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 줄을 장식하는 것이나의 꿈은 아니다.
내가 월든 호수에 사는 것보다신과 천국에 더 가까이 갈 수는 없다.
나는 나의 호수의 돌 깔린 기슭이며그 위를 스쳐가는 산들바람이다.
내 손바닥에는호수의 물과 모래가 담겨 있으며,
호수의 가장 깊은 곳은내 생각 드높은 곳에 떠 있다.
- P5

지금 남부와 북부에는 인간을 노예로 만들려고 눈을 번뜩이는 악랄한노예 주인들이 수없이 많다. 남부의 노예 감독 밑에서 일하는 것도 힘들지만 북부의 노예 감독 밑에서 일하는 것은 더욱 힘들다. 그러나 가장힘든 것은 당신이 당신 자신의 노예 감독일 때이다. - P22

여론, 즉 대중의 평가는 우리 자신에 의한 자체 평가에 비교하면 대단한 폭군이 되지 못한다. 자기가 자신에게 내리는 평가가 곧 그의 생애를결정하든지, 아니면 최소한 그것에 대한 지표가 되는 것이다.  - P22

생각해보면 모든 변화는 기적이라고할 수 있으며, 그 기적은 시시각각으로 일어나고 있다. 공자는 "아는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곧 참되게 아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한 사람이 상상 속의 사실을 오성悟性 속의 사실로 바꾸어놓을 때 모든 사람들은 드디어 그 기초 위에 자기의 인생을 세울 것으로 나는 내다본다.
- P28

대부분의 사치품들과 이른바 생활 편의품들 중의 많은 것들은 꼭 필요한 물건들이 아닐 뿐만 아니라 인간 향상에도 방해가 되고 있다.  - P32

 생활필수품을 마련한 다음에는 여분의 것을 더 장만하기보다는다른 할 일이 있는 것이다. 바로 먹고사는 것을 마련하는 투박한 일에서여가를 얻어 인생의 모험을 떠나는 것이다.
- P33

나 역시 하나의 바구니, 올이 섬세한 바구니 하나를 엮어놓았으나 그것을 남이 살 만한 것으로 만들지는 못했다. 하지만 내 경우에 그 바구니는 역시 엮을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하며, 그것을 남이 살 가치가 있는것으로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는 대신 어떻게 하면 팔지 않아도 될 것인가를 연구했다. - P39

사람들이 찬양하고 성공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삶은 단지 한 종류의 삶에 지나지 않는다. 왜 우리는 다른 여러 종류의 삶을 희생하면서까지 한 가지 삶을 과대평가하는 것일까?
- P40

내가 마을의 여자 재봉사에게 가서 이러이러한 옷을 만들어달라고주문하면 그 여자는 정색을 하며 "요즘에는 사람들이 그런 옷을 맞추지않아요." 하고 말한다. 그녀는 마치 ‘운명의 세 여신‘ 같은 초월적인 권위를 인용하는 것처럼 사람들‘ 이라는 말을 전혀 강조하지 않는다. 내말이 진심일 리 없고 또 내가 그처럼 경박할 리 없다는 그녀의 믿음 때문에 나는 내가 원하는 옷을 맞추어 입기가 힘든 것이다. 이런 말을 들으면 나는 잠시 생각에 잠기게 된다. 나 스스로에게 한마디 한마디를 강조해보면서 그 뜻을 이해하려고 하며, 사람들‘과 ‘나‘는 어느 정도의 혈연관계가 있고, 또 나에게 그처럼 영향을 주는 일에 그 사람들이 어떤권위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보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나도 사람들‘ 이라는 말에 힘을 주지 않고 그 여자처럼 신비스러운 어조로 다음과 같이 말해주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사실 얼마 전까지는 사람들이그런 옷을 맞추지 않았지만 요즘은 맞추지요."라고 말이다.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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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주차
사피엔스 -제 3부 인류의 통합

