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는 조금도 우습지 않았다.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해주면 좋겠어요...... 예를 들지 말고."
그녀는 더욱 소심하게, 거의 들릴 듯 말 듯 한 목소리로 부탁했다.
- P224

그는 어떤 음울한 희열에 빠져 있었다. (정말로 그는 지나치게 오랫동안 아무와도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것이다!) 소냐는 이음울한 문답이 그의 믿음이자 법칙이 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 P228

소냐, 난 궤변 없이 죽이고 싶었고,
나 자신을 위해, 나 하나만을 위해 죽이려 했어! 이 점에서는 나 자신에게조차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았어! 어머니를 돕기 위해서 죽인 게 아냐, 말도 안되는 얘기지! 돈과 권력을 얻어 인류에게 선행을 베풀고 싶어서 죽인 것도 아니야. 말도 안 되는 얘기야! 난 그냥 죽였어. 자신을 위해서, 나 하나만을 위해서 죽인 거야.  - P230

내가 감히 몸을 숙여 권력을 주워올릴 수 있을까 없을까? 나는 떨고 있는 피조물에 불과한가, 아니면 권리를 가지고 있는가......
-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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