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 택배로 왔다 창비시선 482
정호승 지음 / 창비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생은 사랑하기에는 너무 짧고
증오하기에는 너무 길다

-<모닥불>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하쿠다 사진관
허태연 지음, 이슬 낭독 / 놀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러니까 내 말은…어떤 때 어떤 일을 용서할 수 없다고 해서, 다른 때 다른 일로 사랑할 수 없는 건, 그런 건 아니라는 거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하쿠다 사진관
허태연 지음, 이슬 낭독 / 놀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은 누구나 혼자 살지만, 때때로 서로를 돌보고 있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강은교_꽃을끌고 #열림원서평단

 

강은교 시인의 시선집은 두 번째이다. 제법 두꺼운 이유는 시와 함께 산문이 함께 실렸기 때문인데, 몇 번을 봐도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시의 배경이 산문으로 그려진 탓에 좀더 시인의 비밀에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시인의 말대로 시를 읽음으로써 그의 비밀이 내 삶에, 내 비밀이 그의 시에 기대게 되었고, 산문이 좀더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와 삶에 대한 통찰이 50여 년 간 시인이었던 이를 통해 풀어헤쳐질 때, 그건 마치 꽃이 피고 지는 일 같았고, 물이 시작되어 흐르다가 마르는 것 같았고, 모래 한 알에서 시작해 우주로 확장되는 느낌이었다. 

 

어떤 시들은 이해하기 위해 오래 들여다 봐야 했고, 어떤 시들은 시구의 절묘함에 한참을 붙박이게 했다. 손으로 옮겨 쓰고 싶은 구절도 참 많았다. 그건 시뿐만 아니라 산문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놀랍고 재미있었던 것은 시집의 시들이 풀내 가득하면서 무척 역동적이라는 것이다. 훌렁훌렁 춤추는 느낌이 드는 시들도 많았고, 자연의 소리가 왁자하게, 때론 통통거리며, 때론 출렁출렁 들리는 듯했다. 꽃이 떨어지고나서야 꽃을 본다는 통찰에는 무릎을 탁 치며, 옳거니 했다.

 

뒤늦은 감탄과 뒤늦은 소중함을 안타까워하며 내가 놓친 꽃 혹은 생의 아름다움은 무엇인가 성찰해보기도 한다. 소중한 것, 예쁜 것을 항상 제때에 읽어주지 못하는 미련함이 미안하고, 한편으로는 그렇기 때문에 인간인가 싶다. 그 차이나는 시간들을 조금 당겨, 더 예뻐하자. 더 감사하자. 더 사랑하자..

 

시집이 너무 예쁘게 나왔다. 두고두고 애장하게 될 것 같다. 문득 책꽂이 앞에 서서 두어 페이지 읽다가 스멀스멀 매력에 빠져 여러 페이지 읽게 될 시집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똑똑, 저는 이웃이에요 우리학교 그림책 읽는 시간
로시오 보니야 지음, 고영완 옮김 / 우리학교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학교출판사 #우리학교그림책 #우리학교 #서평 #똑똑저는이웃이에요 #로시오보니야

열 명의 아이들을 키우느라 늘 시끄러운 카밀라의 집,
4대째 변호사인 마르티네스,
영리하지만 고양이 때문에 늘 긴장하는 생쥐 펠리페,
부끄러움 많은 채식주의 고양이 로돌포,
놀라운 발명가 마틸다,
밤샘 게임과 인터넷뉴스 보기가 낙인 파퀴타 부인,
독서광 거인 페페…

한 집 한 집 소개될 때마다 재미가 있네요. 하지만 정작 이 동네 주민들은, 이웃이 깐깐할까봐, 무서워서, 아무도 안 사는 것 같아서, 말 걸면 싫어할까봐 서로 알은 척을 하지 못합니다.

뜻하지 않은 문제로 한 집이 열리고, 또 한 집이 열리고, 또 한 집이 열리면서 주민들은 드디어 이웃이 됩니다.

이웃의 집만 열리는 게 아니라, 전 세계 이웃들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앗! 이제 우리집 차례일까요?

문을 열 용기가 필요하다고, 사실 문보다 마음이 먼저 열려 있을 수 있다고 알려주는 열쇠 같은 그림책입니다.

그래도 전 아직 용기가 더 필요하네요.

“똑똑, 저는 이웃이에요.”

함께 보내주신 보드게임판은 아이들이 차지했습니다.
앙증맞고 귀여워요.
소꼽놀이 같고, 축제 같은 이웃살이를 생각해 봅니다.

또, 꾹 닫힌 마음들을 하나하나 생각해 봅니다.
상상으로만 두드렸던 흐려진 관계의 문들을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