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 광주 5월 민주항쟁의 기록, 전면개정판
황석영.이재의.전용호 기록, (사)광주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엮음 / 창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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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근현대사는 식민지배, 전쟁, 분단, 민중 항쟁, 민주화 운동 등으로 이어져, 마주할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진다. 중고등학생 때 근현대사 교과서를 통해 접할 때는 여러가지 사건들을 시험을 위한 역사적 사실로 바라보는 느낌이 강했고, 이제는 지나간 과거의 일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나이를 먹고 성인이 되어 한 사람의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면서,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대한민국이 근현대사의 연상선에 있음을 실감하게 되었다. 2016년 말 광화문에서 수 많은 촛불들을 보면서 1980년 5월의 광주, 1987년 6월의 서울을 떠올린 것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광주 5월 민중항쟁을 기록한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는 1985년 초판이 나왔으며, 32년 만에 개정판이 발간되었다. 이 책은 여러가지 의미로 무거운 책이다. 일단 분량이 적지 않다. 교과서에서 접했던 광주 5월 민중항쟁은 몇 장만에 끝나버렸는데, <넘어넘어>에서는 하루에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그 하루가 너무 길고, 그 긴 하루가 10일동안 이어진다. 그래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책장이 무겁게 느껴진다. 1979년 10월26일부터 1980년 5월에 이르기까지의 상황적 배경을 설명하는 부분을 읽을 때는 어렴풋이 알고 있던 당시의 모습을 꼼꼼하게 설명해주어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항쟁이 시작된 이후에는 그 꼼꼼함이 조금은 버겁게 느껴졌다.

<넘어넘어>에는 광주 5월 민중항쟁을 '겪은' 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단순히 '공수부대와 시위대가 격렬하게 충돌했다'가 아니라, 아버지 심부름으로 농약을 사려고 시내버스를 타고 가던 청년이 갑자기 들이닥친 군인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시외버스 터미널로 향하던 교육청 공무원이 군인들에게 폭행을 당하고, 임신 8개월의 가정주부가 조준사격을 당해 임산부와 태아가 모두 사망하고... 그런 이야기들이 수 없이 담겨있다. 그 참혹한 일들이 다 누군가에게 실제로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서늘해진다. 그리고 1980년 5월, 광주 외 지역에서는 그러한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것이 참 무서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당시 광주 시민들이 목숨을 걸고 공수부대에 저항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현재의 대한민국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지금도 인터넷에서 종종 '북한군'이 5.18때 광주에 내려왔고, 시민군 가운데 일부가 북한군이라고 주장하는 글들을 본다. 1980년 5월 광주를 겪은 사람들과 그 유족들이 어떤 심정으로 그런 주장을 접할지 상상도 가지 않는다. 올해 제37회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새 정부는 5·18민주화운동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더욱 큰 노력을 기울이고 헬기사격까지 포함해 발포의 진상과 책임을 반드시 밝혀내겠다. 5·18 관련 자료의 폐기와 역사왜곡을 막겠다"고 말했다. 꼭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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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천재가 된 홍 팀장 - 실행력을 높이는 기적의 독서 솔루션
강규형 지음 / 다산라이프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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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천재가 된 홍 대리>에 이어, 이번엔 <독서 천재가 된 홍 팀장>이 출간되었다. 저자는 무려 <성과를 지배하는 바인더의 힘> <대한민국 독서혁명>의 저자이기도 한 3P자기경영연구소의 강규형 대표님이다. 부족하게나마 3P바인더를 사용하고 있는 중이기에, 이 책을 꼭 읽고 싶었다. *-_-*!!

 

<독서 천재가 된 홍 대리>가 독서 초심자 및 사회 초년생을 위한 책이었던 것에 비해, <독서 천재가 된 홍 팀장>은 독서에 어느정도 익숙하고 사회적으로도 어느정도 위치에 올라서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삼고 있다. 책 제목 그대로 '대리'급에서 '팀장'급으로 대상 독자의 레벨(?)이 올라간 것이다. <독서 천재가 된 홍 대리> 시리즈를 통해 독서 습관을 들였지만 독서를 통해 습득한 내용을 업무와 삶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하는 분들을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자기경영', '기록관리', '시간관리', '목표관리', '지식관리'를 위한 독서법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말 그대로, '독서'를 축으로 한 자기계발 기본서라고 할 수 있다.

