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걸어가야 절이 나오나요?"라고 물으면 촌부는 이렇게 대답한다."이자뿌리고 그냥 가소. 그라면 나오니께......" - P182
소멸은 안타깝지만 덧없음이 없으면 저 빛나는 생의 찬란함 또한 어떻게 존재할 수 있을까. 그러니 물속의 물고기야 울지말자. 그래도 울고 싶으면 도래하는 생의 찬란함을 환대하는 기쁨으로 울자꾸나. - P203
응어리는 이미 둔 바둑판처럼 남겨두기로 하죠. - P212
천상병은 노래한다. 세상은 아름답다고,인생은 깊다고,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고 나쁜 일도 있었다고, 그러니 바람아 씽씽 불라고...... - P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