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으로 생각하라 - 생각이 뚫리고 인생이 바뀌는 완벽한 사고법
사이토 다카시 지음, 서라미 옮김 / 와이즈베리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3으로 생각하라> <혼자 있는 시간의 힘>, <한 줄 내공>, <세계사를 움직이는 다섯가지 힘> 등의 저자인 사이토 다카시 교수의 책이다. 사이토 다카시 교수의 모든 책이 한국어로 번역되어 출판되고 있는 건 아닐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끊임없이 새로운 책이 한국어로 번역되어 나오는걸 보면 정말 책을 많이 쓰시는 것 같다.

 

<3으로 생각하라>는 말 그대로, 모든 생각의 결과물을 '3'에 초점을 맞춰 내놓을 것을 권하는 책이다. 어렵게 들리지만, 단순하게는 일상 생활에서 저녁 메뉴를 선정해야 할 때 후보로 3가지 메뉴를 생각해보는 것도 '3'에 초점을 맞춰 생각하는 사례에 해당한다. 직장인이라면 회의 시간에 제안할 아이디어를 3가지 마련해가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어쨌든 3개의 결과물을 생각해내는 것이다. 어떠한 질문에 대해 한두개의 답을 마련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마지막 3번째 답을 생각해내는 것은 앞의 두가지에 비해 어렵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두번째까지는 그냥 떠오르는 것을 말했지만, 그 다음 3번째 자리를 채우는 단계에 이르면 고만고만한 후보군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사고하고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3에 초점을 맞춰 생각하는 것은 아이디어를 이끌어내고 정리하는데도 유용하다. 저자는 서평을 쓸 때도 이 세 가지 선택 방식을 즐겨 활용한다고 한다. 먼저 책을 읽으면서 눈에 띄는 문장을 체크해두고, 그 중에 3가지를 뽑아 그 문장을 선택한 이유를 적으면 자연스럽게 서평이 된다는 것이다. 나도 책을 읽으면서 눈에 띄는 부분에 체크를 하고, 그 부분을 다시 살펴보면서 서평을 작성하기는 한다. 하지만, 굳이 베스트 3를 꼽을 생각을 하지는 못했는데, 생각을 정리하는데 꽤나 유용한 방법인 것 같다.

 

저자는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으로 구성된 삼색볼펜을 이용함으로써, 정보 수집과 분류를 동시에 행한다고 한다. 구체적으로는, 책이나 문서를 읽을 때, 가장 중요한 부분에는 빨간색,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부분에는 파란색, 개인적으로 재미를 느끼는 부분에는 초록색으로 밑줄을 그어 표시하는 것이다. 이 내용은 저자의 책인 <3색 볼펜 읽기 공부법>에 나온 내용이기도 하다. 사실 이전에 <3색 볼펜 읽기 공부법>을 읽고 검은색을 포함한 4색 볼펜을 구매했었다. 펜 굵기가 맘에 들지 않아 안 쓰고 있는데, 다시 삼색 볼펜 필기법을 접하니 다시 시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슬금슬금 올라온다.

 

생각의 단계를 넘어 목표 달성과 같은 실천 단계에서도 3이라는 숫자는 효과를 발휘한다. 목표를 설정하고 거기에 필요한 것들을 목록으로 작성한 뒤, 실행하는 단계에서 목표에 도달하는 과정을 3단계로 나누면 목표 달성이 훨씬 수월해진다는 것이다.

 

<3으로 생각하라>에는 앞서 언급한 사례들 외에 결혼, 인관관계, 프레젠테이션, 수업, 스트레스 해소, 그리고 인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3에 초점을 맞춰 생각하는 방법이 담겨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생각이 뚫리고 인생이 바뀌는 완벽한 사고법'이라는 수식어가 괜히 붙은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책 속 문장]

 

(p.6)

무엇이든 세 가지로 정리하면 본질이 보인다. 세 가지 아이디어를 내면 생각이 구체적이면서도 풍부해진다. 과제를 3단계로 나누면 생각이 넓어진다. 요컨대 3을 사용하면 생각이 풍부해지고 정리가 잘 된다. 넓히는 것과 정리하는 것, 상반된 두 행위가 동시에 가능한 만능 생각 도구가 바로 3이다.

