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늘 기도하며 걷고 있지만 힘든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 P94
부질없는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애쓰고기대지 않기 위해 힘써 버티던 초라해진 나를 들키지 않으려 했던 그런 내가 살아야겠다는 마음으로 길 위에 섰던 것이다. - P42
하루하루 잘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날그날 예정한 마을에 무사히 도착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날들입니다. - P54
매일 왜 걷고 있는지 생각한다. 기도하는 시간이며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다. 마음에 가득 차오르던 이유를 모르는 분함과 미움이 걷다 보면 녹아내리는 것을 느낀다. 용서와 화해의 시간이기도 한 것이다. - P62
그래 나는 외로운 사람이지. 보고 싶은 나의 소중한 사람들 곁에 오래 머물고 싶은 사람이지. - P71
길을 잃기도 하고 도움을 받기도 하며 마음을 나누고 생각을 단정히 해가며 하루하루 그렇게 가는 것이다. 오롯이 나의 길을 가는 것이다.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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