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세월이 흐를수록 호랑이는 사람을 무서워하게 되었고, 사람도 호랑이를 무서워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사람들은 호랑이 산에 함부로 오를 수 없게 되었습니다. - P15
호랑이들은 우리가 이곳에 마을을 만들고 정착하기 훨씬 오래전부터 이 산에서 살고 있었네. 누가 주인이고, 누가 객인지 생각해 보게나. 사람에게 해가 된다고, 혹은 조금 불편하다고, 혹은 조금 이득이 생긴다고 닥치는 대로 잡아 죽이면 세상이 어찌 되겠는가? 설령 그것이 사람이 아니라 짐승일지라도 말일세. 세상은 더불어 사는 곳이네. 짐승과 더불어 살지 못하는 사람은사람과도 더불어 살 수 없는 법이야. - P27
"와, 그렇구나. 너도 왕짜 맞혀 봤어? 기분 좋았겠다.""불쌍해.""불쌍하다고? 호랑이가?""응." - P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