 

홍 팀장에게 주어진 첫 미션은 '자신이 몸 담고 있는 분야의 책을 최소한 하루에 1시간씩 읽기'이다. 하루 1시간이면 1주일에 1권 정도를 읽게 된다. 홍 대리의 첫 미션인 '100 33권 읽기'가 독서 습관화를 위한 것이었다면, 홍 팀장의 첫 미션은 독서와 더불어 업무 능력 향상까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 저자는 성과를 내고 싶다면 분명하게 자신의 목적에 맞는 책을 읽으라고 강조한다. 전체 독서량의 70~80%는 자신의 전문 분야를 더욱 성장시켜줄 책을 읽고 나머지 20~30%는 트랜드, 신간, 베스트셀러 순으로 고르라는 것인데, 지금까지 내가 해오던 독서와는 너무 거리가 멀어서 잠시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본깨적 독서법에 대한 내용도 언급되어 있었는데, 예전에 본깨적 책을 읽기는 했지만 아직 충분히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또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_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시간이 없어서' 독서를 못한다고 말하곤 한다. 이에 대해 저자는 실제로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기록함으로써, 정말로 시간이 없는 것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의식하지 못한채 무의미하게 흘려보내는 시간들을 찾아내, 독서와 같은 생산적 활동에 쓰라는 것이다. 그와 더불어 아침 5시에 일어나 책을 읽을 것을 추천하기도 한다. 짜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것도 좋지만, 아침에 맑은 정신으로 책장을 넘기는 것도 효과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서 천재가 된 홍팀장>은 단순히 책을 읽는 행위 자체가 아니라, 그를 통해 얻은 지식과 인사이트를 실제 업무와 삶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를 말해주는 실용적인 책이다. 직장인을 주 타깃으로 삼고 있긴 하지만, 독서를 통해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

 

[+]

책 뒷부분에는 강규형 대표님이 평생의 독서를 통해 찾아낸 보물 같은 책들을 담은 '블루북 리스트'가 있다. 블루북 리스트는 씨앗독서 50, 필수독서 100, 선택도서 50권으로 구성된다. 씨앗독서는 싹을 틔우기 위해 가장 먼저 뿌려야 하는, 기본이 되는 책들을 의미한다. 이 책들도 틈틈이 찾아 읽어봐야겠다. +_+

 

(p.35)

머리를 깨우는 아침 1분 독서

커피로 하루를 깨우듯 딱 1분만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으면 뇌에 활기가 돈다.

 

(p.38)

책이 주는 가장 중요한 깨달음은 '질문의 중대함'에 있습니다. 지금 자신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며 살고 있나요?

 

(p.61)

중요한 것은 독서 그 자체가 아니다. '독서를 통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결정할 수 있어야 했다. 이 말은 '왜 독서를 하느냐' 하는 문제와도 이어져 있었다.

'우리가 아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면 앎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p.60)

, 자신의 꿈에 대한 부분, 전문 분야에 대한 부분, 자신을 경영하는 부분, 학습에 대한 부분 등 독서의 목적을 먼저 정하고 책을 골라 읽는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독서를 할 수 있습니다. 전체 독서량의 70~80%는 자신의 전문 분야를 더욱 성장시켜줄 책을 읽고 나머지 20~30%는 트렌드, 신간, 베스트셀러 순으로 고르세요.

 

(p.202)

아침 5시에 일어나는 일이 괴롭다면, 1시간만 먼저 하루를 시작해보세요. 단지 아침에 1시간만 일찍 일어나 머리를 깨우는 독서를 해도 하루 1시간 독서를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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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의 최고의 질문 - 세계 최고 리더들의 인생을 바꾼
피터 드러커 외 지음, 유정식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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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의 최고의 질문>은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가 던지는 5가지 질문을 담은 책이다. '경영'에 무지한 나지만, 5가지 질문을 보면서 기업 내지는 조직의 경영 전반을 관통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질문1::미션] ,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질문2::고객] 반드시 만족시켜야 할 대상은 누구인가?

[질문3::고객가치] 그들은 무엇을 가치 있게 생각하는가?

