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다현을 죽인 것이 영주였다면 좋았을 것을. 다현이 죽지 않았다면, 하고 생각한 적이 없다는 사실에 준후는 조금 놀랐다. - P269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 일그러진 조미란의 얼굴을 보며, 정은성은 조미란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 자체가 슬프다는 얼굴을했다. "내가 어떻게 엄마를 실망시켜." - P279
준후는 저항하듯 벌떡 일어섰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강치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준후를 똑바로 응시했다. "가능합니다. 남학생이니까요." - P323
그중 한 사람만이라도 다른 선택을 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지 모른다. 강치수가 답했다. "외로웠겠죠." - P328
아무도 모른다. 그 냄새나는 차의 문을 닫을 때, 황권중이 살아 있었던 것은 아무도 알지 못한다. 김준후는 길고 긴 복도를 웃으며 걸었다. - P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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