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은 두 자매의 소통을 연결하는 기계를 작동시키는 데없어서는 안 될 윤활유와도 같았다. 눈물을 쏟은 후, 자매는그들의 마음을 차지한 문제와 상관없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그러나 그들은 하잘것없는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서로를 이해했다. 
- P275

모두들 불행한 말치쉐바를 헐뜯고 조롱할 만한 이야깃거리를 갖고 있었기에, 사람들은 타오르기 시작한 모닥불처럼 유쾌하게 재잘거리며 대화를 이어나갔다.
- P294

장애물 경기에서 중요한 것은 승마 실력과 pluck입니다.
영국인이 말했다.
브론스키는 자기 안에 pluck, 즉 힘과 담력이 충만하다고 느꼈다. 그러나 더 중요한 사실은 그가 이 세상에 자기보다 plack가 센 사람은 없다고 굳게 믿었다는 것이다.
- P394

‘그래, 예전에 그녀는 불행하지만 당당하고 침착했어. 그런데 지금 그녀는 비록 겉으로 드러내진 않지만 침착함과 품위를잃었어. 그래, 이런 건 이제 그만 끝내야 해.‘ 그는 스스로 다짐했다.
- P399

이런 어긋남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은 결국 파멸을 인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을 나침판을 통해 깨닫는 항해자의 심정을 불러일으켰다.
순진한 눈으로 삶을 바라보는 이 아이는 그 두 사람이 알면서도 알고 싶어 하지 않던 것, 바로 그것으로부터 그들이 얼마나 멀어졌는지를 보여 주는 나침판이었다. - P403

그녀는 마치 잠에서 깨어난 것 같았다. 그녀는 위선과 오만 없이 자기가 도달하고자 하는 그 경지를 고집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절실히 느꼈다. 그 밖에도 그녀는 그녀가 살고 있는 세계, 즉 슬픔과 질병과 죽어 가는 사람들로 가득 찬 이 세계의 무게를 느꼈다. 그녀는 이 세계를 사랑하기위해 억지로 노력하는 것이 괴롭게 느껴졌다. 
- P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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