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의 통장 (합본호) - 평범한 사람이 목돈을 만드는 가장 빠른 시스템, 10주년 기념 특별 개정판
고경호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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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북스에서 <4개의 통장> 10주년 기념 특별 개정판이 나왔당. ㅇㅁ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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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4개의 통장> 책을 읽을 때는 4개의 통장으로 구성된 돈 관리 시스템에만 초점을 맞춰서 쓱쓱 읽고 지나갔었더랜다. 이번에 개정판 읽을 때는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책을 읽었더니, 예전에 얼마나 날림으로 읽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ㅇㅅㅇ;; 물론, 책 제목이 <4개의 통장>이고, 급여 통장/소비 통장/예비 통장/소비 통장으로 구성된 4개의 통장을 활용해 돈을 모으는 것이 이 책의 중요한 부분이기는 하다.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저자는 돈 관리 습관부터 시작해 구체적인 돈 관리 방법, 실전 투자 관리, 미래를 위한 자금 마련 계획까지의 내용을 이 책이 담았다. 4개의 통장을 활용한 돈 관리 시스템은 그 중의 일부에 불과한데, 예전에 이 책을 읽을 때는 괜시리 마음만 급해서 책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 ㅠ_ㅠ. 


(p.22)

나는 많은 사람이 충분히 저축하지 못하는 이유가 낭비 때문이 아니라는 점을 잘 안다. 오히려 자신의 수입 중 도대체 얼마를 어디에 지출하고, 매월 얼마를 남기는지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당신을 이번 달 급여 중 얼마를 소득세로 뗐고,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료는 얼마나 빠져나갔는지 알고 있는가? 그리고 이번 달에는 얼마를 소비했는지, 지난 달보다 소비가 늘었다면 왜 늘었는지, 줄었다면 왜 줄었는지 파악하고 있는가?

지출하는 돈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는 것만으로도 저축을 늘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 처음에는 어렵겠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매월 일정한 금액의 돈으로 살아가는 습관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습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 분명히 지금보다 좀 더 저축할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많은 돈을 벌어야만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충분히 저축하는 습관을 갖지 못하면 지금보다 많은 돈을 벌더라도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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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통장>의 목차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장_부(富)의 방정식

-. 얼마를 가져야 부자일까

-. 부(富)의 방정식

-. 부(富)의 목표는 계산해둔다


::2장_부자 되는 돈 관리 습관

-. 돈 걱정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 부자 되는 돈 관리 습관


::3장_돈 관리의 정석

-. 돈을 관리한다는 것은

-. 저축하고 대비한 후 투자하라

-. 3단계 돈 관리법


::4장_돈 관리 시스템

-. 시스템으로 하는 돈 관리

-. 4개의 통장

-. 돈 관리 상태를 점검하자


::5장_실전 투자 관리

-. 투자는 마라톤이다

-. 원칙과 전략

-. 목적에 따라 자산을 배분하자

-. 투자의 계절은 순환한다


::6장_미래를 위한 자금 마련 계획

-. 5단계 자녀 대학 자금 마련 계획

-. 6단계 노후 자금 마련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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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부자가 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법칙으로 '부(富)=간절함x복리투자x시간²'이라는 부의 방정식을 제시한다. 해당 방정식은 수학 공식처럼 논리적인 과정을 거쳐 나온 것은 아니지만, 저자의 말처럼 확실히 공감할 만한 재산 증식의 원리가 담겨 있다. 'ㅅ')! 본격적인 돈 관리에 앞서 충분히 숙지해야 할 내용인데, 예전에 책을 읽을 때는 이런 부분을 찬찬히 살펴보지 않고 휘릭휘릭 넘겼던게 아쉽다...;ㅁ; 


(p.26)

당신은 정말 간절히 부자가 되고 싶은가, 아니면 그냥 부자가 되면 좋겠다는 정도인가? 자신이 간절함을 가지고 있는지는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부자가 되고 싶지만 지금 충분히 저축하지 못한다면 그만큼 간절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앞서 밝혔듯 내가 말하는 충분한 저축이란 급여의 30% 이상을 해야 한다는 식의 절대적 기준이 아니다. 당신에게 주어진 여건에서 가능한 최선의 저축을 말한다. 저축액을 늘리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몇 달 만에 그만두었다면, 지난 달보다 지출을 줄이기로 결심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면 역시 그만큼 간절하지 못하다는 증거다. 


