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키면 어떻게 되나요?
사랑을 감출 수 없어요.
누구나 감추고 삽니다. 한 명쯤은. 아무도모르게. 어둠 속에서 홀로 사랑합니다. 그러니 당신도 묻어버려요. 마음에. 심장처럼. 그럼들키지 않고 그는 당신이 됩니다. - P57
기다려. 내가 먼저 이별을 말할 때까지 넌 아무것도 모른 채 거기 그대로 있어. 연극은 끝났다. 오로라는 죽었다. 커튼콜은 없다. 확인할 필요 없다. 오로라의 탄생과 죽음은 혼자만의 일이니까. 아무도 너에게 묻지 않을 것이다. - P81
《오로라》를 쓰면서 사랑과 믿음을 나란히 두고 바라봤습니다. 둘의크기는 같지 않아서 어느 한편에 더 많은그림자가 집니다. 믿음 없는 사랑은 가능한가. 사랑 없는 믿음은 어떤 모습인가. 그게...... 완전히 없을 수가 있는가. 질문은 답이아닌 더 많은 질문을 불러옵니다. - P84
‘사랑‘의 자리에 ‘사람‘을 넣어도좋겠습니다. ‘변화무쌍‘의 자리에 ‘영원‘을넣어도 괜찮을 테고요. 다시 말하자면, 매일과 당신은 매 순간 낯설고도 신비롭군요. - P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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