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초에 참가했던 오프페이퍼 K에서 입양한 두 번째 책. 제목에 롤러코스터가 들어가고 표지의 놀이공원 같은 분위기가 분홍빛으로 귀엽고 판타지처럼 있으나... 책을 읽으면 왜 롤러코스터인 줄 알게 된다. 조울증을 이론적으로 알면서도 쉽게 체감하지 못했다. 책에서 조울증을 묘사하기 위해 ‘에너지 기복‘이란 말이 나온다. 이 책이 잘 읽히지 않을 수도 있었는데 에너지 기복이라고 하니 확 무슨 소리인지 다가왔다. 항상 친절하고 잘 웃는 작가님이 여전히 마음을 앓는 환자임을, 책을 읽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겉으로 내색하지 않으려고 애를 쓰고 있을까. 마음이 쓰였다.
🎢 조울증은 아니지만 내 주위에는 마음을 앓는 분들이 많다. 내 주위만 그런 건 아닌 것 같다. 예전부터 많았는데 드러낼 수 없었던 건지, 아니면 점점 더 세상 사는 게 쉽지 않아 많아졌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마음을 앓는다는 건 눈으로 보이지 않기에 환자 자신도 가족이나 다른 사람도 별거 아닌 것처럼 여겨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른 종류이긴 하나 난치병 환자로 살고 있는 나는, 병이라는 건 과대평가해서도 안 되나 과소평가는 더 안 된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의 종특인지. 나를 포함하여 자신의 병을 잘 헤아려 주지 않는 경우가 많아 보인다. 그렇기에 지금 이 책을 포함한 고마운 고백을 담은 책들이 귀하게 느껴진다.
🎢 몸이 아픈 사람은 마음이 아프기 쉽고, 마음이 아픈 사람은 몸이 아프기 쉽다. 이론으로 증명된 게 아닌 내 생각이지만. 그래서 우리는 스스로를 사랑하기 위해, 내 앞의 당신을 사랑하기 위해 자신을 구하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탈리타 작가님께 묻진 않았고, 동의도 구하지 않았으나, 나는 이 책도 작가님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하기 위한 부지런함이라고 여긴다. 우리는 자신을 구하는 일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 나 역시 나를 구하기 위해 계속해서 명랑함을 잃지 않고, 다른 환자에게 상냥함을 잃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몸이든 마음이든 앓고 있는 당신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마음을 놓지 않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