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마련하고 나서 농부는 그 집 때문에 더 부자가 된 것이 아니라 실은 더 가난하게 되었는지 모르며, 그가 집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집이 그를 소유하게 되었는지 모른다.  - P59

나는 한때 책상 위에 귀한 석회석 세 조각을 놓아두고 있었는데, 매일 한 번씩 이것들의 먼지를 털어주어야 한다는 것을알고는 기겁을 했다. 내 마음속에 있는 가구의 먼지도 아직 다 털어내지못하고 있는데, 나는 싫은 생각이 들어 이 돌들을 창밖으로 내동댕이쳐버렸다. 그러니 내가 어떻게 가구 딸린 집에 살 수 있겠는가? 차라리 나는 들에 나가 앉아있고 싶다. 사람들이 땅을 파헤치지 않는 한 풀잎 위에는 먼지 하나 앉지 않는다. - P62

우리는 현세를 위해서는 가족의 저택을 마련하고 내세를 위해서는 가족 묘지를 마련했다.
- P64

식민지 초기의 뉴잉글랜드 지방에서는 유복한 지도층 인사들도 그런 식으로 자신들의 첫 번째 집을 지었는데, 그 이유는 두 가지가 있었다. 첫째는 집을 짓는 데 시간을 허비하여 다음 추수 전에 식량이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것이었으며, 둘째는 고국에서 데려온 수많은가난한 노동자들에게 위화감을 주지 않으려는 것이었다.  - P66

피라미드에 대해서 말할 것 같으면, 그처럼 많은 사람들이 어떤 야심만만한 멍청이의 무덤을 만드느라고 자신들의 전 인생을 허비하도록 강요되었다는 사실 말고는 별로 놀라울 것이 없다. 차라리 그 작자를 나일강물에 처박아 죽인 후, 그 시체를 개들에게 내주는 것이 더 현명하고 당당했으리라. 이들 무덤 일꾼들이나 그 속에 묻힌 자를 위해서 무슨 변명거리를 생각해볼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그럴 시간이 없다.
- P92

내가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얽매임이 없는 자유이고,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더라도 나는 행복하게 살아나갈 수 있으므로 값비싼양탄자나 다른 호화 가구들, 맛있는 요리 또는 그리스식이나 고딕 양식의 주택 등을 살 돈을 마련하는 데에 내 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았다.
- P109

사람들 사이에 흔히 있을 수 있는 유일한 협력은 극히 부분적이고 피상적인 것이다. 진정한 협력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적기 때문에 마치 사람에게는 들리지 않는 화음처럼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신념이 있는사람이라면 어디서나 똑같은 신념으로 협력을 하려들 것이며, 신념이없는 사람은 그가 누구와 함께 일하는 대부분의 세상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대충 살아가려고 할 것이다. 협조한다는 것은 가장 높은 의미에서든 가장 낮은 의미에서든 생을 같이하는 것을 뜻한다.
- P112

사회가 내게 요구하는 선행을 하기 위하여 의식적으로 나의 고유한직분을 버려서는 안 될 것 같다. 비록 그것이 우주를 파멸로부터 구하는일일지라도 말이다. 그리고 나는 그와 비슷한, 그러나 그보다는 비할 수없이 큰 ‘어떤 흔들리지 않는 정신‘이 어디엔가 있어 그것만이 우주를지탱해주고 있다고 믿고 있다. - P113

우여곡절 끝에 당신이 어떤 자선 행동을 하게 되었다면,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알지 못하도록 하라. 그것은 알 가치가 없는 것이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한 다음에는 묵묵히 구두끈을 매라. 숨을 돌린 다음에는 당신이 하고 싶은 어떤 자유로운 일에 착수하라.
- P121

그러니 그대들도 덧없는 것들에 마음을 두지 말지어다. 칼리프들이 망한 다음에도 티그리스 강은 바그다드를 뚫고 길이 흐르리라. 그대가 가진 것이 많거든 대추야자나무처럼 아낌없이 주라. 그러나 가진것이 없거든 삼나무처럼 자유인이 될지어다.
《굴리스탄》 《화원 또는 장미원)으로 번역되는 페르시아 최고의 문학작품하나.  - P122

