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함께 겪고 있는 곤궁한 생활에 대한 조용한 슬픔이 그가 살아가는 매 순간 한 번도 깊숙이 파묻혀버리지 않았다. - P308
어떤 의미에서는 그의 승리였지만, 그는 항상 재미있어하면서도 무시하는 태도를 취했다. 마치 권태와 무관심 덕분에 얻어낸 승리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 P320
무심함에 가까운 연민을 안고 그는 그 슬픈 결혼식을 지켜보며 딸의 얼굴에 나타난 얌전하고 무심한 아름다움과 청년의 얼굴에 나타난 뚱한 절망에 묘한 감동을 느꼈다. - P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