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이의 장례식을 할 거라는 글을 보고 모여든 사람이 없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그들이 보기에 나의 슬픔은 이해할수 없는 것이어서. - P102
나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여기에 있게 되면 결국에는 모든것을 잊게 된다고 했지. 이는 무엇을 잊었을까. 나는 묻고 싶었다. 뭐가 너를 그렇게 힘들게 했어? - P116
‘다들 네가 사라졌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하게 될 거야. 그렇게 되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을 거고‘ ‘금방 다 잊을 거라니까‘ 사라지는 것과 잊히는 것. 내 머릿속에서 지우고 싶은 것과 남들이 잊었으면 하는 것. - P119
기억하기 위해 돌아왔으므로, 다시는 무엇도 잊지 못할까 두렵기도 했다. 하지만 잊느니 기억하는 게 나은 것 같았다. 적어도돌아오겠다고 스스로 결정한 이상은 그랬다. - P120
나로부터 시작된 기억은 점차 퍼져 나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모두가 기억하는 날, 나는 비로소 간간이 잊을 수도 있을 것이다. - P121
무언가를 잃어버린 줄도 모르고 잃어버릴 수도 있었다. 나는그 사실을 아주 늦게 알아차렸다. 기억하려 애쓰지 않으면 잃을수 있는 것이 너무나도 많았다. - P127
잊을 수 없는 사람은 나뿐이라는 것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잊지 말라고 소리를 질러야 잊어 가는 사람들이 한 번이라도 돌아본다는 것을. - P142
무언가를 이해할 수 없을 때 나는 쓰고 싶어진다. 모르는 것은세상에 널려 있으니 앞으로도 계속 쓸 것이다. 그 길에 함께하는 사람이 있다면 더욱 기쁘겠다. -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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