장소와 시간은 둘 다 바뀌어서, 나는 나를 가장 매혹시켜온 우주의 어떤 지역과 역사의 어떤 시대에 더욱 접근해서 살게 되었다. 내가 사는곳은, 밤이면 천문학자들이 관측하는 수많은 곳들처럼 사람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었다. 우리는 우주의 먼 한구석에, ‘카시오페이아의 의자별자리 너머에, 세속의 잡음과 번거로움을 떠난 희귀하고 즐거운 장소가 있을 것이라고 흔히 상상한다. 나는 나의 집이 실제로 그와 같이 우주의 멀리 떨어진, 그러면서도 항상 새롭고 더럽혀지지 않은 장소에 위치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만약 플레이아데스 성좌, 히아데스 성좌, 알데바란 성이나 견우성 가까이에 사는 것이 보람 있는 일이라면 나는 실제로 그런 곳에 살고 있었다. 내가 버려두고 온 생활로부터 그 별들의 거리만큼이나 멀리 떨어져 있어, 가장 가까운 이웃에게도 멀고도 작은 모습으로 반짝이고 있었으므로 오직 달이 뜨지 않는 밤에나 그의 눈에 띄었을 것이다. 내가 자리 잡고 앉은 곳은 우주의 그러한 곳이었다.

내가 숲 속으로 들어간 것은 인생을 의도적으로 살아보기 위해서였으며, 인생의 본질적인 사실들만을 직면해보려는 것이었으며, 인생이 가르치는 바를 내가 배울 수 있는지 알아보고자 했던 것이며, 그리하여마침내 죽음을 맞이했을 때 내가 헛된 삶을 살았구나 하고 깨닫는 일이없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나는 삶이 아닌 것은 살지 않으려고 했으니,
삶은 그처럼 소중한 것이다. 그리고 정말 불가피하게 되지 않는 한 체념의 철학을 따르기는 원치 않았다.
- P139

왜 우리들은 이렇게 쫓기듯이 인생을 낭비해가면서 살아야 하는가?
우리는 배가 고프기도 전에 굶어 죽을 각오를 하고 있다. 사람들은 제때의 한 바늘이 나중에 아홉 바늘의 수고를 막아준다고 하면서, 내일의 아홉 바늘 수고를 막기 위해 오늘 천 바늘을 꿰매고 있다.  - P143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한 권의 책을 읽고 자기 인생의 새로운기원을 마련했던가! 우리의 기적들을 설명해주고 새로운 기적들을 계시해줄 책이 어쩌면 우리를 위하여 존재할 가능성은 크다.  - P165

필요하다면 강에 다리 하나를 덜 놓고, 그래서 조금 돌아서 가는 일이 있더라도 그 비용으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보다 어두운 무지의 심연 위에구름다리 하나라도 놓도록 하자.
- P169

자연은(해와 바람과 비 그리고 여름과 겨울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순수하고 자애로워서 우리에게 무궁무진한 건강과 환희를 안겨 준다. 그리고 우리 인류에게 무한한 동정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만약 어떤 사람이 정당한 이유로 슬퍼한다면 온 자연이 함께 슬퍼해줄 것이다.  - P209

내 집에는 세 개의 의자가 있다. 하나는 고독을 위한 것이고 둘은 우정을 위한 것이며 셋은 사교를 위한 것이다.  - P212

그는 여러 가지 제도를 어떤 학자보다도 더 잘 변호할 수 있었는데,
자기와 관련된 측면을 중심으로 그 제도를 설명하면서 그것이 널리 퍼진 참다운 이유를 지적할 수 있었기 때문이며, 또한 다른 이유들을 찾아 이리저리 숙고해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 P226

이 나무꾼의 존재는 인생의 최하층에도 천재적인 인물들이 존재할지모른다는 것을 암시했다. 이 사람들은 비록 평생 비천하고 무식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지라도 항상 독창적인 관점에서 사물을 보며, 그러지않으면 차라리 전혀 견해가 없는 사람처럼 행동한다.
그리고 그들의 생각은 비록 어두컴컴하고 흙탕물 같을망정 바닥을알 수 없는 깊이를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그 깊이를 알 수 없다고 하는월든 호수와 같다고나 할까.
-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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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 줄을 장식하는 것이나의 꿈은 아니다.
내가 월든 호수에 사는 것보다신과 천국에 더 가까이 갈 수는 없다.
나는 나의 호수의 돌 깔린 기슭이며그 위를 스쳐가는 산들바람이다.
내 손바닥에는호수의 물과 모래가 담겨 있으며,
호수의 가장 깊은 곳은내 생각 드높은 곳에 떠 있다.
- P5

지금 남부와 북부에는 인간을 노예로 만들려고 눈을 번뜩이는 악랄한노예 주인들이 수없이 많다. 남부의 노예 감독 밑에서 일하는 것도 힘들지만 북부의 노예 감독 밑에서 일하는 것은 더욱 힘들다. 그러나 가장힘든 것은 당신이 당신 자신의 노예 감독일 때이다. - P22

