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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알레르기 해방일지 - 소아 알레르기 자녀를 둔 가족의 좌충우돌 육아일기
김주엽 지음 / 대경북스 / 2025년 4월
평점 :
대경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우리 아이 알레르기 해방일지
- 소아 알레르기 자녀를 둔 가족의 좌충우돌 육아일기
" 알레르기라는 시련을 딛고 사랑으로 성장해가는
한 가족의 진짜 이야기"

처음 이 책 제목을 봤을 때는 ‘알레르기에 관한 지식책인가?’ 하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읽다 보니, 이 책은 알레르기 이야기뿐만 아니라,
한 가족이 함께 애쓰고, 서로를 지켜주며, 함께 성장해 온 날들의 기록이었어요.

책 속 주인공인 아이는 이유식을 시작할 무렵부터 식품 알레르기가 있었어요.
쌀도 안 되고, 달걀도 안 되고, 심지어 다른 아이들이 무심코 만진
우유 팩이나 계란판에도 반응할 만큼 알레르기가 심했어요.
아이를 지키기 위해 엄마는 매일 새로운 요리를 찾아 공부했고,
도시락을 쌀 때도 아이가 속상하지 않도록 모양까지 정성껏 신경 썼어요.
쌀, 달걀, 우유, 밀가루, 심지어 수치상 ‘낮은’ 반응을 보였던 음식까지
아나필락시스를 일으키는 상황 속에서, 부모는 뭘 먹여야 할지 몰라 절망했고,
외출도, 어린이집도, 일상적인 식사조차 모두 장애물이 되어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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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고, 엄마는 포장지의 성분표를 하나하나 확인하며 공부하기 시작했고,
매일 도시락을 싸고, 응급약을 챙기며,
새벽마다 보습과 약을 반복하며 하루하루를 견뎠어요.
그 중심에는 간절하고 단단한 부모의 사랑이 있었어요.

초등학교 입학 후,
아이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아빠는 학교 운영위원이 되어 곁에 섰고,
엄마는 끝까지 아이의 먹을거리와 감정을 지키기 위해 함께 싸웠어요.

그리고 아이에게 단 한 가지 음식이라도 더 먹게 해주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으로,
경구 면역치료를 시작했고, 하나하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늘려갔어요.
그리고 어느 날, 양파링을 처음 먹는 감격적인 순간이 찾아왔어요.

그리고 아빠는 ‘땡돌이’라고 불릴 만큼 칼퇴근을 실천했고,
나중에는 육아휴직을 내고 요리학원까지 다니며 아침 식사를 책임졌어요.
책을 읽고, 대화하고, 여행하며 부모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
훈육이 필요했던 순간, 아이가 처음 거짓말을 했던 날,
엄마표 학습이 흔들렸던 시간들까지…
모든 장면이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그려져 있어서 더 진하게 다가왔어요.
‘공부 자립’이라는 키워드를 고민하는 모습,
알파세대 아이의 성장을 함께 설계하는 과정도 무척 현실적이고 깊이 공감됐어요.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 나온
“길이 험해도 걷는 한 그냥 길일 뿐이다.”
라는 문장은 이 가족의 지난 10년을 그대로 보여주는 말 같았어요.
고통스러운 시간도 결국 지나가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빛을 보게 된다는 걸 알려주는 말인 거 같아요.
< 우리 가족의 알레르기 해방일지>는 때로는 감동적으로, 때로는 냉정하게,
누구보다 치열하게 하루하루를 살아낸 가족의 기록이에요.
이 책은 알레르기 여부와 상관없이,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함께 살아가야 할지를 이야기하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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