민국 입시생들이라면 공부와 뗄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일 것이다.
입시라는 전쟁터에 살아남기 위해 초등 저학년부터 시작하는 아이들도 더러 있다고 한다.
그 전쟁터에서 부모들의 불안과 아이들의 아찔한 줄타기를 버티는 자들만이 입시 골인 지점에 안착할 수 있으니깐...자식을 가진 부모는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 어느 멋진 날!
그 첫번째 이야기부터 강하다!
쌍둥이 중 한 명은 공부를 잘하고, 한 명은 공부를 못해 특성화고에 진학한다.
하지만, 겨울이가 부당한 업무에 항의를 했지만, 상사의 괴롭힘에 결국은 자살을 하고 만다.
에효..정말 남일 같지 않다.
사춘기가 되면서 아이와 잦은 다툼이 생기고 있다. 그 중에서도 SNS 에서 발생하는 사건으로 아이도 힘들어하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나 역시 공감 보다는 질책을 하는 순간이 생긴다.
그러다보니 신뢰도 무너지고 , 일상이 행복하다가도 불행하게 사나? 싶기도 한다.
대입 수능과 관련된 아이와, 부모, 겨울이가 죽은 후에도 부모는 유야무야 넘어가려는 모습에 가을이는 수능날 자살을 결심한다. 공부를 못해도 내 아이들이 좋아하는 일을 찾고 적성을 찾을 수 있는 날이 언젠가는 올 수 있을까?
두번 째 이야기 어느 멋진 날
동철이는 160센티미터를 겨우 넘는 키에 몸무게는 80킬로그램을 왔다 갔다 하며, 특별히 잘하는 것도 그렇다고 유머감각이 뛰어난 것도 아니어서 반에서 거의 투명 인간 취급을 받고 있다.
학폭을 겪고 있는 친구에게도 친구는 있다. 하지만, 그 유일한 친구가 전학을 가게 되었다. 동철이를 괴롭히는 연성이를 골탕 먹이기 위한 작전! 속 시원했다.
남들에게 고등학교 3학년은 대학을 가기 위한 시간이자 어른이 되기 위한 발판이다.
하지만 나에게는 살아남기 위한 사간일 뿐이다. p99
아이들마다 가정 환경도 형편도 제 각각이지만, 그 환경이 아이가 원해서 가난하게 태어난 게 아니지 않나?
이 책을 읽으면서 꿋꿋하게 환경을 탓하지 않고 자기 효능감을 길러줄 수 있는 집안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지 않듯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