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반양장) - 새로운 부의 법칙
롭 무어 지음, 이진원 옮김 / 다산북스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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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는 <레버리지>의 저자 롭 무어(Rob Moore)의 신작이다. 전작 <레버리지>의 부제가 '자본주의 속에 숨겨진 부의 비밀'이었던데 비해, <머니>는 '새로운 부의 법칙'이라는 부제를 달고 나왔다. 사실 <레버리지>도 읽으려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생각만 하다가 시간이 슝슝 흘러버렸다. 읽는 속도가 책이 나오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슬프지만, 일단 신간부터 읽어본다. 'ㅅ')!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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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이야기 해보자면, 돈이 부족하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다. 돈이 '많다' 또는 '충분하다'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돈에 쪼달리고 싶지는 않다는 것이 대부분 사람들의 솔직한 심정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에 대해 직접적 또는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거나, '부의 축적'을 지향하는 것을 바라보는 시선은 그리 부드럽지 않다. 소위 말하는 부자들을 바라보는 시선에도 날이 서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부를 쌓은 사람들은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그 '부'의 정당성과 부당성을 판단하기 이전에 이미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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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에서는 까놓고, 솔직하게, 그리고 직설적으로 돈을 많이 벌고 부를 축적하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렇다고 무작정 돈만 바라보고 살라는 것은 아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의 비전과 가치를 정립하고, 자신이 수행하는 일의 정당한 가치를 요구할 수 있을 정도의 자존감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솔직하게 돈이 가진 효용을 인정하고, 정당한 방법으로 충실하게 하루를 살며,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라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돈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이다. 


(p.37)

*돈과 행복은 서로 별개인가?

돈과 행복의 실체는 다르다. 그들은 별개의 개념처럼 보인다. 사람들은 부자이고 불행하거나, 가난하고 불행하거나, 부자이고 행복하거나, 가난하고 행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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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돈과 행복을 같이 가지면 안 될까? 돈은 행복을 만든다. 더 자주, 그리고 더 쉽게 당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데 돈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돈은 종종 시간을 더 버는 수단이다. 더 많은 돈을 갖기를 원한다면 돈에 대해 연구하라. 더 많은 돈을 벌고, 불리고, 나눌수록 더욱더 행복해지게 되는 것 외에 다른 데 신경 쓰지 마라. 주변을 돈이 가져다줄 수 있는 온갖 풍요로움으로 채워라. 나중에 배우게 되겠지만 역사상 최고의 부자들이 바로 그렇게 했다. 돈을 무작정 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어쨌든 경제 효과와 돈이 도는 속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



(p.65)

사람들은 부의 의미를 현금, 저축, 투자, 자본, 주택 그리고 다른 물질적인 재물로서 돈과 연관시킨다. 하지만 '부'를 뜻하는 wealth란 단어는 행복을 뜻하는 고대 영어 단어 weal과 상태를 뜻하는 th에서 유래됐다. 합쳐서 '행복한 상태'란 뜻이다. wealth란 단어의 원래 의미는 '복지, 행복'인데, 다른 사전적 정의로는 '행복'과 '소유물 내지 재물이 풍부한 번영' 등이 있다. 따라서 맨 처음 파생된 wealth의 의미는 돈만 관련있는 게 아니다. 부자가 아닌 많은 사람이 돈이 부의 전부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들의 주장이 일부는 맞다. 하지만 그들이 언급하거나 바라는 다른 많은 형태의 부는 금전적 부를 필요로 한다. 


(p.131)

당신의 가치(value)는 삶의 모든 측면에서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영역이다. 그건은 자유, 정직, 평등, 가족, 재미, 지혜, 가르침, 여행, 골프, 사업, 인정, 경력 등과 같은 지도 원리 역할을 하는 추상적인 개념이다. 그것은 당신이 인식하고, 생각하고, 결정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들을 여과한다. 당신은 가치를 통해 세상을 경험한다. 쇼핑 센터를 지나 간다면 당신이 중시하는 가치와 연결되는 매장, 사람, 간판 그리고 할인을 보게 될 것이다. 사실상 당신의 가치와 관련이 없는 것들은 보이지 않을 것이다. 


(p.147)

가난한 사람의 믿음: 나는 돈을 벌 시간이 없다.

부자의 믿음: 나는 가치가 낮은 일을 할 시간이 없다.

-중략-

당신은 하루가 마무리될 무렵 자신의 중요한 일을 전혀 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바쁜 일들만을 처리해주느라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느껴본 적이 있는가? 당신은 중요한 우선순위를 계획해놓지 않았지만, 그들은 당신에게 처리를 맡길 우선순위를 준비해놓았기 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이다. 계획을 세워놓지 않으면 다른 누군가각 세워놓은 계획에 휘말린다.




(p.174)

*당신의 가치가 당신의 재산이다.

자기 자신을 더 소중히 여길수록 세상은 당신의 가치를 더 인정해준다. 당신이 가치 있는 존재라고 느낀다면 당신은 부자다. 아직 경제적으로 부유하지 않다면 부를 현금으로 바꾸는 방법을 배우거나 그것과 연결시킬 줄 몰라서 그런 것일 뿐이다.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록밴드, 예술가, 요리사, 초콜린 판매자, 디자이너, 발명가, 애견 트레이너, 인형 제작자, 레고 제작자, 다트 플레이어, 말 조련사 등은 자신만의 가치를 현실적 부로 만들었다. 그들이 할 수 있다면 당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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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버는 것, 즉 '부'를 추구하는 것에 대해 이렇게 직접적으로 말하는 책을 읽어본 적이 없어서 신선했다. 종종 접하는 재태크 책들이 돈을 모으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는 느낌이었던데 반해, <머니>는 돈을 버는 행위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새롭게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었다. 한 권의 책을 읽었다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인식이 완전히 새로운 것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돈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도록 하는 것 자체로 이미 충분히 의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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