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실로 퇴근합니다
고윤아 (지은이), 제작자 고간호사, 2023-07-07, 에세이, 142쪽

#독립출판 #병실로퇴근합니다 #간호사이자환자 #고간호사

🍊 표지 오른쪽 아래 3줄로 쓰여진 ‘환자 고윤아 /담당 간호사 고윤아 / 글쓴이 고윤아‘ 가 눈에 들어온다. 바로 표지를 넘기지 못하게 하는 세줄이다. 그 옆 좌측에는 ‘난치병과 함께 사는 고간호사의 담담한 이야기‘라고 적혀있다. 그럴 것 같다. 예전 30일 미션 글쓰기에서 고간호사 고윤아 작가님의 짧은 글을 한 달 글쓰던 동료로서, 독자로서 매일매일 기다렸다. 담담한 이야기. 연약함도 강함도 같이 느껴지고, 슬픔도 따뜻함도 미묘하게 깔린 그 많은 감정들을 담담하게 풀어나간 글이었다.

🍊 책날개의 글을 보며 살짝 나올까봐 힘주던 눈물은 떨어지지 않았다. 눈물 대신 공감을 하고 응원을 보냈다. 특히 ‘바꿀 수 없는 현실은 받아들이고, 억울함과 슬픔은 버리며 삽니다.‘ 이 문장에... 그랬는데 들어가는 글을 읽다가 더 눈에 힘을 주어야했다. 나의 표내지 못하는 감정을 들킨것만 같았다.

🍊 ‘숨기진 않았지만 솔직하게 말하지도 않았던 지난날‘이란 표현을 다는 몰라도 충분히 짐작한다. 내 방식대로겠지만. 아니 더욱더 복잡한 마음이다. 고윤아 작가님 책을 읽으며 나에 대해 생각한다. 차마 표내지 못했던 내 이중적이고 다중적인 마음도. 차마.. 남기진 못하겠다.

🍊 더 남기고 싶은 구절들

🌱불안함과 좌절과 슬픔과 우울과 괴로움을 포장한 채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씩씩하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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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와 환자 역할 그 사이에서 늘 양쪽의 마음을 이해해본다.
42

🌱이쯤에서 잠깐 얘기하자면 ‘아픈데 왜일을 하냐‘, ‘집에서 쉬면 되지않냐?‘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지 몰라 말한다. 많은 이들이 그렇겠지만 돈 없이생활하는 건 불가능하다. 나도 생활은 해야 하니 돈은 있어야 했다. 
47

🌱한참을 실컷 울고 정신을 차렸다. 그날, 나는 절대적으로 살겠다는 결심을 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정신차리고 살겠다고, 아프고 힘들어도 버틸 것이라고. 68

🌱슬프면 펑펑 울고, 괜찮아지면 다시 또 살아갈 방법을 궁리했다. 방법은 반드시 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뭐든 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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