 

(p.19)

3은 머뭇거리지 않고 생각을 시작하기에 안성맞춤인 숫자다. 게다가 반사적으로는 대답할 수 없는 것들을 떠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도 3은 중요하다. 세 개를 고를 때 우리는 기억 속에 있는 좋은 것들을 떠올리고 그보다 더 나은 것이 없는지 검토한 뒤 선별한다.

 

(p.98)

논문처럼 깊이 있는 주제로 장문의 글을 쓰다 보면 머릿속에 다양한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이다. 그러다 보면 전체적인 구성을 어떻게 잡을지, 반드시 다루어야 할 내용은 무엇인지, 어떻게 논리를 전리해 나갈지 쉽게 갈피가 잡히지 않는다. 그럴 때는 내용을 크게 세 가지 상자에 나누어보자. 세 가지 주제로 세 개의 상자를 준비해 거기에 넣을 내용을 생각해보자.

-중략-

세 상자 방식을 활용하면 '전체를 몇 장으로 구성해야 하는가?'가 아니라 '세 장으로 정리하려면 어떤 내용이 좋을까?'라고 생각의 방식을 바꾸게 된다. 무리가 되더라도 내용을 세 장에 맞춰 생각해보자. 그러면 실제로 세 장으로 정리할 수 있게 된다.

 

(p.162)

하루를 분명하게 셋으로 나누어 각 시간대에 무엇을 하며 어떻게 보낼지 구체적으로 정하고 습관화하는 것이다. 그러면 하루를 알차고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다.

 

(p.168)

3분할법은 시간뿐만 아니라 장소에도 적용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가정과 직장이라는 두 장소에 머문다. 여기에 한 가지 다른 장소를 의식적으로 더해보자. 직장에서는 업무에 치이고 가정에서는 육아와 집안일에 매달리느라 늘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사람에게는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하다.

 

(p.187)

진취적이고 심도 있게 생각한 결과, 핵심을 네 가지 혹은 다섯 가지로 간추렸다면, 그래도 괜찮다. 3은 생각을 잘하기 위한 도구이지 생각을 마무리 짓는 결론의 숫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을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억지로라도 셋으로 생각하려는 것이 의미가 있다. 생각하는 데 탄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3은 생각에 동력과 추진력을 주는 숫자다. 그래서 나는 3을 좋아한다. 여러분도 3의 힘을 통해 아이디어가 샘솟는 인재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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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연 토익 RC PART 5&6 강의노트 - 토익, 생각의 순서를 잡아주는 유수연 토익
유수연 지음 / 사람in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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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강사로 유명한 유수연 강사님의 토익책이 새로 나왔당. RC, 그 중에서도 파트5와 파트6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표지에 '1인용 공부에 특화된 최고의 토익책'이라는 문구가 실려있어서 무슨 의미인가 했는데, 책 내용을 살펴보니 정말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납득했다. ㅋㅋㅋ

   



2017년 6월 말에 초판 인쇄를 시작한 따끈따끈한 신간이다. 토익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유형이 바뀌는 시험인지라, 이왕이면 최근에 나온 책으로 공부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당. 'ㅁ')!!

   



RC 중에서도 파트5와 파트6은 시간을 들인다고 답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첫 눈에 답을 모르겠으면 그냥 넘어가야 하는 파트이다. 그에 반해, 파트7은 지문이 길어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또 찬찬히 읽다보면 답을 찾을 수도(!) 있기 때문에, 파트5와 파트6를 빨리 풀고 시간을 확보하는게 중요하다. 그러나, 이렇게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정작 나도 실제로 토익 시험 볼 때는 쿨하게 넘어가지 못하고 계속 파트5와 파트6에서 질척거리곤 한다...ㅠ_ㅠㅋㅋㅋ 


물론 가장 좋은 건 빠른 속도로 답을 찾는 실력을 기르는 것일테고, 문제집이나 강의를 통해 시험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팁들을 익히는게 도움이 된다.

