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풍은 상쾌하고 하늘은 푸르다. 나는 꾸밈없이 이 삶을 사랑하며, 이 삶에 대해 자유로이 이야기하고 싶다. - P23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기엔 내 안에 청춘이 넘쳐난다. 하지만 굳이 말해야만 한다면, 내가 두려움과 침묵 사이에서 희망 없는 죽음에 대한 확신을 이야기할 정확한 단어를 찾을 곳은 바로 이곳인 듯하다. - P35
이곳은 아무것도 약속하지 않고, 암시하지 않는다. 그저 내주는 것에, 아낌없이 내주는 것에 그친다. 도시 전체가 시선에 스스로를 온전히 내맡기고 우리는 이 사실을, 누리는 동시에 깨닫는다. 이 기쁨엔 치료제가 없고, 이 즐거움엔 희망이 없다. 이 지역이 요구하는 건 냉철한 영혼, 즉 위안하지 않는 영혼이다. - P42
그렇게 우리는 그가 모든 것을 주었다가 모든 것을 거두는 고장에서 태어났음을 깨닫는다. 이 풍요와 과잉 속에서 삶은 느닷없고, 엄격하고, 너그러운 거센 열정의 곡선을 그려간다. 이곳에서 삶은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불태우는 것이다. - P48
삶을 고양시키는 모든 것은 동시에 부조리도 증대시킨다. 알제의 여름 속에서 나는 고통보다 더 비극적인 단 한 가지가 있고, 그것은 바로 행복한 사람의 삶이라는 것을 깨우친다. 하지만 그것은 또한 더 위대한 삶의 길일 수도 있다. 기만하지 않도록 이끌어 주니 말이다. - P54
산다는 것은 스스로 체념하지 않는 것이다.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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