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기 전 30분 공부법 - 인생을 바꾸는 공부 혁명
다카시마 데쓰지 지음, 서수지 옮김 / 아이콘북스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서평]「잠자기 전 30분 공부법」1분이 사로잡는 꿈의 기적 (e-book)

 

 

 

 인간은 평생의 1/3을 잠으로 보낸다. 너무 아깝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는가. 그 죽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인 1/3 시간을 다른 데 사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예전에 한창 좋아하던 인기 만화 도라에몽을 보면 그런 도구가 나온다. 그 도구를 사용하면 내가 자고 있는 동안 내 몸이 저절로 움직여 미리 적어두었던 일을 끝마친다. 예를 들어 숙제라던지 공부라던지 하는 일 말이다. 

 

 물론 실제로 저런 도구가 개발된다 하더라도 수면하는 동안 채워질 에너지를 써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사용은 불가능하겠지만, 이 얼마나 놀랍고 획기적인 이야기란 말인가. 「잠자기 전 30분 공부」는 그런 일이 가능하다고 전한다. 잠자기 전, 저자가 제시하는 7가지 도구와 여러가지 공부 기술을 통해 자는 동안에도 뇌가 저절로 공부하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이게 정말 사실이라면 도라에몽처럼 기적과 꿈과 희망과 우정, 사랑, 희망, 승리…… 등 자는 동안 모든 걸 쟁취할 수 있는 획기적인 일이 아닌가!

 

 우리는 자는 동안 뇌도 잠을 잔다고 생각했지만, 우리 뇌는 잠들지 않았던 셈이다. 우리의 깜냥으로는 '뇌도 좀 쉬어야지'하며 눈을 감고 휴식했지만, 뇌는 깨어서 제할 일을 하고 있었다는 말이다.

P. 26

 


 이 놀라운 발상은 사실 어제 오늘 연구된 꿈이 아니다. 오래전부터 뇌 과학자들이 수면의 메커니즘을 연구한 결과 뇌는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열심히 일하며, 이러한 활동은 잠에서 깨어난 후 뇌의 활동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핵심은 바로 렘수면과 논렘수면이다. 아마 한두 번쯤은 들어봤을 용어일 것이다. 렘수면은 흔히 말해 얕은 잠을 자는 상태로, 몸은 휴식하고 뇌는 활동하는 수면이고, 논렘수면은 그 반대다. 렘수면의 경우 7시간정도 자는 사람의 경우에는 1회 약20분정도 4~5회의 렘수면 시간을 가진다.

 바로 이 렘수면 상태에서 뇌는 기억을 재생하기 때문에 우리가 잠자기 30분 전에 재생할 기억의 재료를 던져준다면 알아서 공부를 척척! 한다는 말이다.

 

 이런 사실은 많은 실험을 근거로 뒷받침 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1924년 미국에서 실시한 실험이다. 실험은 '수면 그룹'과 '각성 그룹'으로 나누어 실시됐다. 양쪽 그룹에 무의미한 10개의 단어를 외우게 한 다음, 어느 그룹이 더 많은 단어를 정확하게 외웠는지를 시험해본 것이다. 결과는 놀랍게도 '수면 그룹'은 반 이상의 단어를, 잠을 자지 않고 깨어 있던 '각성 그룹'은 '수면 그룹'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단어밖에 기억하지 못했다고 한다. 

 

 수면 그룹은 잠을 자는 동안 뇌가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기억의 정리와 정착화' 작업을 해준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뒀을 것이다. 이 실험으로 뇌 과학자들이 주장하는 사실이 증명된 것이다.

P. 67

 


 그런데 왜 뇌는 수면 중에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이유는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렘수면 중에 신체가 휴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깨어 있을 때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신체 지령 기능을 쉬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억을 정리하는' 작업에 집중할 수 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오감이 차단된다는 점이다. 깨어 있는 상태라면 듣고, 보고, 맡고, 느끼는 감각들이 일시적인 파업 상태라는 것이다. 고로 뇌는 스스로에게만 집중할 수 있어서 엄청난 성과를 낸다.

 

 사실 소음이라는 것은 집중에 있어서 정말 큰 장애물이 되곤 한다. 나는 몇달 전에 집 옆에 있는 성당의 소음 때문에 곤욕을 치룬적이 있다. 성당에서 여름방학을 맞이해서 수영장을 개방했는데 그 수영장이 야외에 있었던 것이다. 주택이 밀집한 지역에서 야외 수영장이 웬말이란 말인가. 더위를 이겨내려고 너도나도 모인 온 동네의 아이들이 발산하는 비명들은 정말 상상을 초월했다. 

 민원을 넣고, 경찰에 신고하고, 환경 어쩌구저쩌구 하는 부에다가 전화까지 걸었지만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그 수영장이 문을 닫는 여름방학 끝무렵이 되서야 내가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에 비하면 수면 상태는 어떤가? 어떤 누구도 방해받지 않는 최고의 작업 환경이 아닌가. 

 

 「잠자기 전 30분 공부법」은 30분동안 형광펜으로 칠해 놓거나 포스트잇을 붙여놓은 부분을 쭉 훑어보고, 마지막 1분동안 중요한 5가지 항목을 보고 잠든다는 기본적인 토대로 여러가지 공부법을 제시한다. 자연기억법, 눈도장 학습법, 찜하기 속독술, 30글자 암기 카드 공부법 등, 91가지 자격증을 딴 저자의 공부 노하우가 그대로 담겨, 잠자기 전 30분을 유익하고 효과적으로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책의 가이드대로 천천히 따라가면 우리가 아무생각없이 꿈을 꾸며 휴식의 용도로만 쓰이던 30분이, 정말 나의 꿈을 이루어줄 기적의 시간이 될지 모를 일이다.

 

 꿈에서 떠올린 아이디어는 그대로 두면 금세 기억 속에서 사라진다. 아마 여러분도 많든 적든 비슷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모처럼 멋진 꿈을 꿔도 자리에서 일어난 후 몇 분밖에 기억하지 못한다.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텔레비전을 보는 사이 황홀했던 꿈나라의 기억은 까마득하게 사라진다.

 이는 참으로 안타까운 이야기다. 어쩌면 우리의 꿈은 현실의 인생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특히 꿈속에서 떠오른 영감이나 아이디어는 잊고 싶지 않은 법이다.

P.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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