여론, 즉 대중의 평가는 우리 자신에 의한 자체 평가에 비교하면 대단한 폭군이 되지 못한다. 자기가 자신에게 내리는 평가가 곧 그의 생애를결정하든지, 아니면 최소한 그것에 대한 지표가 되는 것이다.  - P22

생각해보면 모든 변화는 기적이라고할 수 있으며, 그 기적은 시시각각으로 일어나고 있다. 공자는 "아는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곧 참되게 아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한 사람이 상상 속의 사실을 오성悟性 속의 사실로 바꾸어놓을 때 모든 사람들은 드디어 그 기초 위에 자기의 인생을 세울 것으로 나는 내다본다.
- P28

대부분의 사치품들과 이른바 생활 편의품들 중의 많은 것들은 꼭 필요한 물건들이 아닐 뿐만 아니라 인간 향상에도 방해가 되고 있다.  - P32

 생활필수품을 마련한 다음에는 여분의 것을 더 장만하기보다는다른 할 일이 있는 것이다. 바로 먹고사는 것을 마련하는 투박한 일에서여가를 얻어 인생의 모험을 떠나는 것이다.
- P33

나 역시 하나의 바구니, 올이 섬세한 바구니 하나를 엮어놓았으나 그것을 남이 살 만한 것으로 만들지는 못했다. 하지만 내 경우에 그 바구니는 역시 엮을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하며, 그것을 남이 살 가치가 있는것으로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는 대신 어떻게 하면 팔지 않아도 될 것인가를 연구했다. - P39

사람들이 찬양하고 성공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삶은 단지 한 종류의 삶에 지나지 않는다. 왜 우리는 다른 여러 종류의 삶을 희생하면서까지 한 가지 삶을 과대평가하는 것일까?
- P40

내가 마을의 여자 재봉사에게 가서 이러이러한 옷을 만들어달라고주문하면 그 여자는 정색을 하며 "요즘에는 사람들이 그런 옷을 맞추지않아요." 하고 말한다. 그녀는 마치 ‘운명의 세 여신‘ 같은 초월적인 권위를 인용하는 것처럼 사람들‘ 이라는 말을 전혀 강조하지 않는다. 내말이 진심일 리 없고 또 내가 그처럼 경박할 리 없다는 그녀의 믿음 때문에 나는 내가 원하는 옷을 맞추어 입기가 힘든 것이다. 이런 말을 들으면 나는 잠시 생각에 잠기게 된다. 나 스스로에게 한마디 한마디를 강조해보면서 그 뜻을 이해하려고 하며, 사람들‘과 ‘나‘는 어느 정도의 혈연관계가 있고, 또 나에게 그처럼 영향을 주는 일에 그 사람들이 어떤권위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보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나도 사람들‘ 이라는 말에 힘을 주지 않고 그 여자처럼 신비스러운 어조로 다음과 같이 말해주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사실 얼마 전까지는 사람들이그런 옷을 맞추지 않았지만 요즘은 맞추지요."라고 말이다.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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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주차
사피엔스 -제 3부 인류의 통합

