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들은 이상하고 은밀한 만족감을 느끼면서 한두 명씩 문 쪽으로 물러났다. 이 만족감은, 친한사람에게 불행이 닥쳤다고 할지라도, 가장 가까운 사람들마저도 으레 마음속에 품게 되는 감정이며, 아무리 진실한 슬픔과 동정심을 갖는다고 할지라도, 누구나 예외 없이 느끼게 되는 그런 감정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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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람은 돈벌이는커녕, 가난을 부채질했지요.
저 사람은 주정뱅이였고, 있는 걸로 다 마셔 버렸단 말이에요. 우리 돈을 다 훔쳐서는술집으로 가져갔어요. 이 애들의 인생과 내 인생을 술집에서 다 탕진해 버렸다고요! 그가 지금 죽는 게 다행일 지경이에요! 손실이 적어질 테니까! - P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