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린 소년이 자신이 죽은 날 밤을 이야기하는 장면으로 영화가 시작되니 말은 다 했다. 충격적이고 직설적이며 인류의 현실을 다루는 영화이지만 자연과 전쟁의 이데올로기적 탐구와 영적인 기차 탑승 장면에선 광범위하고 판타지적인 지브리 작품의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 P49

그는 훗날 그스토리보드 과정을 이렇게 묘사했다. "평소에는 절대 열지 않는 머릿속 뚜껑이 열리고 그 속의 전류가 나를 먼 곳으로 데려다준다."
- P110

이때 미야자키가 그의 인생의 어느 지점에 있었는지 생각해보면 영화 속 노인에 대한 존중이 이해가 간다. 소피는 저주를받은 후 오히려 더 자신감을 얻는다. 마르클도 노인으로 변장할때 존중을 받으며, 황야의 마녀는 표독한 악당에서 정신없지만매력 있는 할머니로 변모한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선 나이가들었다고 조연이 될 필요가 없으며 미야자키도 이를 마음에 새기게 된다. 그는 나이가 들고 연거푸 은퇴를 했지만, 이후 그의몇 작품은 미야자키를 다시 확고한 영웅의 위치로 올려놓는다.
- P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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