(p.37)

사람들은 복리 투자를 하라고 하면, 복리식 금융상품에 투자하라는 것으로 이해한다. 하지만 복리 투자는 투자 행위 자체로 이해해야 한다. 

예를 들어 1년 만기 정기예금에 투자했는데, 1년 후 발생된 이자를 원금과 함께 다시 1년 만기 정기예금에 투자한다면 이러한 행위가 바로 복리 투자이다. 반면에 이자는 지출하고 원금만 다시 투자한다면 이것은 복리 투자가 아니다. 즉 투자 원금에서 발생된 수익을 다시 원금과 함께 반복(또는 계속)해서 투자하는 행위가 복리 투자이고, 이는 예금은 물론 주식, 펀드, 부동산 등 모든 투자 대상에 적용된다. 펀드에 투자한 후 원금과 수익을 전부 부동산에 투자하거나 절반의 돈은 계속 펀드에 두고, 나머지 돈은 부동산에 투자한다면 이러한 행위도 복리 투자다. 단지 투자 대상이 바뀌거나 분산된 것뿐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렇게 모은 돈을 전부 투자하여 사업을 시작했다면 이 또한 넓은 의미의 복리 투자로 볼 수 있다. 


(p.38)

부의 방정식에서 시간에 제곱을 한 이유는 부(富)를 형성하는데 그만큼 시간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시간이란 기다림으로 해석될 수 있다. 

사람들은 서두른다. 서두른다고 돈이 더 벌리지도, 빨리 늘어나지도 않는데 말이다. 


(p.40)

길게 느끼든, 짧게 느끼든 시간은 반드시 흐른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우리들 중 누군가는 언젠가 부자가 될 것이고, 반면에 누군가는 늙어서도 가난할 것이다.

나는 이게 운명의 문제이기보다는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저축만 열심히 해도 최소한 가난하게 살지는 않을 것이고, 지금보다 좀 더 저축하기 위한 노력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력을 지속하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돈을 잘 투자하기 위해 고민하고 공부하게 된다. 그리고 학습한대로 실행하게 된다. 나머지는 시간이 해결한다. 지금 당장 서둘러서 해야 할 일은 이러한 노력을 빨리 시작하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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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출 관리', '예비자금 관리', '투자 관리'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는 3단계 돈 관리법은 뒷 부분에 나오는 4개의 통장 못지 않게 중요한 내용이다. 4개의 통장으로 구성된 돈 관리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지출 관리로 시작하는 3단계 돈 관리법이 선행되어야만 한다. 


(p.91)

