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곳 사람들에 비해 자유롭다. 하지만 풍경 밖에서하는 관찰과 부감은 그저 부유하는 일이다. 낙엽이나 먼지 같다.
- P13

가까운 일을 잊고 먼 시절의 일을 또렷이 기억한다는 알츠하이머병의 시계는 어떤 방식으로 돌아가고 있는 걸까? 그 시계는 환자의 일생 중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제일 선명하게 가리키는 걸까?
- P18

외국인이 아니어도 누구나 타자일 수 있다는 생각. 모두가 서로의 타자가 되어버리면 아무도 오메라시의 터널을 이야기하지 않을 거란 생각.

- P34

어느 날 아주 사소한 일에 피로를 느껴 퇴사를 결심했다. 작은 물 한 방울로 댐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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