[질문4::결과] 어떤 결과가 필요하며,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질문5::계획]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경영자의 입장에 서 본 적이 없는지라, 책에서 말하는 내용들이 약간은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졌다. 기업이나 조직을 경영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큰 울림을 주는 책일 것 같은데, 온전히 흡수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그래도 서비스나 상품을 '소비'하는 사람이 아니라, '제공'하는 사람들은 어떤 시선을 가지고 있는지 간접적으로나마 접해볼 수 있어서 좋았당. ''

 

<피터 드러커의 최고의 질문>에는 짐 콜린스와  필립 코틀러를 비롯한 유명인들의 인사이트와 사례들이 함께 실려있다. 그 중에서도 마셜 골드스미스와 켈리 골드스미스가, 피터 드러커의 위대한 질문은 개인의 성공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지적한 부분이 특히 인상깊었다. '당신의 미션은 무엇인가? ,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은 조직 뿐만 아니라, 개인의 성공을 위해서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모든 개인은 결국 자기 자신의 인생을 경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에 제시된 질문들을 삶에 적용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p.65)

그렇다면, 개인적 미션을 수립함에 있어 드러커가 당신에게 말하는 것은 무엇일까?

1. 당신 스스로 개인적 미션을 명확하게 설정하라. 드러커는 항상 미션은 짧고 명료해야 하고 티셔츠를 입는 것만큼이나 쉬워야 한다고 말했다.

2. 당신에게 중요한 것이 미션 달성에 성공할 때 얻게 되는 결과여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라. 당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라. 당신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을 실행에 옮겨라.

3. 미션 달성의 과정이 당신이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져야 한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라. 인생은 짧다. 순교자가 되는 것이 당신의 목표가 아니라면 당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을 행하라.

4. 드러커가 준 또 하나의 위대한 조언은 당신의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행복과 의미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을 최대화하라. 극단적으로 말해 행복과 의미를 동시에 경험하지 못하는 활동이라면 제거하라.

 

(p.183)

가장 어려운 도전과제는 조직의 목표, 즉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방향을 합의하는 일이다. 목표는 대단히 중요한 것이지만 그 개수가 많아서는 곤란하다. 목표가 5개 이상이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한꺼번에 너무나 많은 것을 이루려는 것은 과욕이다. 목표 설정을 통해 성공을 추구하는 조직의 표식인 '결과'를 성취하려면 어느 곳에 자원을 집중해야 하는지 아주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목표는 미션으로부터 도출되는데, 조직이 나아갈 곳, 강점을 구축할 곳, 기회를 잡아야 할 곳이 어딘지를 제시해야 한다. 간단히 말해, 간절히 바라는 ''의 윤곽을 보여줘야 한다.

 

(p.191)

진정한 자가진단이 이루어지려면 결코 한 번으로 끝내서는 안 된다. 리더들은 절대 한 번으로 만족해서는 안 되며 끊임없이 재연마하고 재수정해야 한다. 나는 당신이 특히 '우리는 무엇으로 기억되길 원하는가?'라는 질문을 계속 던지기를 바란다. 이 질문은 어떤 존재로 남을 수 있는지 주목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당신 자신과 당신의 조직을 새롭게 할 수 있다.

 

(p.227)

경영은 도구이지 목적은 아니라는 점을 알기 때문에 우리는 '경영을 위한 경영'이 아니라 '미션을 위한 경영'을 한다.

 

(p.232)

리더십이란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존재가 되느냐의 문제라는 걸 잘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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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말자 인생이 아름다워진다
인민일보 뉴미디어 센터 지음, 오하나 옮김 / 북플라자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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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말자 인생이 아름다워진다>는 중국 웨이신의 '야독 - 매일 기나긴 밤에'라는 계정에 게시된,'끈기' '열정'을 주제로 한 글들을 골라 엮은 책이다. 웨이신은 중국의 페이스북에 해당하고, '야독'은 중국 종합 일간지인 인민일보가 운영하는 계정이다. 이 책에 수록된 25가지 이야기의 저자들은 중국을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에세이 작가들이다. 요즘 국내에서도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의 게시글을 엮어 책으로 출판하는 사례가 눈에 띄고 있는데, 중국도 마찬가지인가보다.