   




<유수연 토익 RC PART 5&6 강의노트>는 파트5와 파트6로 구분된다. 우선 파트5 부분에서는 명사, 동사, 대명사, 접속사, 관계대명사, 준동사, 형용사, 부사, 비교급과 최상급/가정/도치, 전치사의 품사별로 구분해서, 토익에서 중요한 기본 문법과 어휘를 다룬다. 특히 문제마다 정답을 찾아가는 생각의 순서로 구성하고 설명해, 실제 시험을 볼 때 바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있다. 다음으로 파트6에서는 어휘 찾기, 문맥 고르기 등의 종합적인 능력이 필요한 파트이니만큼 그에 필요한 설명을 하고 있당.

   



노트 구성을 살펴보면, 상단에 핵심이 되는 내용을 간략하게 제시해두고 추가적인 설명, 실제 문제 제시, 문제 풀이에 필요한 생각의 순서, 그리고 헷갈릴 수 있는 내용까지 설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당.

   



책 제목대로 파트5&6을 다룬 책이기는 한데, 책  분량의 90% 가량이 파트5에 할당되어 있다. ㅋㅋㅋ

     



책 안에 삽입된 QR코드를 스캔면, 사람in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설명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QR코드 스캔은 네이버 앱을 통해서도 가능하당.

   




우선 파트5의 '명사' 챕터를 살펴보면, [주어 이외의 명사는 동사 뒤나 전치사 뒤에만 존재한다], [Several 뒤에는 복수명사가 답이다], [one of/each of 뒤에는 복수명사가 답이다] 등 기억해두면 문제 풀이에 바로 적용 가능한 내용들이 가득하다. 시험 직전에 요 내용들만 되새겨두어도 꽤나 도움이 될 것 같다. 'ㅁ'!


거기에다 추가적인 설명이 자세하게 되어 있어서, 정말 토익 강사의 '강의 노트'를 보는 느낌이 든다.

   

   



동사 챕터의 첫 내용은 [하나의 문장에는 반드시 동사가 하나 있어야 한다]이다. 이렇게 보면, 당연한 말을 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막상 시험 볼 때는 이렇게 당연한 내용이 머릿속에서 사라져 바보짓을 하곤 한다...-_-;

   



형용사 챕터는 [<형용사+명사> 명사 앞자리는 형용사가 답이다]로 시작. 요렇게 문장만 적혀있으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는데, 아래 설명이 주르륵 적혀 있고 그 내용에 해당하는 문제 유형이 나와 있어서 도움이 된다. 'ㅁ'!!

     



부사 챕터는 빈출 부사 정리로 시작한다. 예를 들어, [ever]의 경우 평서문/긍정문에는 사용할 수 없고, 부정문/조건/가정/최상급/비교급에서 주로 쓰인다는 설명과 함께, 예문들이 표시되어 있당. 한 번에 모든 내용을 익힐 수는 없겠지만, 긴가민가 하는 내용들을 찬찬히 정리하기에 딱 좋은 것 같당.

   




간단히 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 챕터만 살펴봤는데도 내용이 많다. ㅋㅋㅋ 그 밖에 대명사, 접속사, 관계사, 준동사, 비교급과 최상급/가정/도치, 전치사도 이렇게 정리되어 있다아.

스티커 이미지



다음은 파트6 'ㅁ'!, 파트5나 파트7에 비해 분량이 적어서인지, 잘 신경쓰지 못하는 경항이 있다. 하지만 여기서 주르륵 틀리면 참 슬프고, 타격이 크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ㅜ_ㅜ




파트6 강의노트는 [구조 분석 유형1_관련 문법을 적용해야 한다]라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하단에는 '보기의 단어들이 모두 같은 어원이고 품사가 다를 때에는 해석상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 분석과 품사 배열의 문제'이므로, '해당 문장이 시작하는 부분에서 끝나는 부분까지 괄호로 묶어 구조 분석을 한 후에 문제 풀이를 시작해야한다'고 설명되어 있다. 


특히 파트6에서는 어휘/문맥추가/구조와 품사 등 다양한 유형의 문제가 한 지문에 섞여 있게 되는데, 각 문제가 어떤 유형인지 바로 설명해줘서 좋았당. 


