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초엽, 장강명, 이슬아 등 여러작가의 글쓰기 관련 인터뷰 모음이라는 신간 소개에 망설임 없이 올 해 첫 희망도서 대출로 신청한 책. 이 책 직전 최진영 작가의 에세이를 읽다가 소설에서 느꼈던 것과는 다른 마음이 들었다. 그러다 작가들은 어떤 마음이었을까란 궁금증이 커졌다. 소설이나 나온 출판물로도, 일부 나온 작가의 말로도 알 수 있겠지만, 남들에게 아직 공개하지 않은 어떤 사연, 숨겨져 있는 이야기를 엿듣고 싶었다.
📖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책소개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치열하게 살아온 인생에 건네는 위로와 세상에 대한 애정을 담고 있다. 이들에게 쓰는 일은 이미 오래전부터 삶의 문제이자 인생 그 자체다.˝ 사실 이 구절을 보고 읽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정말 그러했다. 여기 나온 작가들은 나를 모르겠지만, 나는 오래된 친구, 선배를 얻은 느낌이었다. 치열했던 삶을 말하기엔 ‘라떼이즈홀스‘가 될까 허세나 주책으로 보일까 움추려들고, 위로와 애정은 당연시되거나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된다. 왜 인터뷰집이 위로가 되는걸까라 내게 물었다. 알 것도 같았다.
📖 이 책은 글쓰기에 관한 책은 아니다. 그러니 이렇게 썼다는 얘기를 듣다보면 어떤 부분에서는 의도치 않았지만 훌륭한 작법서이기도 하다. 노동요와 휴대폰 멀리하기라니. 직장인이거나 수험생같은 이 친근한 작법이라니. 9p에 보면 (글을 쓰는 것은 곧 자기 삶이라고. 이해받지 못하는 삶을 타인에게 이해받기 위해, 재미를 위해, 혹은 그저 살아가기 위해......작가들에겐 돈의 논리와 별개로, 펜을 놓지 못하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9p) 우리는 왜 쓰는 것인지 생각하게끔한다. 얼마전 온라인 글쓰기 모임에 글을 쓰고자 하는 사연이 올라왔었다. 나는 왜 글을 쓰며, 우리는 왜 글을 쓰는 것인지 생각해 보았다. 왜 나는 다른 작가분의 이야기를, 그저 글이 모인 걸 읽는 것 이상의 마음이 드는 지 역시. 스스로 납득할 만한 명확한 대답은 없으면서도 알 것 같았다. 책 표지처럼 일단 쓰겠다. 멈추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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