지출을 통제한다는 것은 어찌 보면 자기 자신을 통제한다는 것과도 같다. 그런데 자기 자신을 통제하는 법을 다른 사람의 도움으로 학습하기는 어렵다. 이런 이유 때문에 나는 사람들에게 담배를 끊으면 매월 얼마를 절약할 수 있고, 테이크 아웃 커피 대신 자판기 커피를 마시면 얼마를 절약할 수 있다는 등의 말은 하지 않는다. 대신 일정한 금액을 정하고, 그 돈만으로 한 달을 살아볼 것을 권한다. 머리로 고민하기보다는 우선 행동으로 실험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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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가 되어 수입을 잃었기 때문에 돈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매월 일정한 수입이 있을 때는 지출을 줄이는 것이 참 쉽지 않았더랜다. 이제는 강제적으로 줄여야 할 상황이 되었으니, 지금을 소비 습관 개선의 기회로 삼아야겠드아...;ㅁ; 그리고 일정한 수입을 얻게 되는 그 날이 오면 4개의 통장으로 구성된 돈 관리 시스템을 열심히 돌려봐야징.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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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서 행복을 만드는 것들 - 인생의 진짜 목표를 찾고 사랑하는 법
하노 벡.알로이스 프린츠 지음, 배명자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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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서 행복을 만드는 것들>의 저자인 하노 벡(Hanno Beck) 알로이스 프린츠(Aloys Prinz)는 경제학 교수들이다. 두 명의 경제학자가 '행복'에 관한 책을 썼다는 것이 색다르게 느껴졌다. 경제학자들은 하면, 개개인의 마음 상태보다는 시장 경제가 돌아가는 모습에만 관심을 가질 것 같다는 인식이 있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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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라는 개념 자체가 막연한 것이다보니, 행복에 관해 이야기 할 때도 막연한 느낌이 들게 마련이다. 그런데 <내 안에서 행복을 만드는 것들>의 경우는 경제학자가 쓴 책이라고 생각하며 읽어서인지, 묘하게 군더더기 없는 느낌이 들었다. 행복한 삶을 위한 구체적설명서 같았달까.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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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책을 읽으면서 어렵다는 느낌을 적잖이 받았다. 특히 초반부에 등장한 '헤도니아'와 '에우다이모니아'의 개념이 심적 거리감을 넓히는데 한 몫을 했더랜다. 그래도 다양한 사례들이 들어 있어서 어찌어찌 이해하며 책장을 넘겼다. ㅋㅋㅋ.


(p.26)

철학에서 말하는 행복이란 정확히 무엇일까?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을 두 종류로 구분했다. 헤도니아(Hedonia)와 에우다이모니아(Eudaimonia). 헤도니아는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쾌락, 강렬하게 끓어오르는 긍정적 감정이다. 사랑에 빠졌을 때 복권에 당첨되었을 때, 응원하는 팀이 득점했을 때, 데킬라가 흘러넘칠 때, 삼바를 출 때, 웨딩드레스가 새하얗게 빛날 때 생기는 감정이다. 이런 유형의 행복은 잠시 스치는 길동무로, 끓어오를 때와 똑같이 금방 식는다. 헤도니아는 인생이라는 길고 어두운 밤에 잠시 반짝이는 불꽃이다. 

에우다이모니아는 다르다. 그것은 오랫동안 빛을 내는 삶의 만족감이며, 종종 성찰을 통해 비로소 느껴진다. 에우다이모니아는 감정과 이성 모두와 관련된 행복이다. 에우다이모니아는 우리가 조용한 시간에 삶을 관조하며 모든 일이 잘되고 있다고 느낄 때 생기는 만족감이다. 헤도니아는 경험으로 얻고, 에우다이모니아는 결과로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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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서 행복을 만드는 것들>은 총 3부로 구성된다. 행복의 기원을 찾는 것으로 시작해, 다양한 사람들의 사례를 통해 행복과 불행히 어떠한 모습으로 나타나는지를 살펴본다. 

-. 제1부::무엇이 인생을 결정하는가...행복의 기원을 찾아서

-. 제2부::어떻게 불확실한 세상을 헤쳐 나갈 것인가...인생이 주는 혜택을 제대로 누리는 법

-. 제3부::왜 우리는 타인의 인생을 사는가...자본주의가 결코 말하지 않는 행복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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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심리학자 엘리자베스 던(Elizabeth Dunn), 다니엘 길버트(Daniel Gilbert), 티모시 윌슨(Timothy D. Wilson)이 정리한 행복한 지출법에 관한 이야기였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소비를 통해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 본인의 가치를 결정짓는 행위처럼 여겨지곤 한다. 극심한 정도의 쇼핑중독까지는 아니어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로 인해 충동구매를 해본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능력치를 벗어나는 소비는 새로운 스트레스의 근원이 되기도 한다. 여러 번의 경험으로 그 사실을 체득한지라(ㅠㅠ), 행복한 지출법 부문을 특히 집중해서 읽었다. ㅋㅋㅋ. 