     




그리고 마지막에는 [실전 모의고사]도 실려있당. 강의 노트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본인이 소화했는지를 파악하는게 중요한데, 그걸 체크할 수 있는 부분을 마련해두어서 좋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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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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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은 <오베라는 남자>와 <브릿마리 여기 있다> 등으로 유명한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이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이별'하는 이야기이다. '이별'의 과정을 지나고 있는 한 남자와 그의 손자, 한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이다. 몽환적인 느낌의 삽화 덕분에 할아버지와 손자가 있는, 기억 속 세계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책을 읽을 수 있었다.

할아버지와 손자는, 할아버지의 기억 속 광장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할아버지의 기억 속 세계는 하루하루 작아지고 있다. 할아버지는 사랑하는 손자를 떠나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슬프기만 하다. 죽음으로써가 아니라 기억의 상실로 인해 이별하게 될 것임을 알기에, 자신의 기억이 흐려지고 있음에 슬퍼하는 것이다. 할아버지와 손자, 할아버지와 할머니, 할아버지와 아들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들이 이어지며 할아버지의 삶의 모습이 그려지는데, 그 과정을 거치면서 독자가 느끼는 할아버지의 '슬픔'의 무게도 더 커진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대화에는 달달함이 가득한데, 할머니는 이미 떠났고 할아버지도 이별을 앞두고 있음을 생각하면 그 대화조차도 슬프게 느껴진다.

사실 이전에 읽었던 <브릿마리 여기 있다>는 읽고 있으면 웃음이 나오는 '재미'와 '시원함'이 있는 소설이었기에,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도 가벼운 마음으로 펼쳐들었다. 그게 실수였다. 분명 문장들은 차분한데, 읽는 사람은 좀처럼 차분할 수 없는 이상한 느낌이었다. 직접적으로 등장 인물의 감정을 언급하는 것은 아니지만, 장면과 문장에서 그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책 자체도 두껍지 않고, 삽화가 많은 편이라 읽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 후의 여운은 꽤나 오래 남는 책이었다. 창 밖으로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카페에서 읽었는데도, 눈시울이 붉어지는 걸 막을 수가 없었다. 혼자 있는 공간에서 읽었다면, 정말 크게 울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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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 닥치고 영어 - 영포자가 하버드를 가게 된 기적의 독학 훈련
모토야마 가쓰히로 지음, 이지현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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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참 자극적이다. 그럼에도 <1년만 닥치고 영어>라는 제목에 눈길이 가는건, 십년이 훌쩍 넘도록 영어와 친해지지 못한 상황이 적잖이 답답하기 때문일테다. 일본인 작가의 책이지만,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시험 위주의 영어 공부로 인해 사람들의 영어 활용력이 학습 기간과 비례하지 않는다는 문제를 안고 있는지라 위화감 없이 읽을 수 있었다. 다만, 저자인 모토야마 가쓰히로가 자기 주도 학습으로 도쿄대에 합격하고, 한국에서 유학을 하면서 독학으로 한국어에 통달하고, 하버드 교육 대학원에 편입한 독특한 이력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오는 거리감은 어쩔 수 없었다. 물론 책 내용 자체는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고, 실제 공부에 적용하면 좋을 것 같은 내용도 적지 않았다.