소감:
1부 인지혁명이나 2부 농업혁명을 읽을 때만해도 저자의 독톡한 시각이나 수려한 저술이 이 책을 유명하게했구나..하며 무지했었다. 3부 인류의 통합을 읽으니 저자가 숨겨왔던 가면을 벗고, 친절함 속에 냉소주의를 보여주며, 냉소적인게 아니고 논리가 그렇다는거를 인정하라고 한다. 이쯤되면 4부 과학혁명은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도 되고, 불편한 마음도 든다. 저자가 그냥 말 잘하고 글 잘쓰는 사람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지식을 공부하고, 그 인과성을 고민하고, 시야를 넓혀왔는지 알겠다. 그리고 사람들이 좋아하던 싫어하던 본인 할 말 다하는 용기있는 사람인지도 한껏 느껴진다.
9장 ‘역사의 화살‘ 에서 일관성은 따분한 사고의 놀이터 (238p) 라거나, 10장 ‘돈의 향기‘에서 서로의 신앙에 동의할 수 없는 기독교인과 무슬림은 돈에 대한 믿음에는 동의할 수 있었다고만 할때도(266p), 이렇게 생각할 수가 있구나 싶었다. 그런데 11장 ‘제국의 비전‘을 읽으며 논리는 싫은데 반박할 수 없음에 계속 짜증이 났다. (특히 272p, 275p, 279p, 280p).얄미운데 반박할 수 없었다.
그런데 12장 ‘종교의 법칙‘과 13장 ‘성공의 비결‘을 읽으며, 나는 비판적으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꺾였다. 혼자 싸우다 혼자 패배를 선언했다. 유발 하라리의 의견자체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보다는 모두까기를 시전하다가, 모두까기가 아니라 관점을 달리봐야 한다는 또다른 비판적 시선이라, 아 클래스가 다르구나 싶었다. 모든 저술이 이런 방향을 가지는것 같다. ˝일신론자들은 다신론자 어떤 종교가 다른 신앙의 정당성을 인정한다면 그것은 그 신이 우주의 최고 권력이 아니든지, 그들이 신으로부터 우주의 진리를 부분적으로만 전수받았든지 둘 중 하나였다. 310p˝, ˝요약하면, 일신론은 질서를 설명하지만 악 앞에서 쩔쩔맨다. 이신론은 악을 설명하지만 질서 앞에서 당황한다. 이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논리적 방법이 하나 있다. 온 우주를 창조한 전능한 유일신이 있는데 그 신이 악한 신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신앙을 가질 배짱이 있는 사람은 역사상 아무도 없었다.
314p˝
배짱이 두둑한 유발 하라리. 불교도 깐다. 이슬람도. 이데올로기도 사실 종교 아니냐고하고. 자유주의, 사회주의, 히틀러의 진화론적 인본주의도 같은 등급으로 매긴다.
그리고는 사실 그 시대를 가장 잘 아는 사람들, 다시 말해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이야말로 그 시대를 가장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하며 (338p), 미래를 알기 위해서가 아닌 지평을 넓히기 위해 역사연구를 한다고 쐐기를 박는다. (342p). 비판포기.

☆인상깊은 구절 :
이 방법은 우리 마음이 ˝지금과다른 어떤 경험을 하고 싶은가?˝ 보다 ˝지금 나는 무엇을 경험하고있는가˝라는 질문에 온 관심을 쏟도록 훈련시킨다. 이 같은 마음의상태에 도달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321p
이유: 물론 바로 뒷부분서 불교늗 바로 까인다. 그러나 저 말이 지금 내 생황에 큰 위안을 주고있다. 난 개신교지만..

☆발제 :
역사를 좋은것과 나쁜것으로 나누어 평가할 수 있을까? 하라리는 아래와 같이 저술했다. 내 생각은?
<역사를 좋은 편과 나쁜 편으로 깔끔하게 나누고 모든제국은 나쁜 편에 속한다고 분류하고픈 유혹이 들기는 한다. 어쨌든 거의 모든 제국은 유혈사태 위에 세워졌고 압제와 전쟁으로 권력을 유지한 것이 아닌가. 하지만 오늘날의 문화 대부분은 제국의유산을 기초로 하고 있다. 제국이 정의상 나쁜 것이라면 우리는 어떻게 되는가? 29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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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하루 동안 기독교인이 살해한 기독교인은 다신교를 믿는 로마제국이 제국의 존속 기간을 통틀어 살해한 기독교인의 숫자보다 많았다.
- P308

어떤 종교가 다른 신앙의 정당성을 인정한다면 그것은 그 신이 우주의 최고 권력이 아니든지, 그들이 신으로부터 우주의 진리를 부분적으로만 전수받았든지 둘 중 하나였다.
일신론자들은 자신들이 단 한 분밖에 없는 신의 모든 메시지를 갖고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다른 모든 종교를 도저히 인정할 수 없었다.  - P310

요약하면, 일신론은 질서를 설명하지만 악 앞에서 쩔쩔맨다. 이신론은 악을 설명하지만 질서 앞에서 당황한다. 이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논리적 방법이 하나 있다. 온 우주를 창조한 전능한 유일신이 있는데 그 신이 악한 신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신앙을 가질 배짱이 있는 사람은 역사상 아무도 없었다.
- P314

고타마는 이런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만일 즐거운 일이나 불쾌한 일을 경험했을 때 마음이 사물을있는 그대로 이해할 수 있다면, 거기에는 고통이 없다. 당신이 슬픔을 경험하되 그것이 사라지기를 원하는 집착을 품지 않는다면, 당신은 계속 슬픔을 느끼겠지만 그로부터 고통을 당하지는 않는다. - P320

