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의 안녕, 오늘이 가장 좋은 날
진선이 (지은이) 새벽감성 2024-07-01, 136쪽, 에세이

🍊 새벽, 아침, 오후, 저녁으로 파트를 나누어 일상의 잔잔함을 글로 풀은 단상집. 글을 읽다 보면 맵고 짜고 강한 맛을 보다가 시골집의 참기름도 없는 맛이 거의 들어가 있지 않은 나물을 먹는 것 같은 느낌.

🍊 처음엔 조금더 풀 수도 있고 이야기를 충분히 만들어갈 작가님인 걸 알기에 살짝 의아했다. 읽다보니 평범함과 심심한 듯 약간의 사색을 하는 오늘이 제일 안녕한 날임을 나누고자, 마음과 글을 더 나아가지 않았나 싶었다. 실제로 마음이 격해지던 웹툰을 보다가, 이 책의 뒷부분을 읽고 완독하니 마음이 안정되었다.

🍊 표지의 막 싹을 튀운 듯한 연두 풀밭을 커스터드 크림느낌의 땅에서 바라보는 여자아이와 강아지. 세상 그리 무해해보이는 일러스트가 있을까. 책 18쪽 (순수. 맑고 깨끗하게)에는 ‘하루 시작이 갓 태어난 아이처럼 사사로운욕심이나 못된 생각 없이 혼재되지 않은 날이되길 바란다.‘ 라는 구절이 있다. 스님이나 수녀님 같은 분이 할 만한 말씀인데, 그런 생각을 평범한 내가 할 수도 있지 싶다. 그런 하루로 시작하는 날이 올까? 그런 날이 와야하는데...


 🌱전등불이 없던 때, 그때의 사람들은 무엇을 했을까. 어둠에 몸을 맡긴 채 빛을 내는 달과별을 보고 있었을까. 아니면 세상을 변하게 하는 도구를 상상하고 있었을까. 그것도 아니면 내일의 먹거리를 걱정하고 있었을까. 아니면아무 생각 없이 잠이나 실컷 잤을까.
21p (전구. 지구의 낮과 밤)

🌱삶에 정답이 있긴 한 걸까. 난 정답을 찾아 헤매는 걸까 해답을 찾아 헤매는 걸까. 결과가 중요한 걸까 과정이 중요한 걸까. 
34p (정답. 헤매도 괞찮아)
이 글을 읽고 정답은 answer의 결, 해답은 solution 의 결을 띤다는 걸 알았다.

🌱가을 하늘이 너무 예뻐 눈물이날 것 같다. 국화꽃이 보고 싶은 할머니를 불러온다.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왔다 썰물처럼 쑥 빠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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