저자는 서두에서 영어 공부를 결정짓는 4가지 요소로 '영어 뇌', '전략', '시간', '효율'을 지목한다. 이 중 '영어 뇌'는 영어공부를 위한 잠재적인 능력을 의미하며, 독해력과 정보 처리 능력, 논리적인 사고력, 암기력, 논술력, 표현력, 지식의 양 등을 종합한 능력을 가리킨다. 즉, '영어'는 정보를 이해하고 가공하여 표현하는 '의사소통 수단'이고, 이를 위한 기초능력을 향상시킬수록 높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영어가 한국어나 일본어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언어 중 하나라는 점을 강조한다. 모국어와 마찬가지로 영어도 익숙해지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데, 일본과 한국에서는 영어를 특별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그러한 인식이 영어를 익히는데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외국인이 한국어로 말을 할 때는 유창하지 않더라도 곧잘 이해하고 신기하게 생각하면서, 우리에게 있어 외국어인 영어를 말 할 때는 굳이 완벽한 영어를 구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다. 저자는 그 강박관념을 버리는 것이 영어공부의 시작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전략', '시간', '효율'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각각의 요소가 서로 시너지를 냄으로써 1년 안에 성과를 거두도록 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라고 선언한다. 각 챕터에는 유튜브 등을 활용한 구체적인 학습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우선 '전략' 챕터에서 저자는 시작에 앞서 실력을 체크하라고 권한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공부한 다음에 실력이 붙으면 시험을 보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한다. 올해 상반기에 OPIC 응시를 하려다, 바로 저 핑계를 대고 시험 응시를 스리슬쩍 미뤄버린지라 뜨끔했다. 말마따나, 지금의 실력을 알아야 성과를 측정할 수 있는 거니까,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일단은 시험을 봐야겠다. 그와 더불어 눈에 띄는 것은 '시간' 챕터에 포함된 '주말 유학' 부분이었다. 평일에는 틈새 시간을 활용해 영어에 뇌를 적시고(!), 주말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잠들기 전까지 철저하게 영어를 사용함으로써 하루 종일 영어에 푹 빠져있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라는 것이다. 생각처럼 쉬울 것 같지는 않지만, 시도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 공부를 함에 있어 중요한 것은 실천이지만, <1년만 닥치고 영어>와 같은 공부법 책을 읽으면 자극이 되기도 하고 적용할 수 있는 팁을 얻을 수 있어서 좋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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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스토리 - 어떻게 가난한 세 청년은 세계 최고의 기업들을 무너뜨렸나?
레이 갤러거 지음, 유정식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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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Airbnb)는 우버와 더불어 공유경제(Sharing Economy) 시대의 개막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업체이다. 에어비앤비는 '숙박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남는 공간을 가진 사람과 그 공간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즉, 공간을 제공하는 사람과 이용하는 사람 모두 에어비앤비 서비스의 '이용자'가 되는 것이다. 에어비앤비 통해 공간을 제공한 사람은 사용하지 않는 잉여 자원을 활용해 추가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그 공간을 빌린 사람은 호텔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숙박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그와 더불어 현지인이 생활하는 공간에서 지내보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그리고 에어비앤비는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14년 3월, 동사의 기업가치 평가액이 1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유명 호텔 체인 '하야트 호텔'의 시가 총액을 추월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그 이후로도 에어비앤비의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물론 에어비앤비가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전세계 각국에서 에어비앤비 서비스의 '합법성'을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고 있으며, 집주인과 숙박객간의 분쟁 사례도 심심치않게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에어비앤비는 규제 당국과의 타협점 도출에 적극적 태도를 취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에어비앤비 서비스를 원하는 이용자들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에어비앤비의 전망을 밝게 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 얼마전에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일본이 에어비앤비 서비스를 합법화하기로 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에어비앤비 스토리>는 이러한 에어비앤비의 창업 스토리와 성공 전략을 분석한 책이다. 한시적 이슈에 초점을 맞춘 뉴스 기사가 아니라, 에어비앤비라는 회사의 성장에 초점을 맞춰 창업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한 책이기에 들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서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디자인스쿨 출신 사업자들이 에어비앤비라는 회사를 창업해서 서비스를 런칭하고, 투자를 받아 성장해 나가는 일련의 과정이 한 편의 영화같아서 쉴 타이밍을 못 잡고 읽어 나갔다.

에어비앤비는 당초 두 명의 친구들이 방세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들의 집에서 머물 사람들을 구한 것에서 시작한 서비스이다. 초기에는 간이 침대와 아침식사를 제공한다는 의미의 '에어베드앤블랙퍼스트(AirbedandBreakfast)'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제공했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적잖이 무시를 받았다. 그랬던 에어비앤비가 대형 호텔 체인을 위협하는 존재로 성장했으며, 이제는 숙박을 넘어 여행 산업으로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려 하고 있다. 마치 스타트업의 평범한 성장 스토리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에어비앤비는 공동창업자 3명을 포함한 그 '내부'가 참 독특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바로 그 점이 에어비앤비의 강점이자 차별점일 것이다. 그래서 최근 여러 논란이 겹치면서 결국 CEO인 트레비스 칼라닉이 퇴진하기에 이른 우버와 달리, 에어비앤비는 앞으로도 순항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IT업계에서 에어비앤비가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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