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질문은 없었다. 나는 선생님이 더 묻지 않을 줄 알고 있었다. 선생님이 내가 학원을 그만둘 줄 알고 있었던 것처럼. - P8
나를 ‘배려‘하면서 자의식을 공고히 하려는 사람들을 마주하면 짜증이 났다. 배려받을 사람과 배려받지 못할 사람을 구분할 자격이 자신에게 있다고 믿는 사람들. 나를 싫어하는 순간, 그들은 생존자를 싫어하는, 고작 그런 사람이 된다. - P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