이 방법은 우리 마음이 "지금과다른 어떤 경험을 하고 싶은가?" 보다 "지금 나는 무엇을 경험하고있는가"라는 질문에 온 관심을 쏟도록 훈련시킨다. 이 같은 마음의상태에 도달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 P321

‘어떻게‘를 서술하는 것과 ‘왜‘를 설명하는 것은 뭐가 다를까?
‘왜‘를 설명한다는 것은 왜 다른 사건이 아니라 하필 이 사건이 일어났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인과관계를 찾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 P338

사실 그 시대를 가장 잘 아는 사람들, 다시 말해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이야말로 그 시대를 가장 모르는 사람들이다.  - P338

모든 일이 가능하다는 말은 아니다. 지리적, 생물학적, 경제적 힘은 제약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그 제약 속에도 어떤 결정론적 법칙에도 매이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놀라운 일이 전개될 여지는 매우많다.
- P340

역사를 연구하는 것은 미래를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서다. 우리의현재 상황이 자연스러운 것도 필연적인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기 위해서다. 그 결과 우리 앞에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다.  - P342

그렇다기보다는 우연히 출현해서 자신이 감염시킨 모든사람을 이용하는 정신의 기생충에 더 가깝다. 이런 접근법은 때로문화 구성요소학, 혹은 밈 연구라고 불린다. 유기체의 진화가 ‘유전자gene‘라 불리는 유기체 정보 단위의 복제에 기반을 둔 것과 마찬가지로, 문화적 진화는 ‘밈meme‘이라 불리는 문화적 정보 단위의복제에 기반을 두고 있다. 
- P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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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약자가 이기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역사에 정의란 없다. 과거에 존재했던 문화 대부분은 늦든 이르는 어떤 무자비한 제국의 군대에희생되었고, 제국은 이들 문화를 망각 속에 밀어 넣었다. 제국도 마침내 무너지지만, 대체로 풍성하고 지속적인 유산을 남긴다. 21세기를 사는 거의 모든 사람은 어디가 되었든 제국의 후예이다.
- P272

대부분의 제국은 반란을 너무나 쉽게 진압했다. 제국을 무너뜨린 것은 대개 외부의 침공이나내분에 따른 지배 엘리트의 분열밖에 없었다. 그래서, 정복당한 민족이 제국의 지배자로부터 스스로를 해방시킨 기록은 그리 눈에 띄지 않는다. 대부분은 수백 년에 걸쳐 복속 상태로 남아 있었다. 이들은 제국에 서서히 소화되어 고유의 문화가 흐지부지되는 게 보통이었다.
- P275

남아프리카에 있는 약 1천만 명의 줄루족은 19세기에 있었던 줄루족의 영광의 시대를 들먹이지만, 사실그들 대부분은 줄루 제국에 대항해서 싸웠으며 유혈 군사작전을 통해서 강제로 제국에 편입된 종족들의 후예이다.
- P279

역사를 좋은 편과 나쁜 편으로 깔끔하게 나누고 모든제국은 나쁜 편에 속한다고 분류하고픈 유혹이 들기는 한다. 어쨌든 거의 모든 제국은 유혈사태 위에 세워졌고 압제와 전쟁으로 권력을 유지한 것이 아닌가. 하지만 오늘날의 문화 대부분은 제국의유산을 기초로 하고 있다. 제국이 정의상 나쁜 것이라면 우리는 어떻게 되는가? - P291

타지마할은 ‘진정한 인도 문화의 예인가, 아니면 무슬림 제국주의가 만든 이방인의 창조물인가?

인도의 무슬림 정복자들이 남긴 타지마할 같은 구조물은 어떻게 할것인가?
문화적 유산이라는 까다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정말 알고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떤 길을 택하든 그 첫걸음은 이 딜레마가 복잡하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과거를 극단적으로 단순화해서 선인과 악당으로 나누는 것은 아무 소용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일이다. 물론 우리가 보통 악당들의 뒤를 따른다는 사실을 기꺼이 인정하려는 것이라면 이야기가 좀 다르겠지만.
- P294

전 세계에 걸쳐 점점 더 많은 기업가, 엔지니어, 학자, 법률가, 경영인이이 제국에 동참하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 이들은 제국의 부름에 응답할 것인가, 아니면 자기 국가와 민족에 충성을 바치며 남아 있을것인가를 심사숙고해야 한다. 그리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제국을 선택하고 있다.
- P296

오늘날 종교는 흔히 차별과 의견충돌과 분열의 근원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실상 종교는 돈과 제국 다음으로 강력하게 인류를 통일시키는 매개체다. - P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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