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비는 그렇게 믿었다. 홀려버렸기 때문에, 제발로 금줄을 넘어왔기 때문에 자신이 귓것들이 부리는재주에 속아 넘어갔다는 걸 예감하고 있으면서도 이를 무시했다. - P18

"그야 당연히 목숨값이죠. 지전 대신 낼 수 있는걸로 목숨만한 게 없죠.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아주 넉넉해 보이는뎁쇼."
- P29

믿음이란 그런 거잖아. 아무런 조건도 대가도필요하지 않잖아. 고양이로 바뀌어버린 이상 이 그림도네가 밖으로 나가는 걸 막을 수 없을 거야.  - P36

나는 내가 아직도 사람이라는 사실이 놀라웠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인간으로 죽어야 한다니, 어째서일까.
- P94

나는 겨우내 해수의 최후를 기다리고 있었는지 몰랐다. 아버지와 이별하는 순간을 준비할 때처럼 비밀스럽고도 열렬하게.
- 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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