 

SNS계정에 업로드 된 이야기이기 때문에, 분량이 길지 않아 지하철로 이동할 때 틈틈히 읽기 좋았다. 특히 '끈기' '열정'을 주제로 한 이야기들이라서, 출근길에 읽으면 조금 더 의욕적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표지도 그렇고, 중간중간 삽입된 매력적인 일러스트들도 참 좋았다. 처음에 서점에서 표지를 보고 참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보면 볼 수록 매력적이다. '

 

<포기하지 말자 인생이 아름다워진다>에 담긴 이야기들은 그냥마냥 꾸준히,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말하는게 아니라, 선배가 후배에게 조언을 하듯 따뜻한 마음으로 조근조근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는 딱히 '선배'에게 사회 생활에 대한 조언을 들을 기회가 없었기에, 묘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이대로 괜찮은지, 어디를 향해 가야하는지. 누구나가 마음 속에 품고 있을 법한 질문들이다. 물론 이 책도 그에 대해 특별한 답을 제시해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 책에 언급된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과 삶을 대하는 태도를 접합으로써, 각자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조금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

, 예전에 읽었던 <불안하면 지금 시작하라>의 저자인 리샹룽의 글도 있어서 반가웠다. ''

 



 

(p.44)

우리가 벗어던져야 하는 것은 삶 그 자체가 아니다. 현실에 안주하는 자신, 변화에 저항하는 자신의 마음이다. 그러한 마음가짐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은 평생 무력함에 발목이 잡혀, 아무리 '신세계'를 찾기 위해 바삐 돌아다녀도, 혹은 그나마 가지고 있는 일말의 투지마저 불사른다 해도, 그 무력감에서 벗어나진 못할 것이다.

 

(p.90)

어쩌면 이 세상에 최고의 선택이란 존재하지 않는 지도 모른다. 그저 내 마음이 이끄는 대로 선택을 내리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인생 속에

뻗어 있는 이 길을 헤쳐 나가면서 그 선택을 증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는 것이다.

 

(p.93)

우리는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완전히 같지 않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강점과 단점, 생활 방식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며, 저마다 어울리는 생활 방식도 다르다. 다른 사람의 기존으로 나를 판단하거나 흥미도 소질도 없는 일을 하며 '표준'진영에 속한다 한들, 혹여 그래서 당장 소득이 아무리 높다 한들, 종국에는 행복에서 한참 멀어져 있을 것이다.

 

(p.127)

그래서, 이 도시의 군중들 속에서 홀로 살아가는 것, 그러면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그 이야기를 끊임없이 들려주는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 역시 훌륭한 삶의 방식이라고 나는 믿는다.

 

(p.160)

현실은 잔인하다. 기회는 유한하며, 넘어지는 것이 정상이다. 책을 몇 권 더 본다고 해서 금세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며, 몇 걸음 더 걷는다고 지금 있는 곳에서 엄청난 수준의 상승을 이룰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오늘 사랑하는 사람 품에 안겨 쉬고 있다고 해서 내일 맞닥뜨릴 시련이 힘들지 않은 것도 아니다. 어른이 된 우리는 이제 슈퍼맨은 없다는 사실도 알고, 강호의 꿈은 현실에선 불가능하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그런 우리에게 유일한 기쁨이 있다면 자신이 과거에 좋아하는 일을 위해 노력했던 흔적뿐이다.

 

(p.199)

비가 그친 후, 소년은 길에서 작은 달팽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아이는 쪼그리고 앉아 그 달팽이를 집어 들어 다시 잔디밭으로 돌려보내 주었다.

"지금 뭘 하는 거니?" 엄마가 물었다.

소년은 매우 뿌듯한 얼굴을 하고선 말했다. "내가 방금 달팽이를 구해줬어요. 길 한가운데서 기어가고 있는 게 너무 위험해 보여서, 내가 다시 풀숲으로 돌려보내줬어요."

엄마는 별 감흥 없이 듣고 있다 대답했다. "달팽이는 네가 구해준 걸 알아?"

소년은 곰곰이 생각했다. "모를걸요."

엄마가 말했다. "그럼 그 착한 일은 하나마나한 거였네. 네가 달팽이를 구하든 말든 누가 알아주니?"

소년이 곧바로 대답했다. "나만 알면 되잖아요! 내가 달팽이 한 마리를 구해줬어요. 나는 그게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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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할 때 통하는 여행 일본어
부백.장한별 지음 / 시사일본어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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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 일본 여행이 다가오면서 설렘과 함께 걱정도 커져가고 있다. ㅋㅋㅋ 일본 다녀온지 7-8년이라 모르는 것 투성이고, 혼자 나가는 해외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고, 마지막으로 일본어로 말한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난다. -_

 

일단 의사소통이라도 잘 할 수 있으면 여행이 좀 수월해질 것 같은데, 어떻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도 모르겠고. ㅋㅋㅋ 그러던 중에 시사일본어사에서 여행 일본어책!! <필요할 때 통하는 여행 일본어>을 만났당.