(p.155)

행복한 지출법 하나. 물질적 상품 대신 경험을 구매하라. 예를 들어 콘서트관람이나 여행은 텔레비전이나 옷 같은 물질적 상품보다 장기적을 더 행복하게 한다. 물질적 상품을 구매한 뒤에는 자신이 산 물건과 사지 않은 물건들을 계속 비교하게 되고, 그것은 불만족을 초래한다. 하지만 경험을 구매했을 때는 신기하게도 비교를 덜 하거나 전혀 하지 않는다. 


(p.156)

심리학자가 제안하는 행복한 지출법 둘. 다른 사람을 위해 돈을 써라. 그러면 사회적 관계가 돈독해지고, 스스로 더 괜찮은 사람이 된 것 같고, 그것 때문에 기분이 더 좋아진다. 때때로 친구들에게 돈을 쓰면 행복을 준다. 이보다 더 간단할 수가 없다!


(p.156)

행복한 지출법 셋. 큰 것보다는 작은 것을 사라. 크게 한 번 쓰는 것보다 작게 여러 번 쓰는 게 더 낫다. 가벼운 소비를 자주 하는 것이 총량으로 보면 큰 소비를 한 번 하는 것보다 더 많은 행복을 준다. 게다가 작은 상품은 배송도 빠르다. 만에 하나 큰 소비를 하게 된다면, 절대 할부로 해선 안 된다. 할 수 있다면 선지급이 가장 좋다. 돈을 미리 내면, 설렘과 기대감 속에 쇼핑할 수 있다. 앞으로 돈을 낼 생각에 쇼핑의 즐거움이 축소될 위험이 없기 때문이다. 돈을 미리 내면, 심지어 공짜로 쇼핑하는 기분이 들 수 있다.


(p.157)

행복한 지출법 넷. 구매를 결정할 때는 소소한 일상을 고려하라, 소소한 일상이 우리의 기분을 좌우하고 그것으로 결국 우리의 행복감도 좌우하기 때문이다. 물건을 살 때 우리는 앞으로의 쓸모를 가늠해야 하는데, 사용 시점이 멀면 세세한 부분까지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기 때문에, 쓸모를 가늠하기가 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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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는 개인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일어나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 일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개개인의 몫이다. <내 안에서 행복을 만드는 것들>은 행복을 결정짓는 여러 요인들을 살펴보고, 어떠한 태도를 취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책이었당.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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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퓨, 책을 읽으면서 신기했던 내용들이 참 많았는데, 내용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해서 글로 정리하기가 어렵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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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잘러를 위한 이메일 가이드 101
조성도 지음 / 북바이퍼블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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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 <일잘러를 위한 이메일 가이드 101>라니, 내가 바라던 책이다...;ㅁ;!!!ㅋㅋㅋ 회사에 다닐 때, 이메일 작성은 주업무만큼이나 어려운 일이었다. 제목을 정하고 내용을 적고, 마무리 인사말을 적는 그 모든 과정이 어려웠다!! 그 작업 자체가 어렵다기 보다는, 맞게 하고 있는 건지 판단이 서지 않아서 어려웠다. ㅠ_ㅠ. 정해진 메뉴얼이 없어서 알음알음 다른 분들에게 여쭤보고, 오가는 메일들을 보며 나름의 틀을 만들었지만, 그 틀에 대한 확신이 있는 건 아니었다. 지금은 백수가 되었으니 업무 관련 이메일을 적을 일은 없지만, 취준생으로서 입사지원서를 보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고 나중에라도 분명 쓸모가 있을테니 꼼꼼하게 책을 읽었당. ㅋㅋㅋ 