소감:
1부 인지혁명이나 2부 농업혁명을 읽을 때만해도 저자의 독톡한 시각이나 수려한 저술이 이 책을 유명하게했구나..하며 무지했었다. 3부 인류의 통합을 읽으니 저자가 숨겨왔던 가면을 벗고, 친절함 속에 냉소주의를 보여주며, 냉소적인게 아니고 논리가 그렇다는거를 인정하라고 한다. 이쯤되면 4부 과학혁명은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도 되고, 불편한 마음도 든다. 저자가 그냥 말 잘하고 글 잘쓰는 사람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지식을 공부하고, 그 인과성을 고민하고, 시야를 넓혀왔는지 알겠다. 그리고 사람들이 좋아하던 싫어하던 본인 할 말 다하는 용기있는 사람인지도 한껏 느껴진다.
9장 ‘역사의 화살‘ 에서 일관성은 따분한 사고의 놀이터 (238p) 라거나, 10장 ‘돈의 향기‘에서 서로의 신앙에 동의할 수 없는 기독교인과 무슬림은 돈에 대한 믿음에는 동의할 수 있었다고만 할때도(266p), 이렇게 생각할 수가 있구나 싶었다. 그런데 11장 ‘제국의 비전‘을 읽으며 논리는 싫은데 반박할 수 없음에 계속 짜증이 났다. (특히 272p, 275p, 279p, 280p).얄미운데 반박할 수 없었다.
그런데 12장 ‘종교의 법칙‘과 13장 ‘성공의 비결‘을 읽으며, 나는 비판적으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꺾였다. 혼자 싸우다 혼자 패배를 선언했다. 유발 하라리의 의견자체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보다는 모두까기를 시전하다가, 모두까기가 아니라 관점을 달리봐야 한다는 또다른 비판적 시선이라, 아 클래스가 다르구나 싶었다. 모든 저술이 이런 방향을 가지는것 같다. ˝일신론자들은 다신론자 어떤 종교가 다른 신앙의 정당성을 인정한다면 그것은 그 신이 우주의 최고 권력이 아니든지, 그들이 신으로부터 우주의 진리를 부분적으로만 전수받았든지 둘 중 하나였다. 310p˝, ˝요약하면, 일신론은 질서를 설명하지만 악 앞에서 쩔쩔맨다. 이신론은 악을 설명하지만 질서 앞에서 당황한다. 이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논리적 방법이 하나 있다. 온 우주를 창조한 전능한 유일신이 있는데 그 신이 악한 신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신앙을 가질 배짱이 있는 사람은 역사상 아무도 없었다.
314p˝
배짱이 두둑한 유발 하라리. 불교도 깐다. 이슬람도. 이데올로기도 사실 종교 아니냐고하고. 자유주의, 사회주의, 히틀러의 진화론적 인본주의도 같은 등급으로 매긴다.
그리고는 사실 그 시대를 가장 잘 아는 사람들, 다시 말해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이야말로 그 시대를 가장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하며 (338p), 미래를 알기 위해서가 아닌 지평을 넓히기 위해 역사연구를 한다고 쐐기를 박는다. (342p). 비판포기.

☆인상깊은 구절 :
이 방법은 우리 마음이 ˝지금과다른 어떤 경험을 하고 싶은가?˝ 보다 ˝지금 나는 무엇을 경험하고있는가˝라는 질문에 온 관심을 쏟도록 훈련시킨다. 이 같은 마음의상태에 도달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321p
이유: 물론 바로 뒷부분서 불교늗 바로 까인다. 그러나 저 말이 지금 내 생황에 큰 위안을 주고있다. 난 개신교지만..

☆발제 :
역사를 좋은것과 나쁜것으로 나누어 평가할 수 있을까? 하라리는 아래와 같이 저술했다. 내 생각은?
<역사를 좋은 편과 나쁜 편으로 깔끔하게 나누고 모든제국은 나쁜 편에 속한다고 분류하고픈 유혹이 들기는 한다. 어쨌든 거의 모든 제국은 유혈사태 위에 세워졌고 압제와 전쟁으로 권력을 유지한 것이 아닌가. 하지만 오늘날의 문화 대부분은 제국의유산을 기초로 하고 있다. 제국이 정의상 나쁜 것이라면 우리는 어떻게 되는가? 29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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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하루 동안 기독교인이 살해한 기독교인은 다신교를 믿는 로마제국이 제국의 존속 기간을 통틀어 살해한 기독교인의 숫자보다 많았다.
- P308

어떤 종교가 다른 신앙의 정당성을 인정한다면 그것은 그 신이 우주의 최고 권력이 아니든지, 그들이 신으로부터 우주의 진리를 부분적으로만 전수받았든지 둘 중 하나였다.
일신론자들은 자신들이 단 한 분밖에 없는 신의 모든 메시지를 갖고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다른 모든 종교를 도저히 인정할 수 없었다.  - P310

요약하면, 일신론은 질서를 설명하지만 악 앞에서 쩔쩔맨다. 이신론은 악을 설명하지만 질서 앞에서 당황한다. 이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논리적 방법이 하나 있다. 온 우주를 창조한 전능한 유일신이 있는데 그 신이 악한 신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신앙을 가질 배짱이 있는 사람은 역사상 아무도 없었다.
- P314

고타마는 이런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만일 즐거운 일이나 불쾌한 일을 경험했을 때 마음이 사물을있는 그대로 이해할 수 있다면, 거기에는 고통이 없다. 당신이 슬픔을 경험하되 그것이 사라지기를 원하는 집착을 품지 않는다면, 당신은 계속 슬픔을 느끼겠지만 그로부터 고통을 당하지는 않는다. - P320

이 방법은 우리 마음이 "지금과다른 어떤 경험을 하고 싶은가?" 보다 "지금 나는 무엇을 경험하고있는가"라는 질문에 온 관심을 쏟도록 훈련시킨다. 이 같은 마음의상태에 도달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 P321

‘어떻게‘를 서술하는 것과 ‘왜‘를 설명하는 것은 뭐가 다를까?
‘왜‘를 설명한다는 것은 왜 다른 사건이 아니라 하필 이 사건이 일어났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인과관계를 찾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 P338

