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가 사나이라면 잔을 내게 주게. 손을 놔. 이리 달라니까.오, 맙소사. 일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이대로 끝난다면 호레이쇼, 어떤 누명이 남을지도 몰라. 자네가 진정으로 나를 원한다면 천상의 기쁨일랑 잠시 미루고 이 거친 세상에 사는 고통을 참고 내 얘기를 전해주게. - 5막 2장
리어와/코딜리아/올바니/켄트/에드거 vs. 고너릴/리건/에드먼드/오스왈드
자아에 집착하는 아집형 인간은 내면의 고통을 피할 길이 없다. 그래서 고통의 원인을 자기 외부에 투사하여 도처에 적을 만든다. 아집의 세계를 유지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하기 때문에, 내면의 고통을 바깥으로 돌리고자 적을 많이 만들고, 적을 자주 공격하는 것이다. - p114
맥베스의 욕망은 오직 무엇이 되고자 하는 꿈이었지 무엇을 하고자 하는 소명의식에서 나온 위업의 꿈이 아니었다. - p201
꺼져라, 꺼져라 덧없는 촛불이여!
인생이란 한낱 걸어다니는 그림자에 불과하구나.
가엾은 배우처럼 주어진 시간 동안
무대에서 뽐내고 안달하지만,
이윽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나니.
그것은 바보가 지껄이는 이야기,
소음과 광기로 가득 차 있지만,
아무런 의미도 없구나. - 맥베스 5막 5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