(p.30)

매일 이메일을 쓰면서도 우리는 왜 이메일을 잘 쓰는 게 어려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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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다. 대학에서도 이메일 작성법을 강의하는 경우가 드물고, 내부 매뉴얼이 잘 갖춰진 곳이 아니라면 회사에서 배우기도 쉽지 않다. 참고할 만한 책이 있나 찾아봐도 영어로 이메일 쓰는 버 같은 외국어 학습 카테고리에 속한 것들뿐이다. 운이 좋으면 학생들이 아무렇게나 보내는 이메일에 질린 교수에게 배우거나, 실력있는 상사에게 스킬을 전수받을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행운이 닿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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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쓰는게 뭐 그리 어려운 일이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격식을 차려야 하는 상대방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부담스러운 작업이다. ㅇㅅㅇ. 업무 관계는 물론이고, 취업준비생의 입사지원서 이메일 발송, 작가나 강연자에게 개인적으로 보내는 이메일 등도 그렇다. 물론 그냥 보내면 막 보낼 수도 있다. 하지만 메일을 보낸다는 것은 그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함인데, 그 과정에서 좋은 인상까진 아니어도, 나쁜 인상을 남기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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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정말 꿀팁 덩어리다. 이메일 제목 작성부터 참조, 숨은참조, 첨부파일 용량 관리 등등 이메일 발송 및 관리에 필요한 팁들이 가득가득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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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룩으로 이메일을 보낼 때, 첨부파일의 용량이 너무 커서 반송되는 경우를 종종 겪었던 지라 '39. 첨부파일 용량 다이어트'와 '40. 대용량 첨부파일, 쉽게 보내기' 파트가 참 반가웠다!! ㅋㅋㅋ. 이렇게 좋은 방법들이 있는데, 왜 지금까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것일까...ㅠ_ㅠ. 이제서라도 이 책을 만나서 참 다행이다...;ㅁ;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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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뿐만 아니라 취업준비생에게도 이메일은 중요하다. 입사지원서를 이메일로 받는 회사들이 종종 있는데, 그 때는 입사지원서를 담은 이메일 자체가 그 지원자의 첫인상을 좌우하게 된다. 'ㅅ')! 


(p.359)

발신자 이름과 이메일 주소가 본명과 맞는지 점검하는 것은 기분이다. 제목을 쓸 때, 채용공고에서 안내한 가이드가 있다면 빠짐없이 따르자. 제출해야 하는 파일이 여러 개라면 본문에서 글머리 기호를 사용해 리스트로 정리하면 좋다. '혹시라도 빠진 부분이 있다면 알려달라. 빠르게 보완하겠다'고 마무리하면 인사 담당자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그렇다고 본문에 구구절절하게 내용을 적지는 말자. 이메일은 '좋은 첫인상'과 '빈틈없는 서류 제출' 목적을 달성하면 충분히다. 참, 첨부파일명의 가이드가 채용공고에 적혀있을 수도 있으니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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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잘러를 위한 이메일 가이드 101>를 읽는 내내, 이 책이 조금만 더 빨리 나왔다면 정말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다. ㅠ_ㅠ. 이 책은 정말 직장인을 위한 실용서 그 자체이다. 대부분의 회사에서 이메일로 업무를 진행하는 만큼, 회사 차원에서 이 책을 적극적으로 권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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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민주주의 - 새로운 위기, 무엇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가
야스차 뭉크 지음, 함규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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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분야 책과는 친하지 아니하다. 하지만, 6.13 지방선거가 코앞이다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이 간다. <위험한 민주주의>의 저자 야스차 뭉크(Yascha Mounk)는 포퓰리즘의 부상과 민주주의의 위기에 대한 연구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 책 역시 그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책 제목을 처음 봤을 때는 '위험한 민주주의'가 국민들을 위협(?)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는데, 그보다는 민주주의가 위험에 처했다는 걸로 보는 것이 적합할 것 같다. ㅇㅅㅇ


(p.7_서론)

역사가 수십 년간 기듯이 천천히 흐른 것만 같다. 선거에 누가 당선되거나 떨어지거나 하고, 법률안은 채택되거나 폐지되거나 하고, 새로운 스타들이 나타나면서 과거의 스타들은 잊힌다. 그러나 시간이 일상적으로 흘러가는 방식, 문화, 사회, 정치의 핵심은 언제나 동일하다.