사실 그 시대를 가장 잘 아는 사람들, 다시 말해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이야말로 그 시대를 가장 모르는 사람들이다.  - P338

모든 일이 가능하다는 말은 아니다. 지리적, 생물학적, 경제적 힘은 제약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그 제약 속에도 어떤 결정론적 법칙에도 매이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놀라운 일이 전개될 여지는 매우많다.
- P340

역사를 연구하는 것은 미래를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서다. 우리의현재 상황이 자연스러운 것도 필연적인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기 위해서다. 그 결과 우리 앞에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다.  - P342

그렇다기보다는 우연히 출현해서 자신이 감염시킨 모든사람을 이용하는 정신의 기생충에 더 가깝다. 이런 접근법은 때로문화 구성요소학, 혹은 밈 연구라고 불린다. 유기체의 진화가 ‘유전자gene‘라 불리는 유기체 정보 단위의 복제에 기반을 둔 것과 마찬가지로, 문화적 진화는 ‘밈meme‘이라 불리는 문화적 정보 단위의복제에 기반을 두고 있다. 
- P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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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약자가 이기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역사에 정의란 없다. 과거에 존재했던 문화 대부분은 늦든 이르는 어떤 무자비한 제국의 군대에희생되었고, 제국은 이들 문화를 망각 속에 밀어 넣었다. 제국도 마침내 무너지지만, 대체로 풍성하고 지속적인 유산을 남긴다. 21세기를 사는 거의 모든 사람은 어디가 되었든 제국의 후예이다.
- P272

대부분의 제국은 반란을 너무나 쉽게 진압했다. 제국을 무너뜨린 것은 대개 외부의 침공이나내분에 따른 지배 엘리트의 분열밖에 없었다. 그래서, 정복당한 민족이 제국의 지배자로부터 스스로를 해방시킨 기록은 그리 눈에 띄지 않는다. 대부분은 수백 년에 걸쳐 복속 상태로 남아 있었다. 이들은 제국에 서서히 소화되어 고유의 문화가 흐지부지되는 게 보통이었다.
- P275

남아프리카에 있는 약 1천만 명의 줄루족은 19세기에 있었던 줄루족의 영광의 시대를 들먹이지만, 사실그들 대부분은 줄루 제국에 대항해서 싸웠으며 유혈 군사작전을 통해서 강제로 제국에 편입된 종족들의 후예이다.
- P279

역사를 좋은 편과 나쁜 편으로 깔끔하게 나누고 모든제국은 나쁜 편에 속한다고 분류하고픈 유혹이 들기는 한다. 어쨌든 거의 모든 제국은 유혈사태 위에 세워졌고 압제와 전쟁으로 권력을 유지한 것이 아닌가. 하지만 오늘날의 문화 대부분은 제국의유산을 기초로 하고 있다. 제국이 정의상 나쁜 것이라면 우리는 어떻게 되는가? - P291

타지마할은 ‘진정한 인도 문화의 예인가, 아니면 무슬림 제국주의가 만든 이방인의 창조물인가?

인도의 무슬림 정복자들이 남긴 타지마할 같은 구조물은 어떻게 할것인가?
문화적 유산이라는 까다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정말 알고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떤 길을 택하든 그 첫걸음은 이 딜레마가 복잡하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과거를 극단적으로 단순화해서 선인과 악당으로 나누는 것은 아무 소용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일이다. 물론 우리가 보통 악당들의 뒤를 따른다는 사실을 기꺼이 인정하려는 것이라면 이야기가 좀 다르겠지만.
- P294

전 세계에 걸쳐 점점 더 많은 기업가, 엔지니어, 학자, 법률가, 경영인이이 제국에 동참하라는 요청을 받고 있다. 이들은 제국의 부름에 응답할 것인가, 아니면 자기 국가와 민족에 충성을 바치며 남아 있을것인가를 심사숙고해야 한다. 그리고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제국을 선택하고 있다.
- P296

오늘날 종교는 흔히 차별과 의견충돌과 분열의 근원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실상 종교는 돈과 제국 다음으로 강력하게 인류를 통일시키는 매개체다. - P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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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충돌하는 두 음이 동시에 연주되면서음악작품을 앞으로 밀고 나아가듯이, 우리의 생각과 아이디어와 가치의 불협화음은 우리로 하여금 생각하고, 재평가하고, 비판하게만든다. 일관성은 따분한 사고의 놀이터다.
- P238

인간의 문화는 끊임없이 변화한다. 이 변화는 완전히무작위적일까, 아니면 뭔가 전체적인 패턴이 있을까? 다시 말해 역사에는 방향성이 있을까?
- P239

서로의 신앙에 동의할 수 없는 기독교인과 무슬림은 돈에 대한 믿음에는 동의할 수 있었다. 종교는 우리에게 무언가를 믿으라고 요구하는 반면에, 돈은 다른 사람들이 뭔가를 믿는다는 사실을믿으라고 요구하기 때문이다.  - P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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