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무겁고 흔들릴 시간이 없다. 남겨진 사랑들이 너무 많이 쌓여 있다. 그걸 다 쓰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 - P12
슬퍼할 필요도 이유도 없다. 슬픔은 이럴 때 쓰는 것이 아니다. - P14
어떻게 모든 것을 지킬 수 있을까.나를 지킬 수 있을까. - P21
살아 있는 동안은 삶이다.내게는 이 삶에 성실할 책무가 있다.그걸 자주 잊는다. - P24
하밀 할아버지가 했던 말에 대해 많이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할아버지가 틀린 것 같았다. 내 생각에는, 정의롭지 못한 사람들이 더 편안하게 잠을 자는 것 같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들은 남의 일에 아랑곳하지 않으니까. 하지만 정의로운 사람들은 매사에 걱정이 많아서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다. 그렇지 않다면 그들은 정의로운 사람들이 아닐 것이다. - P46
어느 일요일, 로자 아줌마는 아침나절 내내 울고 있었다. 그녀는 때때로 아무런 이유도 없이 하루종일 울기도 했다. 그럴 때는 실컷 울도록 내버려둬야 했다. 아줌마에게는 그 시간이 가장행복한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 P62
지금 생각해보면 그는 정말로 그렇게 되리라고 믿었던 것 같다. 내가 경험한 바로는 사람이란 자기가 한 말을 스스로 믿게 되고, 또 살아가는 데는 그런 것이 필요한 것 같다. - P63
유럽 사회 곳곳에 배어 있는 책과 책방의 역사는 짧게 잡아도 500여 년. 이 기간 동안 꾸준히 만들어진 책방문화에는 보이지 않는 역사와 맥락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걸 깨닫고 나니 눈에 보이는 책방들이 결코 단순해 보이지 않았다. 내가 발견한 것은 크거나 작은 모든 책방에는 그 사회가 쌓아온 역사와 문화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사실, 바로 그 점이었다. - P389
"산업혁명과 더불어 성장한 중산층은 딸들의 교육을 장려했고, 여성의 글쓰기는 폭발적으로 늘었다. 글쓰기를 통해 당대의 여성은 자아를 재현했고 다른 존재로 거듭났다." - P310
"사람들의 삶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우리가 하는 일의 핵심입니다. 당신이 책방에서 구입하는 모든 책은 우리가봉사하는 지역 사회에 변화를 가져옵니다."‘부커리‘ 책방의 모토다. 나아가 궁극적으로 지역의 모든 책방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기도 하다. - P273
현실의 친구를 사귀는 데도 오랜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다. 책방이친구를 만드는 과정도 비슷하다. 분명한 긴 책과 책방이 존재하는 날까지 작가와 책방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사실이다. 나아가 무릇 작가라면 사랑하는 책방을 만들어야 한다. 때로는 책방의 단골로 또때로는 책방과 뜻을 같이 하는 저자로 책방에 영원한 생명을 불어넣을수도 있다. - P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