그러나 짧은 시간 동안 이 모든 것이 한꺼번에 바뀌어버리는 때가 온다. 정치 신인이 정계를 휩쓸고, 유권자들은 어제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정책을 강력히 요구한다. 오랜 기간 동안 부글부글 끓고만 있던 사회적 긴장이 끔찍한 폭발로 분출되고 영구불변할 것 같던 정부 체제 역시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처럼 보인다.

지금이야말로 바로 그런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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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별 생각없이 '자유민주주의'라는 말을 써왔다. 책에서 '자유주의'와 '민주주의'의 결속이 약해지고 있다는 부분을 읽고서야, 두 가지가 다른 개념이라는데 생각이 미쳤다. 저자는 개인 권리 존중과 국민자치의 독특한 조합인 자유민주주의가, 권리 보장 없는 빈주주의라고 할 수 있는 '반자유주의적 민주주의'와 민주주의 없는 권리 보장이라 할 수 있는 '비민주주의적 자유주의'로 분리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ㅇㅅㅇ. 두둠. 


(p.37)

온갖 바람직한 것들을 민주주의 개념에 갖다 붙이려는 경항은 민주주의가 가장 정의로운 체제를 위한 용어로 남기를 바라는 철학자들에게 특히 두드러진다. 이들 대부분은 빈곤이나 불평등이 만연한 상황 같은 부정의를 극복하는데 성공한 나라를 꿈꾼다. 그러나 의식적으로 민주주의의 최소 개념을 고안하려 한 정치학자들조차도 자유주의, 민주주의, 그리고 의회나 법원가 같은 기관들 사이의 구별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p.38)

그러므로 나는 더욱 단순한 정의를 사용하여, 흔히 통용되는 가정들을 적게 쓰면서 국민자치라고 하는 민주주의의 근본적인 약속에 더 잘 부합하도록 하려 한다. 내 관점에서는 다음과 같다.

-. 민주주의는 국민의 뜻을 공공정책으로 효과적으로 해석하는, 선거로 구성되는, 일련의 결합된 제도(institution)이다.

-. 자유쥬의적 제도(liberal institutions)는 법치주의를 효과적으로 보장하고, 모든 시민들(인종적 또는 종교적 소수자들 포함)에게 언론, 종교, 출판, 결사의 자유와 같은 개인의 권리를 보장한다.

-. 자유민주주의는 간단히 말해 자유주의와 민주주의를 결합한 정치적 시스템이며, 이는 개인의 권리를 보호하면서 국민의 뜻을 공공정책으로 변환하는 정치체제이다. 


(p.39)

이것은 자유민주주의가 두 가지 방식으로 삐뚤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준다. 민주주의는 반자유쥬의가 될 수 있다. 이것은 특히 독립기관을 행정관들의 자의적 통치에 종속시키기를, 또한 소수자들의 권리를 축소하기를 선호하는 곳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자유주의 체제이며 정기적이고 경쟁적인 선거를 치르고 있더라도 비민주적으로 될 수 있다. 이것은 특히 정치제제가 엘리트 위주로 왜곡된 상태에서, 선거가 국민의 뜻을 공공정책으로 바꾸는 일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에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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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가 아닌 다른 마땅한 사회 시스템이 떠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역시 민주주의가 완벽한 시스템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정치에 대해 거창하게 생각하며 살아온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의 현대사를 살짝 돌아보면 자연스럽게 그런 생각이 든다. 1980년대에는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노태우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고, 2016년 촛불과 함께 탄핵된 박근혜 역시 민주적인 대통령 선거를 통해 그 자리에 올랐다. 다수의 '국민'이 '직접' 그들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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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민주주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있는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의 모습을 살펴보며 자유민주주의의 위기를 지적한다. 트럼프의 당선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러시아와 터키 등에서도 권위주의 정치인(strongman)이 선출되었다고 한다. 한국의 정치 뉴스도 간간히 보는 정도인지라, 대부분이 생소한 내용이었지만 세계뉴스(?)를 업데이트 하는 느낌도 들고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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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세번째 파트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는 한국의 사례로 시작한다. 당연하게도, '선거의 여왕'이라 불렸던 박근혜 전대통령의 탄핵에 관한 이야기이다. 


