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집 할머니는 그에게 윤이가 극락으로 갔다고 했다.
극락이 어디 있어요?
아주 멀지만 가까운 곳이라고, 할머니는 어쩐지 자신 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 P254

그때 그는 자신이 언젠가 일 년에 하루뿐인 초파일을 아쉬워했던 것을 기억했다. 하지만 일 년에 하루만 볼 수 있는 게 아니라면, 그만큼 아름답게 느껴질 수 있을까.
아름답다는 건 그렇게 어려운 것인가 보다고 그는 생각했다. 
- P260

맵싸한 감각이 그의 목구멍 안쪽에 느껴졌다. 왜냐고 묻는다면 대답할 수 없겠지만, 그 스님이 눈물을 흘린 까닭을 어쩐지 알 것만 같았다. 하지만 대답할 수 없다면 안다고 할 수 있는 걸까. 
- P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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