          

일본 여행 간다고 일본어를 처음부터 다시 공부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고민만 하고 있었는데,
<
필요할 때 통하는 여행 일본어>라니 딱 나에게 필요한 책이었다. ㅋㅋㅋ

 


 

책 크기가 작고 가벼워서 여행갈 때 부담없이 가져갈 수 있을 것 같다. +_+)!!

 

목차를 살펴보면, 일본 입국부터 출국까지, 그리고 교통, 숙박, 식사, 쇼핑 등 여러 상황에 필요한 문장들이 잘 정리된게 느껴진당.

Chapter 01. 입국

Chapter 02. 교통수단

Chapter 03. 숙박

Chapter 04. 식사

Chapter 05. 쇼핑

Chapter 06. 관광

Chapter 07. 레저/초대

Chapter 08. 전화

Chapter 09. 긴급 상황

Chapter 10. 질병

Chapter 11. 귀국

Chapter 12. 일본인과 친구 되기

Chapter 13. 숫자/때에 관한표현

부록. 일본 여행 필수 단어 500

  

 

 

예를 들어, Chapter 01. 입국에서는,

-. 일본 입국 심사를 받을 때

-. 짐을 찾을 때

-. 세관 검사를 받을 때

-. 환전 및 교통편 안내를 받을 때

요렇게 각 상황에 필요한 문장들을 제시해주는 방식이당.

 

왼쪽에는 한국어 문장이, 오른쪽에는 그에 해당하는 일본어 문장이 적혀있당. 물론 발음도 함께 ''!!

 

관광 목적으로 왔습니다.

-> 観光ました。(캉코오데 키마시타)

3일간 머무를 예정입니다.

-> 日間滞在する予定です。(믹카강 타이자이스루 요테이데스)

 


 

 

식사 주문이나 요구사항이 있는 경우의 문장도 정리되어 있당.

 

디저트는 무엇이 있습니까?

-> デザトはがありますか。(데자아토와 나니가 아리마스까)

미안합니다. 주문을 변경하고 싶습니다만.

-> すみません、注文えたいのですが。(스미마셍 추우몽오 카에타이노 데스가)

 

, 그리고 책 우측 상단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음성파일로 넘어간당! +_+!! 한 번 들어보고 연습해서 말하면 더 수월할 것 같당.

  

 


 

지하철 이용할 때!!,

일본 지하철은 우리나라랑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달라서, 역무원에게 물어보는게 최고다 -_-!ㅋㅋㅋ

 


 

그리고 응급상황 발생시!!,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여행을 다녀오는게 최고겠지만, 필요할 수도 있으니 체크 ;;!!

 


 

 

쇼핑 장소 물색!!,

여행을 가면, 가고 싶은 곳과 사고 싶은 건 많은데 시간은 제한적이라, 헤매지 않고 촥촥 다니는게 중요하다!! 그리고 잘 모를 땐 일단 물어보는게 최고 -_-!!

잘 못알아듣는 것 같으면 손짓으로 방향을 설명해주실테고, 그건 어떻게든 알아듣겠거니...''ㅋㅋㅋ

 

 


 

여행의 묘미는 사진 ;;!!

혹시 싫어하실 수 있으니, 가게를 방문했을 때는 미리 사진 찍어도 되는지 여쭤보고 찍기 ''!! 사실 관광지에서는 대부분 그냥 찍으라고 하겠지만, 그래도 물어보고 찍는 거랑 그냥 찍는 건 다르니까욥!!

 


 

 

개인적으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이다 ;;!!

나에게 공항은 여전히 미지의 세계... 한국 공항은 그렇다쳐도, 일본 공항에서는 더 어버버버할 것 같은 느낌.

워킹에서 돌아올 때도 사실 뭐가 뭔지 모르고 대충 따라서 졸졸졸 가다보니 어찌어찌 한국으로 돌아왔었다. ;;ㅋㅋㅋ

 

 


 

<필요할 때 통하는 여행 일본어> 책에는 여행 일본어 회화 뿐만 아니라, 일본 여행에 관련된 소소한 팁들도 함께 담겨있당. 입국 신고서 작성이라던가!, 국제전화 거는 법이라던가!, ㅋㅋㅋ

    

    

 


 

미리 익히고 가면 분명 도움이 될, 숫자 읽는 법과 여행 필수 단어도 정리되어 있당.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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