(p.239)

박근혜를 청와대에서 성공적으로 끌어내린 일은 전 세계 자유민주주의 옹호자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부패하거나 포퓰리즘적인 정부의 권력 공고화를 막기 위해, 시민들은 민주주의적 규칙과 규범의 위반을 적발해야 한다. 포퓰리스트가 전체 국민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거리로 나와야만 한다. 권위주의적 집권자의 동맹자들과 아첨꾼들에 대한 경멸이 아무리 커도 그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집권 세력의 몇몇 인물들에 대한 실체를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포퓰리스트들이 앞으로도 다시 권력을 잡지 못하게 하고 장기적으로 민주주의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더 야심찬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 다시 한 번 자유민주주의가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게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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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현대사에서는 많은 민주화 투쟁이 있었다. 촛불집회 역시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한 것이라고들 말했고,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민주주의를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좋은 거(!)라고 생각해왔다. ㅋㅋㅋ. 사실, 민주주의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는지라, 그 다음을 이야기하는 <위험한 민주주의>가 살짝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도, 6.13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이런 책을 읽으니 괜시리 뿌듯한(?) 느낌이 든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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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반양장) - 새로운 부의 법칙
롭 무어 지음, 이진원 옮김 / 다산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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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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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는 <레버리지>의 저자 롭 무어(Rob Moore)의 신작이다. 전작 <레버리지>의 부제가 '자본주의 속에 숨겨진 부의 비밀'이었던데 비해, <머니>는 '새로운 부의 법칙'이라는 부제를 달고 나왔다. 사실 <레버리지>도 읽으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생각만 하다가 시간이 슝슝 흘러버렸다. 읽는 속도가 책이 나오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슬프지만, 일단 신간부터 읽어본다. 'ㅅ')!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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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이야기 해보자면, 돈이 부족하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다. 돈이 '많다' 또는 '충분하다'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돈에 쪼달리고 싶지는 않다는 것이 대부분 사람들의 솔직한 심정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에 대해 직접적 또는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거나, '부의 축적'을 지향하는 것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리 부드럽지 않다. 소위 말하는 부자들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날이 서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부를 쌓은 사람들은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그 '부'의 정당성과 부당성을 판단하기 이전에 이미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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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에서는 까놓고, 솔직하게, 그리고 직설적으로 돈을 많이 벌고 부를 축적하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렇다고 무작정 돈만 바라보고 살라는 것은 아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의 비전과 가치를 정립하고, 자신이 수행하는 일의 정당한 가치를 요구할 수 있을 정도의 자존감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솔직하게 돈이 가진 효용을 인정하고, 정당한 방법으로 충실하게 하루를 살며,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라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돈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이다. 


(p.37)

*돈과 행복은 서로 별개인가?

