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유행하는 책을 혐오했으며, 그런 걸 따라잡을 시간이 없으리란 걸 잘 알았다 - P39
그러나 며칠이 지난 다음에, 바뀐 건 세상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그녀는 의식할 수 있었다. 그녀는 항상 자기를 바라보지 않는 삶을 살아왔는데, 그해 섬에서 돌아와서야 처음으로 응징과 경고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기 시작한 것이었다. - P41
7월의 첫 무더위와 함께 그녀의 가슴속에서 섬으로 돌아갈 때까지 절대로 멈추지 않을 나비의 날갯짓이 시작됐다. 길고 긴 달이었다. 그리고 불확실성 때문에 더욱 길게 느껴진 달이었다. - P55
청바지와 지난 몇 년 동안 가지고 다니던 비치백대신, 그녀는 아마 천 투피스를 입고 금빛 샌들을 신고, 가방을 꾸리면서 정장 한 벌과 하이힐, 그리고 모조 에메랄드 장신구를 넣었다. 그러자 다른 여자, 즉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새로운 사람이 된 느낌이 들었다.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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