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숨이 막히는 것은 우리 식구의 끈끈한 결속력이었다. 나는 몰래몰래 모반을 꿈꾸었지만 돌파구는 없었다.
- P42

올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더군다나 알 수 없었다.
매사에 가장 의젓하게 구는 게 올케였지만 나는 가끔 올케가 울고 싶은 걸 억지로 참고 있는 것처럼 아슬아슬해 보이곤 했다.
- P44

그날 올케하고 나 사이엔 육친애나 우정보다 훨씬 더속 깊은 운명적인 연민 같은 게 심금에 와 닿았기 때문에 그 밖의 것은 그닥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았다.
- P47

우선 이질감을 안 느끼게 하는 게 수였다. 이질감이란 얼마든지 적대감으로 변할 수도 있다는 걸 알고 있다는것은 얼마나 치사한 일인가. 
-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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