돈과 행복의 실체는 다르다. 그들은 별개의 개념처럼 보인다. 사람들은 부자이고 불행하거나, 가난하고 불행하거나, 부자이고 행복하거나, 가난하고 행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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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돈과 행복을 같이 가지면 안 될까? 돈은 행복을 만든다. 더 자주, 그리고 더 쉽게 당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데 돈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돈은 종종 시간을 더 버는 수단이다. 더 많은 돈을 갖기를 원한다면 돈에 대해 연구하라. 더 많은 돈을 벌고, 불리고, 나눌수록 더욱더 행복해지게 되는 것 외에 다른 데 신경 쓰지 마라. 주변을 돈이 가져다줄 수 있는 온갖 풍요로움으로 채워라. 나중에 배우게 되겠지만 역사상 최고의 부자들이 바로 그렇게 했다. 돈을 무작정 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어쨌든 경제 효과와 돈이 도는 속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



(p.65)

사람들은 부의 의미를 현금, 저축, 투자, 자본, 주택 그리고 다른 물질적인 재물로서 돈과 연관시킨다. 하지만 '부'를 뜻하는 wealth란 단어는 행복을 뜻하는 고대 영어 단어 weal과 상태를 뜻하는 th에서 유래됐다. 합쳐서 '행복한 상태'란 뜻이다. wealth란 단어의 원래 의미는 '복지, 행복'인데, 다른 사전적 정의로는 '행복'과 '소유물 내지 재물이 풍부한 번영' 등이 있다. 따라서 맨 처음 파생된 wealth의 의미는 돈만 관련있는 게 아니다. 부자가 아닌 많은 사람이 돈이 부의 전부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들의 주장이 일부는 맞다. 하지만 그들이 언급하거나 바라는 다른 많은 형태의 부는 금전적 부를 필요로 한다. 


(p.131)

당신의 가치(value)는 삶의 모든 측면에서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영역이다. 그건은 자유, 정직, 평등, 가족, 재미, 지혜, 가르침, 여행, 골프, 사업, 인정, 경력 등과 같은 지도 원리 역할을 하는 추상적인 개념이다. 그것은 당신이 인식하고, 생각하고, 결정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들을 여과한다. 당신은 가치를 통해 세상을 경험한다. 쇼핑 센터를 지나 간다면 당신이 중시하는 가치와 연결되는 매장, 사람, 간판 그리고 할인을 보게 될 것이다. 사실상 당신의 가치와 관련이 없는 것들은 보이지 않을 것이다. 


(p.147)

가난한 사람의 믿음: 나는 돈을 벌 시간이 없다.

부자의 믿음: 나는 가치가 낮은 일을 할 시간이 없다.

-중략-

당신은 하루가 마무리될 무렵 자신의 중요한 일을 전혀 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바쁜 일들만을 처리해주느라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느껴본 적이 있는가? 당신은 중요한 우선순위를 계획해놓지 않았지만, 그들은 당신에게 처리를 맡길 우선순위를 준비해놓았기 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이다. 계획을 세워놓지 않으면 다른 누군가각 세워놓은 계획에 휘말린다.




(p.174)

*당신의 가치가 당신의 재산이다.

자기 자신을 더 소중히 여길수록 세상은 당신의 가치를 더 인정해준다. 당신이 가치 있는 존재라고 느낀다면 당신은 부자다. 아직 경제적으로 부유하지 않다면 부를 현금으로 바꾸는 방법을 배우거나 그것과 연결시킬 줄 몰라서 그런 것일 뿐이다.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록밴드, 예술가, 요리사, 초콜린 판매자, 디자이너, 발명가, 애견 트레이너, 인형 제작자, 레고 제작자, 다트 플레이어, 말 조련사 등은 자신만의 가치를 현실적 부로 만들었다. 그들이 할 수 있다면 당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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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버는 것, 즉 '부'를 추구하는 것에 대해 이렇게 직접적으로 말하는 책을 읽어본 적이 없어서 신선했다. 종종 접하는 재태크 책들이 돈을 모으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는 느낌이었던데 반해, <머니>는 돈을 버는 행위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새롭게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었다. 한 권의 책을 읽었다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인식이 완전히 새로운 것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돈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도록 하는 것 자체로 이미 충분히 의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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